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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인기있던 울엄마표 도시락반찬/밥반찬
40대 중반인데,
엄마가 싸주시던 반찬중에서 피망하고 한우고기하고 가늘게 썰어서
그 때만해도 굴소스 같은 것이 없으니
감칠맛나는 엄마표 집간장에 피망잡채로 볶아주셨던 반찬이
같이 도시락먹는 친구들사이에서 인기만점이었어요.
이 당시만 해도 중국집에서도 풋고추 가늘게 썰어서 약간 씁쓸한 맛도 나는 고추잡채 나오던 시절이고
달달한 피망은 반찬으로 가져오는 아이가 잘 없었거든요.
무말랭이도 무척 가늘게 썰어서 말리셔서
소면 가락처럼 얇게(오도독한 맛은 덜하지만 나름대로 식감이 좀 특이하고 좋아요) 물엿이랑 양념넣고 무치신것도 인기있는 반찬이였고.
여러분도 꼭 도시락 반찬이 아니더라도 혹시 울엄마만의 특이하고 맛있는 반찬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1. 미역줄거리볶음
'11.4.5 3:12 PM (220.86.xxx.233)참치김치볶음, 계란말이등이 생각나네요..^^ 미역줄거리볶음을 친구들이 좋아했어요
2. ...
'11.4.5 3:13 PM (180.224.xxx.200)김치김밥...(돼지고기 갈은 것 조금 넣고 볶음 김치) 사가면...대박 났었어요.
담임이 한 줄 뺏어가 드시고는 어떻게 만들었냐..저희 엄마에게 전화하셨을 정도로.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데..
15년 전에 그것도 나름 신선했던 모양. ^^3. 전..
'11.4.5 3:14 PM (118.41.xxx.33)고추장쇠고기볶음...애들 완전 한숟깔씩 떠서 밥 비벼먹고...난리가.. ㅎㅎ
4. ^^
'11.4.5 3:17 PM (119.69.xxx.22)있는 집 자식이셨군용^^
5. 울엄마 반찬 최고
'11.4.5 3:17 PM (1.226.xxx.63)뽀글이 오징어채 볶음.
어찌나 고소한지 ....
깻순나물볶음도 향긋하니 좋았어요~~6. ..
'11.4.5 3:19 PM (211.112.xxx.112)떡볶이맛나는 쥐치포볶음이요..그거 싸가면 다들 맛있다고 뺏어가곤 했어요...
그리고 집에서 키운 상추로 상추쌈 해먹는것두요...ㅋㅋㅋ7. .
'11.4.5 3:24 PM (84.74.xxx.38)저희 엄마는 가끔 제과점에서 파는 모닝롤같은걸 사서, 감자사라다 듬뿍 채워넣고, 밥대신 사라다빵을 싸주시곤 하셨어요.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 항상 넉넉하게 5~6인분씩 싸주곤 하셨는데, 인기만점이었구요, 또 제가 좋아하는 카레, 김치찌개 등 국물 자작한 음식을 보온 도시락 통에 밀폐해서 새지않게 싸주시곤 하셨어요.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사무치는 도시락들이었죠.아... 엄마한테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ㅠ.ㅠ
8. ,,
'11.4.5 3:27 PM (61.252.xxx.247)흑흑..40중반인 님께서 피망에 한우볶음이라니요..완전 상류층이셨군요..앙앙..
저는 42살인데요..늘 그랬던건 아니지만 고2-3때는 그래도 엄마가 공부 안하는 제게
응원의 메세지로ㅋ 입짧아 잘 안먹던 제가 그나마 먹었던 새우(세상에..그 비싼 생새우를..)를
사다가 채소랑 다져서 동그랑땡처럼 만들어서 주셨던 게 인기 있긴 했고 가장 고급이었어요.^^
글고 대체적으로는 제가 오징어채볶음이나 쥐포볶음 혹은 오뎅볶음 감자볶음 같은것을
좋아해서 많이 해갔었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인기 폭발했던 반찬은 김치볶음이었어요.
이건 지금도 제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건데 한때는 엄마의 비법으로
미원이나 다시다를 의심하기도 했었답니다.
(근데 조미료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냥 심플하게 볶으시는건데 이상하게 저는 그 맛이 안나요-.-)9. 초록
'11.4.5 3:32 PM (211.44.xxx.91)저희 엄마 반찬은 친구들에겐 인기가 없었어요 토종반찬 위주라서 그런지..
