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장맘들, 자녀교육은 어느정도 포기 하신건지,
자녀 교육에 계속적인 관심 가지고 살 수도 있는건지....
경험담 좀 듣고 싶어요....
초등 고학년 아이가 있는데,
정말 아직도 너무 어린티 많이 나고 어설프고, 제 또래보다 정신연령이 좀 어리다고(그게 꼭 나쁘다고는 생각 안하지만요)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2년 살다 와서 학업 공백도 너무 큰데다, 국어 실력이나 언어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거 같구요....
제가 계속 집에 있고 싶으나, 경제적인 사정상 더이상 전업으로 있기 힘들어서 다음주부터 출근을 시작합니다.
제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예요.공부 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미국에서 살던 기간동안은 한국식 공부는 한시간도 해본 적 없어서
아마 공부라는게 어떻게 하는 건지 방법도 잘 모르지 싶습니다.T.T
엄밀히 생각해보면 전업 생활을 해온 지난 기간동안, 정말로 아이 교육에 열심이고 큰 도움을 줬던 건 아닌거 같아서,
직장 안다니고 같이 생활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거 같단 생각도 들지만,
막상 출근을 앞두고 있으니 여러가지 걱정때문에 맘이 하루종일 불편하고 힘드네요.
직장 선배들 얘기 들으면, 결국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게 된다고 하시던데,
저는 아이 교육 신경 못쓰고 허덕거리며 직장과 집안일 해나갈 생각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만 받네요.
포기할 부분은 포기해야 된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예요.
철저히 생활하시면서 아이 교육 포기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는지,
계시다면 노하우 좀 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1. ...
'11.4.11 10:48 AM (175.213.xxx.155)공부방같은곳에 보내시면 어떨까요?
큰 학원보다는 소수정예라서 아이가 공부하는 방법이라던지..
진도상황을 좀 알수 있을것같아요..
엄마가 퇴근후에 모든것을 다 봐주기는 무리가 있는듯합니다..2. 집에서는
'11.4.11 10:49 AM (125.128.xxx.78)거의 포기요...
집에 도우미나 보모가 있어도 맞벌이 부부가 평일에 무언가를 해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요.
밥먹이고 씻기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죠.
주말에나 좀 놀아주고 그러지...
저도 평일에는 완전 포기... 그냥 많이 안아주고 좀 놀아주고 스킨쉽 많이 해주는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교육까지는 뭐 거의... 아이도 바라지 않을거같아요.
학원다니거나 방과후 할텐데 저녁에 엄마아빠랑 공부만 하면 싫을거 같아요.
그냥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주면 좋을거같아요.3. 음
'11.4.11 10:55 AM (211.196.xxx.202)글쎄요...아이에게 포기 라는 단어를 쓰지 마세요.
주변에서 보면 엄마가 엄청난 워커홀릭이거나 워킹우먼인데 아이가 전교권인 집도 많아요.
물론 성취력이 강한 아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집안 분위기에서 긴장감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었네요.
첫 댓글님 조언대로 공부방을 알아 보세요.
아이들 공부력의 출발은 예,복습, 숙제 입니다.
공부방과 상담하면 부모가 원하는 부분을 담당해 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다닐 수 있는 영어, 수학 단과학원을 알아 보세요.
두 과목만 해도 일주일이 채워집니다.
학교 공부 예,복습, 학원 숙제 등등을 공부방에서 하게 하고
마치지 못한 부분은 부모님 퇴근 후 같이 점검 하면 됩니다.
잘만 하면 전업맘이 기르는 아이들보다 훨씬 빨리 자기 스스로 학습법이 몸에 익혀 질 거예요.
고학년에 중등이면 주말 시간을 잘 써야 하는 시기가 되니까
주중에 미쳐 다 못 끝낸 진도, 복습을 부모랑 같이 하여야 하구요.
책 읽기 숙재 같은 것도 내 주셔야 합니다.4. -0-
'11.4.11 10:56 AM (121.176.xxx.118)포기요?
친구언니는 평생 직장생활 해왔는데
큰딸이 이번에 영재판정 받았는데...5. 직딩과전업사이
'11.4.11 11:04 AM (116.37.xxx.209)댓글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리전 증후군이 극심한 스타일이라 어제 오늘 몹시 우울한 상태에다 출근 생각하니 스트레스가 배가 되었었는데....
님들 답글 읽으니 그저 눈물이 나네요...
