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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경험이 정말 평생 영향을 주는듯 하네요

30대 조회수 : 2,006
작성일 : 2011-03-31 15:59:33
무릎팍 김태원씨 편 영향으로 초등학교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쭉 읽다 보니 저도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 한번 적을게요..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말 잘하자나요..
초등학교때 반장부반장 안해본 사람 없고.. 공부 잘하고 인기 많았다고..
제가 정말 그랬답니다.. 6년 내내 반장만 도맡고.. 시험 석차가 없었다곤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직접 네가 전교 1등이다 라고 해줄 정도고.. 해당 학년 선생님들께서 다 절 이뻐라 해주셨고..
어쨌든 결론은 선생님의 신뢰를 독차지 했던 우등생 모범생이었답니다..

엄마 말로는.. 초등저학년때까지만 해도 동네 남자애들과 칼싸움 산타기 고무줄 끊기처럼 과격하고 활달한 놀이를 즐길 정도로 성격이 외향적이었다고 하는데..
어느순간부터 성격이 바뀌더래요.. 엄마는 물론 제가 커가면서 성격이 바꼈다곤 하지만..
제 기억은 그렇지 않네요..

초등학교 3학년때 담임이 4학년때까지 연임이 됬답니다..
그 당시 30대 중반정도 됬던 기혼 여자 선생님이셨고.. 이쁘고 세련되셨던거 같아요..
그런데 그 당시 저한텐 점심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반장이라는 이유로..
점심 시간 10분전에 미리 교사 식당에 내려가서 선생님 점심을 들고 올라왔어야 하고..
선생님 식판을 들고 올라오면 늘 점심시간보다 10분 정도 지나간 상태라..
늘 친구들보다 늦게 먹어야 햇고..
그나마도 어쩔땐 선생님 은행 심부름 세탁소 심부름 아니면 시험지 채점때문에 못먹을때도 많았답니다..
그런데 그때는 내가 반장이니 당연히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엄마한테도 말 안햇고..
거부한다거나 다른 방법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그렇게 점심시간과 방과후에 늘 선생님 개인적인 일이던 자잘한 업무를 도맡아 하다 보니..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도 적어지고..
어린나이에 그렇게 하다보니 성격도 소심해지고..
30대인 지금의 전 어디 나서는것도 싫어하고 부끄러움도 잘 타고 그렇네요..
백프로 전적으로 그때의 경험으로 인한건 아니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기를 키우는 엄마로서 생각하면 10살 11살 아이한테 할 행동은 아니지 않나요..
요새도 가끔 그때 생각이 나면 우울해지곤 하네요..

IP : 125.179.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증폭
    '11.3.31 4:07 PM (61.106.xxx.161)

    정말 아이생기고 나서는 매사에 조심하게 됩니다,
    그러게요, 아이들 어릴 때 받은 상처는 어른들의 상상이상이예요.
    왜 니가 니 목소리 못 냈냐 이런 논리의 문제가 아닌 거 같아요.
    작은 행동 하나가 증폭되어 새겨지거든요.
    초등교사님들, 유치원 교사님들 정말 중요한 일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 2.
    '11.3.31 4:07 PM (122.40.xxx.41)

    반장이라고 학교에서 꽤 먼 자기집에서
    늘 도시락 갖고오라고 시켰답니다.
    50대 남자샘인데.. 따뜻한 밥 먹어야 한다고요.
    진짜..그런 이기적인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어요.

  • 3. 거기다
    '11.3.31 4:11 PM (122.40.xxx.41)

    국수를 좋아해서 국수 든 무거운 냄비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온적도 많네요.
    기막히죠.

  • 4.
    '11.3.31 4:15 PM (220.88.xxx.108)

    3학년때 선생님집 연탄 갈러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기억엔 집도 그렇게 가깝지않았는데 아주추운날 다른 친구한명이랑 둘이 연탄구멍 맞추던게 생각나요..

  • 5. 6학년
    '11.3.31 4:18 PM (114.205.xxx.131)

    담임 선생님께 각목으로 엉덩이를 맞았는데 그게 꼬리뼈를 강타했습니다.
    타박상이었겠지만 고등학교때까지 갔었구요.
    행동을 잘못해서 맞은 게 아니라 문제 풀이해서 틀리면 맞고 운동장 돌기를 했었습니다.
    30대 중반의 주부가 되고 보니 지난 추억이겠지 싶기도 하지만
    가끔 그 생각이 나서 울컥할 때도 있네요.

  • 6. 저도
    '11.3.31 4:26 PM (182.209.xxx.241)

    10리밖 선생님 집 연탄불 갈아 주러 점심 굶기 일쑤였네요.
    그 땐 그것도 신나서 열심히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x같은 선생이었네요.
    한때는 기억나는 선생들 돌아가며 복수하는 꿈도 많이 꾸었지요.

  • 7. .
    '11.3.31 4:31 PM (49.20.xxx.164)

    전 외국서 전학왔을때 담임이 저 받기 싫어하던거 외에는 (이것도 엄마가 방방뛰셨지 전 어리버리해서 암것도 몰랐..^^;) 별일이 없었는데 정말
    권위주의적 시대엔 황당한 일들이 많았군요..

  • 8.
    '11.3.31 10:04 PM (122.34.xxx.197)

    전 4학년때 남자 선생님 술을 사러 다녔습니다.
    전 여자이구요. 매일 수업 마치고 마트에서 소주 한병을 사서
    교실의 남선생님께 가져다 드리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교실에서 드셨죠..
    참고로 전 40의 아줌마인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어쩜 그랬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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