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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엄마들 저 좀 혼내주세요

...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1-04-05 15:11:04
중2 딸이 있습니다.
공부 중간입니다.
영어는 잘하고 수학은 그러저럭, 암기과목은 바닥이에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아주 옛날부터요.
제가 좀 단속을 하는 편입니다.
너무 심하게 끼는 스키니 못입게 하고 남자친구 사귀는 건 당연히 안되고
노래방도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못가고
주말에 따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건 절대 안됩니다.
최근에 맘에 들어하던 남자아이가 사귀자고 고백을 했다고 합니다.
밖에서 따로 만나는 건 절대 안되고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는 정도만 허용하겠다 했는데
제 마음으로는 그것도 허용이 안됩니다.
아이는 도대체 자기가 공부 못하는 거 말고 뭘 잘못했냐고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렌즈를 끼는 것도 아니고, 피씨방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
엄마 눈에는 자기가 그렇게 날라리로만 보이냐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아이가 얌전하다는 거 저도 아는데
제 마음 속에선 그저 가만히 앉아서 공부나 하고 그런 아이를 원하나 봅니다.
전 내심 아이가 유행 그까짓 거 이렇게 콧방귀 끼며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
아이는 다른 아이들 하는 거 다 하고 싶어 하네요.
제가 잘못 하고 있는 거죠?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지만 그 때 뿐이고 또 아이를 잡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와 관계 개선이 될까요?
저랑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고 저보고 자기 행복한 거 다 빼앗아서 좋냐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80.64.xxx.1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5 3:14 PM (119.69.xxx.22)

    애 한테 집착하지 말고 취미생활 가져보세요. 답답해보이네요.

  • 2. 아이에 대한
    '11.4.5 3:14 PM (119.196.xxx.27)

    기대치를 낮추고 진정 그 아이를 사랑하며 염려, 배려하면 어느 순간 아이가 엄마가 좋아할 만한
    수준으로 오드라구요.

  • 3. ...
    '11.4.5 3:15 PM (221.139.xxx.248)

    모범생인 아이..너무 잡지 마세요..
    그러다 튕겨 나가서....
    겉잡을수 없게 튕겨 나갈수도 있어요....

  • 4. ..
    '11.4.5 3:16 PM (119.69.xxx.22)

    님은 열심히 한다고 하고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님 시어머님이 님 잡는다고 생각해봐요.
    아놔 ㅋ 우리 엄마 생각나네.ㅋ

  • 5. ..
    '11.4.5 3:16 PM (1.230.xxx.66)

    근데.. 님은 여기서 조언듣고 돌아서면

    또 늘 하던대로 애 잡으실분 같네여..

  • 6. ...
    '11.4.5 3:17 PM (180.64.xxx.147)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까요?
    저도 그러다 겉잡을 수 없게 튕겨 나갈까가 가장 걱정이랍니다.
    벌써 늦었을까 하는 마음과 함께 머리 속이 너무 혼란스러워요.

  • 7. ...
    '11.4.5 3:17 PM (115.139.xxx.138)

    저랑 똑같으시네요..
    우리 딸도 영어 잘하고 수학못하는거 까지 똑같으셔요..
    불안하고 믿질 못헤서 아이를 밖에 못나가게 합니다.
    토날 학교갔다와서 잠깐 친구 만나러 나가는것도 싫어라 하는 아주 나쁜 엄마에요,
    아이들끼리 역지하상가에 옷사러 가고 싶다는데 말렸습니다.
    가면 나쁜애들이 어떻게 할까봐 내심 너무 불안해요..

    저도 원글님처럼 딸이 가만히 앉아서 공부나 했음 좋겠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울딸은 아직중1이라서 이런 엄마의 말을 들어줍니다.
    근데 곧 한계가 오겠지요...
    나만 왜 안되는거냐고 지난번 묻던데 친구들 다 불러 오라해서 피자파티를 해줬어요.
    나가지 말고 집에서 재밌게 놀으라고..
    이게 아직은 통하는데...글쎄 저두 너무 고민됩니다..
    도음 못드리고 묻어서 하소연하고 지나가서 죄송합니다.

  • 8. 선을
    '11.4.5 3:25 PM (14.52.xxx.162)

    그어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시험 끝나는날 애들끼리 옷 사러가는건 허락해줬어요,눈치보니 삥도 뜯긴것 같더라구요 ㅠㅠ
    노래방은 안가고 놀이동산은 가구요,스키니진도 어쩔수없이 입혀요,
    근데 이성교제는 아직 얘기는 안했지만 정말 시키고 싶지 않아요,
    학교에서 도서봉사 하다보니 애들 이성교제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수준이 아니어서 정말 그건 안되겠더라구요,
    어느정도 마지노선을 정해놓고,,그대신 거짓말은 정말 안된다,,라고 못을 치고 조금 풀어주세요,

  • 9. 염장아님
    '11.4.5 3:27 PM (211.204.xxx.86)

    저희집은 난장판(?)입니다.
    딸아이친구들 모두 모이는 사랑방이지요. 우리집에 온 아이는 꼭 뭐든 먹이면서
    부엌으로 불러내 한번은 얼굴을 보고 인사하지요.
    아이들이 저희집에 와서는 모든 얘기를 다 합니다.
    화장품 구입, 이성친구 얘기, 중고옷교환 등....그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엄마는
    저 밖에 없다고 애들이 제 앞에서는 모두 오픈하고 얘기하고 상의도 합니다.
    울 아이도 1% 상위권이고 친구들 대부분 자사고, 외고 갔습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도 하는 짓이 다 독같다는 이야기예요. 모범생도 화장하고 다해요...