제 친구들은 모두 직장 다닐 이유가 없는 전업들이라(외벌이 남편 수입만으로도 저희 맞벌이 수입보다 훨씬 많지 않을까 싶네요)
의논을 할 수도 위로를 받을 수도 없는 형편인데다,
때로는 전업으로 남고 싶지만 일을 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아이들 교육에 대한 현란한 얘기들 듣다보면 너무 부러워서 그만 얘기하고 싶을때도 있더라구요...T.T
답글이 그냥 위로가 됩니다....감사해요.
다른 분들도 계속 댓글 좀 부탁드려요.6. 그런상황이면
'11.4.11 11:12 AM (122.35.xxx.125)미리 한국공부 시키고 들어와도 적응 힘들텐데요...
전 초1에 들어왓는데도 1년은 힘들었던것 같어요..
(어린나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그나마기억에 남아있는것들을 떠올려보면 힘들었던듯..)
울엄마는 제가 귀국후 적응못할까봐 집에서 매일 단어받아쓰기를 시켰는데 제가 그건 잘했거든요..
근데 학교가니깐 애들은 4어절 정도의 문장 받아쓰기를 하더라는;;;;;
첫셤에 30점맞고 좌절;;;(엄마는 뭐라 안하셨는데 제가 힘들었음;;) 뭐ㅜ 대충 이런식이져 ^^;;
일단아이 성격따라서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생각해보세욤.....
공부보담도 심적으로 안정적인 적응을 하도록 도와야 할것 같고요..
그나마 남자애들은 여자애들대비 파벌형성도 적고 몸으로 부대끼면서 친해지는 경향도 있으니
운동 한가지 시키는건 어떨까 싶구요...(고학년도 운동한가지 하는가는 몰겠지만)
저희 동네엔 귀국자녀대상 학원도 있더라고요..그런쪽으로 알아보는건 어떨지..
일단 2년 살다왔음 영어는 잘하겠네요...
소심하고 자신감없는 아이라면
영어로 자신감을 북돋워주는쪽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기도요..
꼬맹놈들밖에 없어서 구체적인 조언은 못드리겠지만..힘내셔요!!7. 직장맘
'11.4.11 11:26 AM (147.43.xxx.21)아무리 맞벌이로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녀야 할지라도 자녀 공부 포기란 있을 수 없지요
시간이 없어 도와주고 이끌어 줄 순 없을지라도 끝임없는 관심과 공부길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자식 낳아 살면서 자녀교육 포기하면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자신의 성취감이 높다한들 사는게 행복하지는 않을 듯하네요.8. 음
'11.4.11 11:28 AM (222.109.xxx.21)저랑 입장이 비슷해서 글 올립니다. 저도 아이가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들어온 입장입니다.
미국에서 계속 관리를 해왔지만, 한국말 하는데 문제가 없어서 학습력에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분명 공백이 있습니다. 그런 우리 아이들한테 맞춤으로 학습을 제공할 곳도 마땅치 않아요.
제 친구도 미국에서 박사하고 들어와서 교수 임용되기 전 2년간 논문 쓰면서 아이 자기가 직접 가르쳤어요. 지금은 아이가 강남에서 전교 등수 안에 듭니다. 처음 3년 정도는 엄마가 잡고 주도적으로 가정학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 공부가 쉽게 뒤집히는 공부가 아니라서요.
초장에 얼른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처음에 뭣도 모르고 회사 나가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중간중간 일하는 걸로 바꾸고 아이 공부 봐주고 있습니다. 자리 잡으면 다시 일 시작하려구요.9. 직딩과전업사이
'11.4.11 11:37 AM (116.37.xxx.209)예, 맞습니다....
포기라는 말을 써서는 안되는게 맞겠죠....T.T
제가 에너지 많거나, 골고루 균형있게 관심 가지며 잘 살아내는 스타일이 못되고, 한두가지 일밖에는 신경 쓰지 못하는 편이라
일하기 시작하면 이제 먹고 사는 일상생활도 헉헉대지 않을까 싶어, 아이 교육문제는 이제 내가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마구 생기겠구나...지레 속상했거든요.
선배들 중에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도 계시고....(그런데 말씀만 그런거 아닌가 싶네요. 포기하셨다는 분들 자제분들이 이번에 좋은 대학도 무난히 들어가고 그런거 보니...)
제가 좀 더 부지런하고 성실한 엄마가 되는 수밖에 없겠죠...
댓글들 하나하나 정말로 감사합니다.10. 이런말
'11.4.11 11:40 AM (121.124.xxx.37)해도 될려나 모르겠으나, 요즘 카이스트 학생들 사태 보면서 느낀건...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칠게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거예요.
공부에 소질있으면 공부를 시키면 좋으나,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면 이아이가 다른 걸로 잘 살아갈수 있을까를 고민하시는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