대신에 친구들 반찬중에 기억에 남는건 두터운 쥐포 찢어서 고추장에 찍어먹던 그 맛과
시원한 맛 나던 여름까지 먹던 김장김치, 콤콤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콩잎...침도네요10. 눈물 나
'11.4.5 3:33 PM (211.204.xxx.86)완전 부티나셨네요,....저는 그 나이때(지금 46) 그런 음식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ㅠㅠ
친구들 도시락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건, 김치볶음, 고추장볶음이었구요.
제가 좋아했던 건....햄, 소세지 계란부침이었어요....울 엄마가 이런거 안싸주셔서....11. 음.
'11.4.5 3:34 PM (61.250.xxx.2)치즈계란말이요. 벌써 20년전이네요. 친구들이 특이하다고 좋아했어요.
콩밥을 안좋아했는데 제가 미운짓 했을땐 콩이 밥보다 많아 넣어주시곤 했어요.
친구들이 제 밥을 보면 그날의 우리엄마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ㅎ
아~ 그립다.12. 간장 떡볶이
'11.4.5 3:45 PM (121.131.xxx.141)간장 떡볶이 해서 보온밥통 국통에 담아주시면 인기 최고였죠...
가끔은 햄버거 스테이크... 빵 말고 고기만 구워서 케첩 뿌려 담아주셨고요...
소풍 때 엄마 김밥이 맛있어서 친구들도 다 먹으라고 저는 맨날 도시락통이 아니라 커다란 밀폐용기에 김밥 잔뜩 들고 갔었고...
반면 친구 도시락 중에 제가 제일 좋아했던 반찬은 김치(!!)네요. ㅎ
우리집 김치는 빨갛고 매웠는데
친구네 김치는 김치속도 당근이랑 무밖에 없었던 것 같고, 연주황빛으로 하얀색에 가까운 김치였는데...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그 김치 정말 맛있게 잘 먹었는데...13. 가끔
'11.4.5 3:50 PM (122.153.xxx.130)닭볶음 해먹는 날은 살코기만 일부 떼어
다음날 아침 고추장에 살짝 볶아 싸주셨어요.
입짧은 날위해 나한테만 싸준 반찬인데
담임샘, 애들 한입씩 먹으면 한입 겨우 먹었어요.14. 00
'11.4.5 5:01 PM (124.216.xxx.235)ㅁ맛살오이넣고새콤달콤하게 무쳐서 주셨어ㅛ..옛날맛살은 지금 게살만큼 맛있었지요....또 친구중엔 두부조림을 아예 큰통에다가져왔었는데...맛있었고 한친구는 물엿넣고 바짝 조린 바삭바삭한? 멸치볶음...삶은오징어 양배추채 오이양파미나리등등 초고추장따로가져가서 뿌려 즉석으로....의외로 계란말이 자꾸먹어도 맛났었죠...
15. 짝꿍네 전라도김치
'11.4.5 6:17 PM (175.124.xxx.143)저희집 김치는 허옇고 시원한 맛이었는데, 고2때 짝꿍네 어머니가 전라도 분이셔서
아 김치는 싸왔는디!!!!!
헉쓰 아 놔 침나와라.. ㅠㅠ
그 담날부터 짝꿍한데 반찬통 3칸에 다 김치로만 꽉꽉 채워오라고 명령했어요. ㅋㅋ 전 38.16. 날날마눌
'11.4.5 6:56 PM (112.169.xxx.136)소세지 다져서 양파당근파 다진거 계란물에 섞어서 빈대떡처럼 부쳐 한입크기로 잘라 케찹뿌린거요...
안 느끼하고 야채맛이 좋았어요...17. 울엄니
'11.4.8 7:02 PM (218.155.xxx.48)더덕고추장구이 , 가자미식해 , 꽁치동그랑땡 , 장조림 , 김넣은 계란말이 , 시금치계란말이 , 오징어채간장볶음 등등 ..
고기동그랑땡은 다들 먹어본거지만 꽁치로 만든 동그랑땡은 첨 본다며 한개씩 집어먹던 기억이 나네요
꽁치가 비린 생선인데도 식어도 비린내 하나 안나고 고소하니 참 맛있었어요
꽁치 다듬어 살 발라내고 손 많이 가는지라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