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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가면 변하는 남편...
1. ....
'11.3.29 3:34 PM (210.97.xxx.7)남편분도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여행이 문제가 아니네요. 남편 입장에선 이래도 싸우고 저래도 싸우고 결국 입을 다물자는 결론일 것입니다. 책한권 안읽고 무식해보인다라... ㅎㅎㅎ 설마 딱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니리라 빌어봅니다.
2. 팩키지로
'11.3.29 3:49 PM (121.132.xxx.157)한번 가보세요.
내가 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남편이 잘 따라 오지도 않는다면 누군가 다 준비해주는 것으로 가심 되겠네요.
혹은 원글님이 준비하시면서 남편의 취향을 고려해서 계획을 짜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혼자 준비하시고 여행지에서 남편의 불만 넘치고 돌아와서 원글님의
불만넘치고 제가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라도 여행가기 싫을 꺼 같아요.
여행갔다온 일로 싸우시다가 수준낮다로 까지 간것은 옳지 않은듯 하신데요3. ,,,
'11.3.29 3:51 PM (112.72.xxx.230)너무길면 읽기힘들어요 읽고는싶지만--앞부분만 읽었는데요
저는 앞부분의 남편이 여행가서 타박할때 그사람이 듣고싶어하는말이 무언가 생각해보셨음
좋겠네요 저도 외식나가면 공감하시는분들은 공감하겠지만 너무비싼데 값어치를 못한다던지
너무더럽다던지 하면 궁시렁거리기도하고 얘기할거있으면 하기도합니다
그밑바닥에는 가족이니까 편한거지요 그렇다고 모임에가서 얘기할수있나요
맛없다고 더럽다고 어지간해서는 얘기못합니다 분위기상 좋게 넘어가지요
그럴때는 같이 욕해보세요 그사람마음도 풀어지고 나름재미도 있지요
우리가족끼리있는데도 얘기못하면 누구에게 하나요
누구욕도 안듣는데서 우리집에서는 합니다 새나가지않으니까요
풀길도 있어야지요 이래도 말못하고 저래도 말못하고 언제하나요
와이프한테 성질내는거 아닙니다 그불만은 --그냥하고싶은말 하는겁니다
그냥 그사람이 듣고싶은말을해주세요 같이 흉도보시고요 속시원해할겁니다
그렇게 좋은조건으로 여행자주다니는데 왜 싸우고다니세요
다니고싶어도 못다니는사람 저를포함해서 많아요4. 원글님
'11.3.29 4:07 PM (125.142.xxx.139)성격이 많이 강하신 편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분께서는 평소에는 감히 원글님에게 대항(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성격도 착해서 그럭저럭 원글님 성격에 맞춰주다가 집밖으로(원글님의 홈그라운드가 아닌 중립지역) 나가면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님이 적은 내용중에 남편의 자존심에 기스를 내는 내용이 눈에 띄는데... 남편은 내성적이라서 혼자서 상처받고 계셨던 게 아닌지...
5. 일단
'11.3.29 4:11 PM (118.45.xxx.27)띄우기를 좀 해 주세요..
눈이 아파요^^;;;6. 성격 차이
'11.3.29 4:13 PM (125.180.xxx.163)눈이 아프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었네요. 담부턴 글 올릴 때 줄간격이나 문단 나누기에
신경 좀 써주삼.
제가 보기엔 두분의 성격이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매우 다른 분들이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부인 되시는 분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계획된 대로 따라 행동하고자
하시는 분 같고
남편 되시는 분은 어떤 상황이 되었을 때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즉흥적인 판단을 내려
행동하시는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인은 출발 전에 계획을 완벽히 하시고 그에 따라 여행하시고 남편은 현지에서 상황보고
음식점이든 놀거리든 선택하려 하시는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두분의 방식이 충돌을 하는 것
같아요.(추측컨데 남편은 현지에서 좋아보이는 음식점이 있어 가려 하면 부인은 내가 좋은데
검색해 놨으니 거기로 가자, 따라간 남편은 음식이 마음에 안들면 화가 나는 거고)
두분이 서로가 선호하는 방식을 이해하시고 적절이 조율하고 타협하면서 푸셔야 될 것 같네요.
너무 자기 주장만 하지 마시고 절충안을 잘 내보시길...7. ..
'11.3.29 4:18 PM (116.125.xxx.107)여행이 문제가 아니고 부부의 대화법과 관계개선에 대해 서로 좀 생각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원글님의 횡포..... 여행시의 남편분의 횡포.......
원글님께서 여행가셔서 느끼시는 것을 남편분은 살면서 계속 느끼시고 계신다는 건데요...
관계개선이 되지 않는 한 여행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여행가서 예민해지고 돈쓰고 시간 버리고 맘 상하는 싸이클이 계속 될것 같아요...8. 휴..