    제 큰 아이가 튕겨나간 후 얻은 값진 수확이지요.
    저희 딸래미는 모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다 하기때문에 도망가고싶을 정도예요.
    못하게하면 숨기고 하고 더 멀리 도망갑니다.
    멋을 부리든, 이성교제를 하든, 엄마가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지지해준다고 느끼면
    멀리 가지는않더라구요. 속에서 천불이 나도 수용해주시고...요건 쫌 아닌 것 같은데...니 생각은
    어떠니....하고 스스로 판단할 시간을 주세요. 야단치는 것 보다 효과가 좋답니다..

    우리딸, 고 1, 중학교때까지 주말마다 놀어다니고 렌즈끼고 비비 바르고 다했습니다.
    꽉 끼는 옷, 미니바지, 시험잘 봤다고 제가 명동 가서 사줬어요.

    지금, 원글님 아이....잘 못 하는 것...없어요.
    엄마한테 마음을 닫기 전에 수용해주시고 진심으로 지지해주세요.
    또 되돌아가는 실수 하시면 안됩니다...

  • 10. ...
    '11.4.5 3:30 PM (180.64.xxx.147)

    지금까지 아이 말 잘들어주고 아이 친구들에게도 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아이가 아직 내 뜻대로 움직일때만 그랬었나봅니다.
    진심으로 아이와 관계개선 하고 싶어서 올린 글입니다.
    도움말들 감사합니다.

    선을 긋는 다는 것도 과연 어디까지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부모로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 11. 감사
    '11.4.5 3:31 PM (116.37.xxx.209)

    댓글 읽으니 조금 당황스러워요...
    노래방 못가게 하고, 남자 친구 따로 못 만나게 하고(그런데 중2가 벌써 이성친구 있나요?),
    심하게 끼는 스키니 못입게 하고....(이건 좀 너무한가 싶기도 하네요.)
    이거 굉장히 억압하는 건가요?
    저희 큰딸은 아직 초딩이라서 그런가...
    그런거 하고 싶어하는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특히 스키니는 사줘도 낀다고 질색^^;;)
    저로서도 위에 열거하신거 전부 다 쉽게 쉽게 허용해 줄거 같지는 않거든요...

  • 12. ...
    '11.4.5 3:32 PM (180.64.xxx.147)

    감사님 저희 아이도 작년까지는 그랬었는데 변하는 게 하루 하루가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보다 먼저 아이 키우신 엄마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거랍니다.

  • 13. 딴 거
    '11.4.5 3:43 PM (59.10.xxx.172)

    다 허용해 주더라도 이성교제만은 금지시키고 있어요
    대딩되서 멋진 남친 사귀라고 세뇌시켜요
    몇 번 고비는 있었지만 저와의 신뢰관계가 돈독해서
    잘 이겨내주고 있어요 고백하는 남자애들이 학기마다 생기네요
    제 딸이지만...예쁘고 착한 편이라...
    공부욕심 있는 딸래미였음 좋겠는데 아직은 아니네요
    중3딸엄마랍니다

  • 14. mm
    '11.4.5 4:26 PM (121.182.xxx.175)

    스키니 안 입으면 무슨 바지를?
    제 아이도 얌전한 편인데 스키니 두개, 청바지 두개, 면바지 한개로 살고있는데~.
    일자바지는 안입으려하던데요.
    저는 애들 다 스키니입는게 대세인줄 알았는데, 댓글보다 놀라서 엉뚱 댓글 답니다.

  • 15.
    '11.4.5 5:02 PM (125.141.xxx.210)

    요즘 아이들 바지 모두 스키니 입지 않나요?
    저희집 순딩이 중2짜리도 요즘 하도 옷타령을 해서
    저는 스키니 색깔,무늬별로 다섯개.후드티 색깔별로
    일곱게 사줬습니다. 사실 빼짝 말라서 스키니 입으니
    이쁘긴 하더군요. 제가 이상 한가요.쩝...

  • 16. 글 읽어보니
    '11.4.5 5:31 PM (124.111.xxx.159)

    원글님도 많이 노력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저 (40대입니다) 어렸을 때 잠깐 두발자유화가 되었어요.
    그때 옆집 아줌마가 놀러와서 애들 두발 자유화 된 거 막 비난하면서
    여학생은 머리가 단정해야 예쁘지 지들 맘대로 기르게 두면
    지저분해서 어쩌냐고,왜 그런 정책 하는지 모르겠다고 막 열변 토하시는데
    전 속으로 (그때 아마 초딩?이었을 듯)
    아줌마 보기 좋으라고 내 머리도 맘대로 못해야 하나요? 싶은
    반발심이 막 생기더군요.
    그때부터 제가 좀 반골기질이 있고 삐딱선 잘 타는 아이였는지도 모르겠는데요.
    머리.옷입는 거 ...그거 인정해주는 것부터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주는 거 아닐까 싶네요.

    전 읽으면서 딸 말이 너무 맞다고 생각했어요.
    딸도 자기의 욕구를 나름대로 자제하면서 노력하는데
    엄마의 이상은
    딸의 입장에선 정말 저기 먼 아프리카 누군가를 지칭하는 것처럼
    멀고도 낯설게 느껴질것 같아요.

  • 17. .
    '11.4.5 5:43 PM (110.14.xxx.164)

    저도 원글님 과 같은 생각인데... 안통하려나요

  • 18. 일산댁
    '11.4.5 6:03 PM (125.142.xxx.118)

    스키니 입지 말라는거 오버십니다
    유행임다. 시중에 스키니 아니건 이월 상품이구요. 하의 실종 같은건 좀 아닌듯싶지만 스키니는 제가 봐도 예쁩니다 그정돋 이해 못하심 억압 맞습니다
    저두 중딩 맘인데 제 아이는 화장 남자친구 이런거는 알아듣더라구요 앞일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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