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아래 아내의 편지를 읽고...

동감 조회수 : 489
작성일 : 2011-03-22 14:21:35
밑의 아내의 편지를 읽고 혼자 눈물 흘리고 있네요..
편지글이 당시의 제 마음과 상황과 비슷해서요..

저 지금은 아이들이 다 초등학교 다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전 세 아이를 연년생으로 낳으면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우리 남편 물론 도와 주기는 도와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 일을 도와준다 한들 얼마나 도와줬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자기만큼 도와준 사람 없다고 큰소리 칩니다.

셋째 낳고 너무 힘들어 하자 우리 남편
누가 널더러 셋째 낳으라고 했냐며 넌 피임도 못하냐고 한마디 하더군요..
지금도 셋 키우기 힘들다고 하면 나오는 레파토리입니다. .

임신해서 싸울때 우리 남편도 똑같이 애는 지우든지 말든지 내 마음대로 하고
큰애는 누가 키우든 키우니 내가 키우든가 놓고 나가든가 마음대로 하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참 저도 제 마음이 돌덩이 하나 올려놓고  사는 기분이네요...

저도 가끔 생각합니다. 이 남자가 나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났으면 행복했을까?
제 생각은 no 입니다. 너도 남편에게 얘기합니다. 당신은 혼자 살았어야 할 사람이라고..
공감능력 제로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아빠의 표현도 아빠는 항상 괜찮아 괜찮아만 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니까 아프다고 해도 괜찮아지 제가 아프다고 하면 약 먹고 아프단 소리 하지 말라는 사람입니다.

평상시 그냥 지낼땐 잊고 지내지만 가끔 한번씩 저도 남편의 이런 모진 말과 행동이 생각나면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전 지금까지 어디에도 풀어놓지 못했거든요....

지금도 생각합니다.  나에게 조금만 더 좋은 능력이, 아이를 혼자 키워도 될만한 용기가 있으면
과감히 하고싶은 말 다 하고 바이바이 하고 떠나고 싶네요..

그런데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못하겠어요...그래도 아빠잖아요...
그래도 아내의 편지글의 남편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도 하시네요...

혹시 이 글을 읽는다면 무조건 아내에게 잘해드리고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IP : 59.12.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즈한
    '11.3.22 3:01 PM (121.186.xxx.94)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저도 공감 제로인 남편과 사느라 진이 다 빠졌거든요.. 더 슬픈 건 속사정을 모르는 애들이 아빠 편이라는 사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8990 담임선생님 상담 3 초등맘 2011/03/22 1,114
628989 호구남편 4 똘똘한부인 2011/03/22 1,014
628988 버거는 뭐가 맛있어요? 27 롯데리아 2011/03/22 2,581
628987 수학에서 등호 좌우로 이항하는거 언제 배우나요? 7 ? 2011/03/22 1,552
628986 전세대란 약간 끝나가는 느낌 들지 않으세요?? 5 혼자만의 착.. 2011/03/22 2,032
628985 제가 임신해서 배부르면서 아줌마가 되어가는걸... 남편이 은근히 좋아해요. 14 2011/03/22 2,537
628984 부스팅 세럼 추천 해 주세요~~ 화장품 2011/03/22 136
628983 혼배성사때요- 부탁드려요 6 성당 2011/03/22 462
628982 놀러오기만하는 아이의 친구들 18 슬슬짜증이 2011/03/22 2,214
628981 대전지역 신경정신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추천.. 2011/03/22 544
628980 반모임할때 반대표엄마가 26 밥사야 하나.. 2011/03/22 3,531
628979 사람이 내성적이라고 하면 좀 부정적인 느낌이 드시나요? 28 궁금 2011/03/22 2,907
628978 신정아 씨 자서전 냈네요. 10 쿠쿠 2011/03/22 1,133
628977 깍두기 담글려고 하는데 얼린 다진마늘 써도 될까요? 7 마늘 2011/03/22 666
628976 일본 지진에 대한외신 속보 요약 (오후1시 상황) 7 참맛 2011/03/22 1,723
628975 제주여행 맛집꼭추천요 ^^ 5 찌니~~ 2011/03/22 542
628974 잘문드릴게요^^ 양평 코스트코에 지금 마몽* 화장품.... 뎅이 2011/03/22 194
628973 저 아래 아내의 편지를 읽고... 1 동감 2011/03/22 489
628972 초6 제주 수학여행 경비...ㅠ.ㅠ 34 ? 2011/03/22 2,618
628971 짭짤이 토마토... 5 도움좀..... 2011/03/22 1,500
628970 허당 일본이라 하기엔 설레발이 지나칩니다, 한국이나 중국이었다면? 37 설레발입니다.. 2011/03/22 1,381
628969 공구중인 덴비 가격이랑 색깔 질문이요 5 지름신 2011/03/22 854
628968 원전에 대한 새로운 정보 입니다 3 위너 2011/03/22 731
628967 스팀다리미 어떤가요? 10 ^^ 2011/03/22 706
628966 연아 오늘 지젤 연습 짤 모음(펌) 10 연아짱 2011/03/22 1,914
628965 사실 민영화의 본질은요, 알고보면 재밌어요. 3 원자력의 공.. 2011/03/22 389
628964 李대통령 문자.편지 보내기..`감성정치' 4 세우실 2011/03/22 258
628963 김포 한강 신도시 어떤가요? 14 김포 2011/03/22 1,416
628962 역시 오뚜기가 ... 9 asd 2011/03/22 1,668
628961 무릎 수술 해보신 분 있으신 가요? 2 ... 2011/03/22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