'11.3.29 4:35 PM (210.117.xxx.143)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제목을 여행만 가면 변한다고 표현하긴 했지만..바로 윗님 말씀대로 부부간에 소통이 많이 안되는게 힘들어요, 핑계가 아니고 책도 읽어라고 타박하고 그런거는 감정이 격해져서 튀어나온 말이기도 했지만 평소에도 책 아니라도 영화나 공연 같은 거 보면서 같이 얘기하고 나눌 수 있는 무언가가 항상 그리웠어요. 그런쪽으로 취향차이가 심한거 알고는 있었지만 노력 안해 본 것도 아니고..그리고 그 한계차이 극복하기 어려워요.저는 저대로 그런쪽으로 혼자서라도 누리기 보단 제가 포기하는 쪽으로 살아왔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남편에대한 불만이 많이 쌓인것 같아요. 집에서는 늘 제가 횡포부리는 것 같이 비춰졌는데 그건 아니예요. 남편이 원인제공을 했을때 제가 폭발하는 거지요. 그건 도저히 못참겠어요. 제가 서로 어리석다고 했어요. 서로 상처받은만큼 그대로 돌려주고 있는게 우리모습이라고 적어도 전 우리모습이 보이고 해결해보려고 많이 노력해요. 남편은 이런상황을 되풀이하는데에 꺼리낌이 없어보여요,
9. 원글님은
'11.3.29 4:46 PM (180.64.xxx.147)남자를 너무 모르시는 분 같습니다.
일단 낯선 환경에 가족과 함께 있게 되면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냉정해집니다.
그걸 표현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개인성향이구요.
냉정해져야만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다는 무의식이 강해져요.
그런데다 님께서 준비한 스케줄이 남편 분 보기에 비합리적일 수도 있죠.
비싸면서 맛은 덜하고(어쩌면 가이드 북에 나오는 유명 식당 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싸고도 맛있는 집을 선호하는 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불만을 표출하게 되는 것이죠.
내가 책을 좋아하고, 영활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만큼 배려심 없는 태도도 없습니다.
돌려 생각해보면 원글님께서는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습득해서 나누려고 했는지요?
님 말씀대로 서로 어리석지만 내가 옳다는 그 태도를 버리고 남편을 진심으로 대해보신다면
훨씬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믿어요.
그리고 앞으로 여행은 패키지로 가실 것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물론 그래도 이딴 패키지 어쩌고 저쩌고 하며 투덜거릴 지 모르지만 말이에요.10. ..
'11.3.29 4:46 PM (211.44.xxx.50)원글님, 저보다 훨씬 연배신 것 같아서 결혼생활의 조언을 드린다는게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부부간의 소통이라는 것은 대화거리, 그러니까 원글님 말씀하신 책, 영화, 공연같은 취미를 공유해서 같은 화재를 만드는 것과는 좀 다른 얘기인 것 같아요.
원글님은 그런 쪽으로 관심도 많으신 것 같고 나름의 취향도 쌓이신 것 같이 보여요.
그런데 원글님 눈엔 남편이 나와 다른 취향을 가졌다기보다는 취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원글님은 독려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했던 것을 본인의 노력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남편쪽에서 보면 주입이고 잔소리였을 수 있어요. 나는 그쪽에 취미가 없고 그냥 편히 쉬거나 다른 일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상대방은 그런 나를 얕보는 것 같으니까요.
암튼, 취향의 문제라기 보다는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 서로를 안타깝고 아까운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것,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등이 두분의 문제점인 것 같아요.
집에서 내가 횡포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원인제공을 했을때 내가 폭발하는 것일 뿐이라는 말이
죄송하지만 저는 조금 무섭게 느껴져요.
두분이 어떤 식으로 핀트가 안맞는지, 어떤 인정이 필요하고, 어떤식으로 대화법을 바꿔야 하는지,
정말 고치고 싶으시다면 부부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여행을 자주 다니실 여건이 되신다니 부러워요. 저는 이제 결혼 몇년 안되었지만, 그간 장거리 단거리 몇 번 여행한 것만으로도 남편과 너무너무너무 소중한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서로 그 얘기만 하면 수다가 끊이질 않거든요.
얼른 문제점 푸셔서 앞으로 여행은 즐거우셨음 좋겠네요.11. 앞으로는
'11.3.29 4:52 PM (152.99.xxx.7)아이하고 둘만 다니세요... 그럼 해결
12. 같이
'11.3.29 5:13 PM (175.114.xxx.2)안 다니면 되는데...
저희 남편은 사람만 많으면 정신이 이상해지는지 왕 신경질,짜증...
왠만해선 쇼핑도 같이 안 다녀요.
여행가면 당근 싸우는거구요.
저희도 이번에 여행가는데 그냥 휴양지선택했어요.
돌아다니는것도 왕짜증 가이드가 맘에 안들면 시비걸어 싸우고...
