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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 식사예절
이번달부터 복직하면서 시어머니께 아이를 맡겼는데 전에는 안하던 행동들을 몇가지 하기 시작했어요.
1. 뭔가 요구를 했을때 거절하거나 안된다고 이야기하면 자기 머리를 때려요. 그러지마. 그러면 우리 **이 머리 아야해. 하면 보란듯이 더 때려요.
2. 식사예절
저랑 같이 밥 먹을땐 식탁에 밥그릇 놓아주고 제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기도하고 먹자 하면 숟가락 쥐고 자기가 몇번 하다가 잘 안되면 저한테 숟가락 주면서 먹여달라고 했어요. 그럼 제가 먹여주구요. 좀 먹다가 의자에서 탈출하려고 할 때 "여기서 내려가면 맘마 없어" 하면 비록 서서먹을때도 있지만 식탁의자에 앉거나 서서 식사를 마쳤어요.
그런데 지금은 무조건 손이 먼저 와서 음식을 조물딱 거리고 흩뜨리고 식탁의자엔 죽어도 안 앉겠다며 무조건 안고 먹으라고 하거나 아님 돌아다니면서 먹어요. 아무래도 낮시간엔 할머니가 따라다니면서 먹이는것 같아요. 집에 가보면 집안 여기저기에 음식물이 떨어져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가 손으로 반찬을 입에 넣어주거나 평소에 당신이 식사하실때도 반찬을 손으로 잘 집어드시는데 아이가 이걸 보고 따라하는걸까요?
시어머니께서 아기를 봐주시니 감사하긴한데 제가 아이 밥은 꼭 식탁에서 먹이고 안 먹겠다고 하면 따라다니면서 먹이지 말고 그만 먹이시라고, 손으로 집어먹는 음식과 숟가락 사용하는 음식은 좀 구분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소용이 없어요. 식사시간과 간식시간도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지켜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안 하시는것 같아요.
15개월 아기들 보통 다 이런가요? 남편 말대로 제가 유난스러운 엄마인가요? 복직하기 싫었는데 백수 남편때문에 억지로 회사나오는 제 처지가 너무 싫어요.
1. ..
'11.4.13 9:47 AM (125.128.xxx.78)1번은 아이가 그렇게 때릴때 무관심으로 일관하세요. 반응보이시면 더해요.
저희 아들도 그맘때 그랬어요. 심한건 아니었지만 얼굴이나 머리 좀 때리더라구요.
한두대 때리고 엄마를 봐요. 봐달라는 신호죠. 자기 뿔났다고...
전 모른척... 때리거나 말거나...
한동안 그러더니 결국 스스로 고치게 되더라구요. 걱정마시고 무관심으로 일관하세요.
하지마라, 왜그러냐, 안돼... 놀라는 표정 절대 하지마세요.
2번은... 음식갖고 장난칠때에요. 손으로 만지고 얼굴에 비비고...ㅠㅠ
절반 이상 버리게되죠... ㅎㅎ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질감 익히는중이에요.
대신 쫓아다니면서 먹이지마시구요.
안먹으면 그대로 식사끝하세요. 손으로 만지는건 좀 지저분해지더라도 갖고 놀게하는것도 좋아요.
그러다 지가 집어먹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은 거의 국건더기도 손으로 건져먹을때네요.
하지만 그런 행동은 식탁에서만... 식탁을 벗어나면 밥없다는거 인식해줘야하구요.
다음 끼니까지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면 다음 끼니때 잘 먹죠.
낮에 시모께서 좀 따라다니는거 같으면 언급을 해두시는게 좋을거같아요.
대개 할머니들이 보면 식사예절 습관 안좋아질수 있지만 부탁드리면 들어주실거같아요.
저희 시부모님도 첨엔 떠 먹이실려고 했는데 제가 말씀드렸더니 지금은 식탁에서 벗어나면 안주시드라구요.
그렇게 습관들이니 식탁에 앉아서 잘 먹고 지가 다 먹었다 싶으면 알아서 내려가요.
개월수 지나면서 말이 좀 통하면 다 먹었다는 표현도 해줄거에요.
15개월이면 한참 밥먹는거에 호기심 만발이에요.
진짜 정신도 없고 밥알 날라다니고...ㅎㅎㅎㅎ
걱정마시고 과정이니 옆에서 차근차근 잡아주세요...^^2. ..
'11.4.13 10:11 AM (210.121.xxx.149)시어머니가 봐주신다면 일정부분은 양보하셔야 할겁니다..(친정 어머니라두요..)
3. 초보
'11.4.13 11:42 AM (210.206.xxx.130)답글 감사합니다. 1번은 무관심으로 대해야겠네요.
식사문제는 퇴근하고 어머니께 잘 말씀드려봐야겠어요. 싫은소리 하면 서운해하실까 걱정이네요. 당신 아들 뚱뚱한것도 제 탓이라고 하시는분이라...4. 제아들도15개월
'11.4.13 12:49 PM (125.132.xxx.45)행동이 똑같네요. 맘에 안들면 자기 얼굴때리는거랑 먹으면서 돌아다니기. 전 휴직중이고 지금 몸이 좀 안 좋아서 친정엄마가 주로 애기를 봐주세요. 전 반대로 친정엄마는 식탁에서만 밥을 주시는데 제가 먹일 땐 애가 말을 안 듣고 자꾸 돌아다녀요.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서 심지어 식탁으로 기어올라가기까지 합니다. 쫓아가면서 먹이는게 접니다. 안 좋다는건 알지만 어디서 보니까 세돌 전까지만 고쳐주면 된다길래 천천히 버릇은 고친다 생각하면서 밥 먹이네요. 복직하면 엄마가 애 봐주실텐데 저희 엄마가 훨씬 잘하시니까 그냥 엄마한테 맞기려구요. 식사 문제는 융통성있게 조율하시길.때리는건 그맘때 그런 애기들 좀 있다네요.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발달의 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