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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을 꼭 대학을 보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에요..
일년에 천만원이라는 등록금에,
저희가 사는곳에는 대학이 없어서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자취를 해야하는데 집구하고 생활비쓰고,
스펙에 한줄이라도 더 쓰려면 어학연수는 필수라고 하고..
그렇다고 졸업하면 뾰족한 대책도 없구요..
오직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에게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고있는 제 자신을 보면 그런생각이 더 강해집니다..
꼭 대학을 가야하나............
차라리 지금부터 하고 싶은걸 찾아서 그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고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기 목표를 뚜렷이 가진다면 유학이라도 보내줄꺼구요..
공부잘하고, 좋은 대학에 가도 저렇게 좌절감을 느끼며 자살 하는 아이들을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그냥 건강히 행복하게 자기하고싶은일 하면서 사는게 최고가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1. 원칙적으론
'11.4.8 10:21 AM (124.61.xxx.40)원글님 생각이 옳아요.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부에 보여지는 것에 목숨을 걸잖아요.
특출난 재주가 있어도 사회에서 대졸자가 아니면 인정 받지 못하니 다들 어쩔 수 없이 대학에 가죠.태반이 실업자 될 거 뻔히 알면서도요.2. ,,,
'11.4.8 10:22 AM (216.40.xxx.71)생각은 참 좋은데...
돈이 많거나. 집안이 뭐 하나 차려줄만큼 부자가 아닌이상은,, 나중에 결혼할때 상대 부모측에서 문제삼는 경우 종종 보았습니다. 제 주변에 두 명이, 사귀던 남자가 고졸이었는데- 솔직히 저희세대에선 고졸이 드물죠..최소한 초대졸이 대다수이니- 한집은 결국 반대로 헤어지고 한집은 결혼했지만, 굉장히 반대했어요.
그정도의 선입견을 없앨만큼의 재능이 있어서 두각을 눈에띄게 드러낼수 있게 잘났던지..
아니면 부모 재산으로 커버하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아직도 대학간판은 필요합니다.3. 아놔
'11.4.8 10:23 AM (199.43.xxx.124)전 대학을 가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다른 과 수업도 재밌는거 많이 듣고 여러가지 기회가 많았던거 같은데요
취업이랑 상관없이도 충분히 즐겁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인생의 황금기, 성인으로서의 저를 만든 시간.
전 애가 대학을 안가겠다 하면 안타까울거 같은데요...4. 웃음조각*^^*
'11.4.8 10:27 AM (125.252.xxx.182)실제로 고졸자가 겪는 사회적인 힘든 편견을 겪어보시지 않아서 모르시는 것 같아요.
상상 초월이랍니다.(친한 지인이 고졸에 사회생활 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나이 든 지금 방송대 공부하고 있어요)
일단 어디든 입사할때 그 사람의 경력과 능력, 사회적인 인품보다 졸업장 그 단 한줄의 힘이 더 커요.
어차피 사회생활하다보면 스카이와 그 아래 몇개 대학빼고는 어차피 어느 대학이나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요.(어딜 취직하든)
고졸과 대졸의 차이는 장난 아닌 차별이 있습니다.5. 왠만하면
'11.4.8 10:38 AM (61.77.xxx.116)교육시키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정말 많습니다. 미국이야 다양한 인종들이 사니 투쟁해서 얻어냈다지만, 우리나라가 그러려면 아직 멀었거든요.
주류에서 벗어난 삶을 산다는 것,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키기도 하지만 다잡기까지 과정이 꽤나 스트레스 받고 힘듭니다.6. ...
'11.4.8 10:41 AM (221.139.xxx.248)웃음조각님..빙고..
실제로 저는 똑같은 나이 사촌 동생 두명이..
한명은 고졸, 한명은 대학원졸..이런 상황에서...
이 두명이 삶을 들여다 보면...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대학은 꼭 보내야 되는곳...맞아요...
자기만의 인생 뿐만 아니라..
좀 더 커서 나중에 아이의삶에서도 부모가 대학 출신이냐 아니냐..도..
분명 영향이 있구요...
저는..제가 경험하지도 않고..
옆에서 조금씩 지켜 보는 입장이만..
고졸자와 대학졸업자의 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7. s
'11.4.8 11:04 AM (116.37.xxx.143)문제는요
우리나라에서는 학력이 부족하면
"그냥 건강히 행복하게 자기하고싶은일 하면서 사는게" 너무 힘들다는 거죠
덴마크에 관한 다큐에서 어떤 벽돌공이
자기 일은 변호사 정치인 이런 사람들만큼 중요하다,
자기가 벽돌을 만들지 않으면 그 사람들 집을 지을 수 없잖냐 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 수입도 크게 부족하지 않고 세금은 많이 내지만 그만큼 많이 혜택보고
그런 것들이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만..
한국은 그게 안되잖아요..8. 제의견
'11.4.8 11:36 AM (192.193.xxx.41)저는 원글님과 동의하구요. 일단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한 후에,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대학을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9살 쯤 직장생활 1-2년 해본후 대학을 가는거죠. 저같은 경우 과를 바꾸느라 남들보다 2년 늦게 대학간 셈인데, 조기졸업했고, 대학원도 일 몇년 하다 뒤늦게 갔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다고 뭐 큰일 나지 않구요. 오히려 catch-up하려고 직장생활도 더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9. 이해불가
'11.4.8 11:59 AM (14.32.xxx.129)본인이 생각하는 개인사업을 한다면 모를까... 소사회에 들어가 직원으로 일하고 월급받아야한다면
그 차별이 상당하고 개인이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다수가 가는 길 다수가 원하고 갈망하는데는 그만큼 뭔가 중요한게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심이 좋지 않을까요? 사회에 일찍 진출한 사람들이 왜 다시 대학문을 두드리는지 함 생각해보세요.
특히나 평생의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학력이란거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조직에 속하고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활하는것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보이지만 그 속에서 정신적인 교감 중요하지
요. 단순히 내가 그때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일 흔하지 않나요? 이걸 인연이라고 바꿔 말하긴 하지요. 단순한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내명함,내일,년봉,결혼....다 연관되는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똑같이 일하고 내 자식만 고졸이라는 이유로 몇십만원씩 차이나게 시작하고 나중엔 몇천씩 승진에서도 밀리며 그렇게 생활하게 하고 싶으신가요?10. 고졸로
'11.4.8 1:43 PM (57.73.xxx.180)고졸로도 이 사회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대학가고 싶은 사람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그게 불가능하다..
이게 문제인거죠..
고졸로 할수 있는일...
인터넷 쇼핑몰 로 대박이나 내지 않는다면..
가수나 아이돌로 대박내지 않는다면...
할수 있는 일은
피자배달 택배 편의점 알바 미용실 시다 옷가게 점원 등등...
입니다...
무조건 최대연봉 1500 이하로..골라잡아야만 하는...11. ....
'11.4.8 4:25 PM (180.70.xxx.89)빈익빈부익부가 많이 진행된 것 같아요. 미국처럼 계층화되었다라는 느낌...
저희 동네에 (경기도 ) 목동에서 오신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여기는 공부해서 뭐해 행복하면 되지라는데 목동에서는(최중심가) 일단 목표는 하나이고 그 방법의 차이가 여러가지이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으니 울신랑 18번이거든요. 본인은 공부 마지막까지 할만큼 다 했지만 맨날 저소리한다고 뭐라 했는데...
이게 패배주의거나 열등감인가 싶었어요.
슬픈 현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