작년에 그래서 친정식구랑 간 해외여행 남편때문에 완전 망쳤거든요.
이번에도 가고싶지않지만
어쩌다 생긴 여행권이라 싸울각오는 하고 간답니다.
저는 애들도 저혼자 델구 다녀요.
남편한테서 여행이란 목적지까지 뛰어갔다가 밥먹고 뛰어오는것이며
차안에서 내내 다른차 욕하며 시간을 보내는것이라서요.
딸이랑 둘이가면 좋다는데 둘이다니세요.13. .....
'11.3.29 5:57 PM (115.143.xxx.19)의외로 부부여행 다녀오면 싸우는 사람들 많아요.
저희도 해외여행가면 꼭 싸웠다는..
그리고..부부보다 혼자다니는 여행이 더 좋아요.ㅋㅋ
제가 해봐서 알아요.
남편과 다니지 마시고 패키지로 혼자가세요.14. .....
'11.3.29 5:58 PM (115.143.xxx.19)참..저도 같이님처럼..저희남편도 가이드 맘에 안들면 성질내고 챙피해죽는줄알았어요.
그래서 같이가는거 피해요.ㅋㅋ15. 다른 건 모르겠고
'11.3.29 6:20 PM (122.36.xxx.11)영화나 책 공연 같은 거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취향이 없거나 교양...이 없는 건 아니예요
그냥 그런 걸 좋아하지 않을 뿐.
상대를 얕보는 편견을 갖고 있으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상대는 상처를 받고 있답니다.
부부 사이의 대화가 그런걸 소재로 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원글님이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거나
자기 위주로 세상과 인간을 보는 편견이 좀 있어 보이네요
남편 입장에서는 그런 원글님이 갖고 있다는 예술적 취향들이
뭐,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은 일종의 허영이라고 볼 테니까요.
여행가서 완벽하게 계획대로 진행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즐거움을 모르는
일종의 무지한 여행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16. 성격
'11.3.29 7:24 PM (218.155.xxx.124)남편분의 성장 과정이나 배경 , 친구관계는 어떤지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여행만 가면 태도가 돌변하는건 위에 님들이 말씀하신거와는 다른 무엇인거 같거든요
가장으로서 가족을 데리고 낯선 곳에 여행가면 긴장해서 본능적으로 냉정해지는것과
남편분의 태도와는 다르게 보이는데요
가족들 해외여행도 데리고 갈만큼 경제적 여유도 쌓았다는 자부심에다
집에서는 와이프에게 쩔쩔매지만 여행지에서는 오히려 반대급부로 잘못 작용되는게 아닌가 싶네요17. ..
'11.3.29 7:54 PM (112.152.xxx.122)저희집이랑 넘 비슷하네요 여행만가면남편 얼굴이 쌩하니 여행내내 썰렁 집에오면 저 울화통터져 다다다다....뉴질랜드여행가는길 공항에서 또 쌩하니 변해서 이비행기 타고싶지않다 생각했던적도있었네요 아이들은 눈치....가만생각해보니 이사람 여행비를 쓰는게 아까워서 그렇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저희집도정말 미스테리예요
18. 원글
'11.3.29 8:18 PM (210.117.xxx.143)현재로서는 더이상 같이하는 여행은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뿐이예요. 어느 분 댓글중에 완벽하게 계획세우고 가는 것 보다 그냥 부딫히는 것이 더 나은 여행일 수도 있다 하셨는데요. 어느부분 동의는 합니다. 근데 그게 부부사이가 좋아야지 가능한 일이죠. 사실 무계획적으로 가는 것을 더 좋아할 성향의 사람이 저랍니다. 남편이 준비하고 미리 대비하는 성향이예요. 여행에서는 자꾸 비딱선을 타니까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된 것이죠.하지만 도시국가 여행은 계획을 어느정도 잡아야 가능하고 어차피 완벽하게 세울래야 그럴수도 없어요. 아주 최소한의 것이지요.서로 만만찮은 성격 때문에 충돌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19. 그럼
'11.3.29 8:19 PM (218.155.xxx.124)가장으로서의 긴장감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는걸까요
즐기는 마인드를 가지지 못하는 , 여유가 없는 빡빡한 마음과 심리 상태 ..?
원글님이 감수성 언급하셨듯이 제 생각도 일맥상통하네요
남편분은 공부도 잘하셔서 좋은 대학도 갔고 직장에서도 인정 받지만 정작 즐기는건 못하시는듯 ..
아마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꽤나 팍팍하고 바쁘게 살아 오신건 아닌지요20. 원글
'11.3.29 8:56 PM (210.117.xxx.143)바로 위에님 제가 느끼는 그대로 바로 표현해 주셨어요..
그거예요. 즐기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토로한 적이 있어요,
그때 남편이 많이도 공감해주었기에 여기까지 왔네요..
해결하기 힘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