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에요
친구가 있어요
몇년전에 이혼했어요
힘들게 이혼해서 제가 같이 붙잡아주고 위로해주고 나름 도와준다고 했지만 사실 그 친구한테 뭐 얼마나 도움이 됬겠어요
전쟁을 치뤘죠
지금은 힘든거 많이 이겨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 출발 하려합니다
힘든만큼 잘 됬음 좋겠다고 생각했고 새로 만나는 사람은 호강까지는 아니더라도 제 친구 마음이나 몸 고생 안시키고 진심으로 아껴주고 둘다 새출발 하는 사람들이니만큼 배려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다행히도 그런 사람 만나게 되서 제 친구나 저나 둘다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새로운 사람 만나 예전보다 형편이 나아지는걸 보니 자꾸 제 지금 사는 모습에 회의가 듭니다
저희집 부자 아닙니다
글타고 찢어지게 못살지도 않습니다
예전에 남편이 월급이 나오지 않아 관리비 밀리고 전기 끊겠다, 수도 끊겠다, 애들 급식비 밀리는 그런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남편 회사가 좀 어렵지만 아직은 월급도 정상적으로 나오고 애들도 건강하게 잘 커서 누구한테 빚독촉 받는 일도 없고 해서 배부르고 등따신 시절이죠
근데 그 친구 만나고 오면 왜 우리남편 급여는 좀 더 많지 않을까
왜 우리는 좀 더 넓은 집에서 못 살까
그 친구는 잘 사는데 왜 나는 남편 월급이 나오나 못 나오나 그걸 노심초사하고 있나...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문제는 저죠..
어제는 그 친구가 새로 이사갈집에 살림살이를 사느라 저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같이 쇼핑하고 집에 왔는데 혼자서 계속 그런 못된 생각하다가 밤을 꼴딱 샜네요
밤샌다고 남편 급여가 더 올라가거나 더 넓은 집이 생기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혼자서 제 자신에게 넌 참 못된 *이다..하고 욕을 퍼부어줬네요
가진거에 감사 못하고 이리 욕심만 내니..니가 그래서 더 잘살지 못하고 이리 사는거야..했네요
제속에 있는 제 마음하나 못 다스리면서 내 인생이 내 맘대로 되길 바라다니..
어휴 사는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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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못된심뽀를 가진 *이야
욕심쟁이 조회수 : 782
작성일 : 2011-04-03 13:30:13
IP : 220.70.xxx.19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
'11.4.3 3:03 PM (99.251.xxx.128)아무 걱정 없던 친구가 나보다 잘 살게 되어도 에효..부럽다. 좋겠다..정도로 끝날텐데,
하물며 아픔있는 친구가 다시 잘 살게 된건데 밤을 꼴딱 새며 속상해 하다니요.
그러지 마세요 원글님.2. ..
'11.4.3 3:42 PM (202.150.xxx.94)댓글이 더 긁네요
3. ..
'11.4.3 5:40 PM (119.207.xxx.252)얼굴 안보고 이런애기 하니까 넘 좋아요^^
솔찍히 인간이니까 느끼는 감정이예요....
말은 안해도 공감가는분들 많을꺼여요....
님은 우리시대의 보통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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