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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아이 적응문제

걱정 조회수 : 507
작성일 : 2011-03-20 22:30:02
남편이 내년에 미국회사로 옮겨서 거기서 살아야하는데
제일걱정이 지금 6살인 아이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외동아들니고 아이가 기질적으로 까칠하고 키우기 힘들어 제가
둘째도 접었을 정도거든요
덩치도 또래보다 작아서 지금 키가 겨우 100 센티가 될까말까예요
아이 본인도 자기가 작다는거 인지하고 신경쓰이나 봅니다
한국에서도 스트레슨데 미국에 그 큰 애들이랑 있음 더 차이나고
그렇잖아요
책도 좋아하고 똑똑한건 다른애들보다 평균이상인것같구요

암튼 혹시  해외나가서 사시면서 아이가 적응 못해 힘드신분 계신가묻도 싶네요
여기 외국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거 여쭵ㅜㅁㅁ니다
IP : 115.136.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
    '11.3.20 11:43 PM (115.136.xxx.7)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 답글을^^

  • 2. ....
    '11.3.20 11:48 PM (173.2.xxx.98)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온지 6개월 되가요. 정말 문제는 아이보다 엄마가 더 힘들어요.
    아이는 행복합니다....의외로....

    저희 애들 예민한걸로는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예요.
    키도 한국에서 서울대와 전문가 있다는 백병원 가서
    성장 주사 맞으라는 진찰 결과 듣고 엄청 울기까지 했던... 엄마입니다..

    저도 미국 아이들 엄청 큰데 너희들 어떡하냐고
    제발 밥 잘먹으라고 열변을 토했었는데
    한국에서 반에서 1,2번인 우리 큰딸
    미국에선 21명중에서 중간보다 약간 작은 정도 입니다.

    저희는 백인이 91% 아시아가8% 흑인이 1%인 부자 동네(?)로 왔는데
    (미국은 초등학교 학군에 인종 비율, 무료 급식 몇명 먹나까지 나와요)
    흑인은 좀 크고 히스패닉은 정말 작은 편이고
    백인은 큰 사람들은 아주크고 작은 사람들은 정말 작아요.

    키 168인 남편이 안 작다고 느껴져요.
    민족의 다양성 때문인지 작으면 작나보다, 크면 크나보다 그냥 그런 느낌 정도.
    아이도 여기에서 맘이 편한지 부쩍 잘 자라요.

    6살에 오면 한국말 금방 잊어먹습니다.
    저희 남편친구 딸들은 3,4학년때 이곳에 온지 1년밖에 안된 아이들 지금 한국말 힘들어해요.
    심지어 한국 문제집 지금 5-2학기 까지 매일 풀었는데도요.
    영어에 너무 조바심내지 마시고 집에 오면 꼭 한국말 하라고 하세요.
    전 단어까지도 꼭 한국말 쓰게 합니다.

    파닉스만 5년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 작은딸
    4개월만에 미국인 튜터 붙였는데 영어로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거 보고 놀랐어요.
    부실하지만 자신의 의사표현은 다하더군요.
    우리는 집에서 한국말만 시켜 영어 하는거 첨 보았거든요.

    미국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지만 제가 있는 곳은 사교육비가
    참 비싸요. 태권도 일주일에 세번가면 160불, 피아노 시간당 기본 50불이상,
    이런식이예요.

    아이 영어공부보다 한글 더 열심히 아르키시고 아이가 주특기가 될 수 있는것을
    2가지 정도 아르키세요.
    미국 아이들 대부분 그림 참 못그려요, 그림이라든지...
    태권도 하면 멋있어 보이고
    수영도 이곳은 좀 널널하게 아르키니 수영도 멋있게 잘하면 좋고요...

    하다못해 종이접기, 줄넘기...이런거 잘해도 티나요.
    제가 님이라면 개인으로나 그룹으로 축구나 야구 , 농구 중 하나를
    똑 부러지게 아르킬것 같아요.
    제가 사교성을 중요하게 여겨서요
    멋있어야 사귀고 싶잖아요

    영어는 금방 떼요. 이곳 미국 6살, 7살 수준이 뭐 그저 그래요

    평상시에도 잘 발휘 할 수 있는 주특기 만드시면 아이가 자신감도
    생기고요...미국 아이들이 댁의 아이 보는 눈빛도 달라집니다.

    우리 5학년 딸도 한국에서 키 키울려고 음악 줄넘기 열심히 배웠었는데
    전교에서 젤 잘해서 아이들 눈빛이 달라졌다고 자랑하더군요.
    (근데 이곳 아이들은 너무 느리게 뛰어서 한국에서 전력 질주하는듯한 줄넘기가 스타일이 좀 틀려요)

    영어는 미국 오면 6살이면 금방 떼니 한국에서 그,쪽에 에너지 낭비 마시고요.
    이글은 우리딸들 보여주려고 제가 주소 따 논 거예요.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163697
    한국말 열심히 시키시고요.
    저는 일부러 고사성어, 속담, 격언,한국사 만화, 이런 종류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 꽤 많이 가져 왔고요. 그동안 집에 있어도 안 읽던 비주얼 박물관도 가져 왔고요..
    심심하니 보더군요...음하하하(계략이 통한거죠)
    얼마전 싱가폴에서 애 둘 키우다가 한국 들어갔다가 미국 다시 온 엄마가 그러는데
    우리나라는 튀면 정 맞죠.
    자기아이들 강북으로 갔는데 영어로 말을 안했데요.
    은따 였다고...한국으로 들어오실거라면 강남은 외국경험 있는 아이들 많아서 괜찮은데
    그 외지역은 넌 어차피 미국 갔다왔으니깐 이렇게 되서
    되려 조용히 있게 되더라고
    (전 강북사람)
    그러니 한국 들어오실 계획 있으시다면 한국어 딱부러지게 시키십시오.

    저희는 단독 하우스 얻을 수 있는 있는 돈으로 (투베드에 각종 공과금 합하면 300만원정도의 월세)
    아파트에 왔어요. 겨울에 너무 추울것 같아서요.
    근데 단독 안간거 너무 후회해요.
    여기 자연 너무 아름답습니다.
    예전에 아파트 고층 사는 아이보다 1층 사는 아이가 365일 다른 자연을 보고 자라
    더 똑똑 해진다고 하더군요. 쓸만한 아직 6살이면 학군 좋은 곳은 너무 비싸요.
    그냥 학군에 약간 눈을 조금 낮추시고 다른 아이들 놀러오면 같이 놀 수 있는
    뒷마당 넓은 곳으로 가세요.
    지하실도 미국은 잘 해 놓고 살아요.
    그곳을 놀이공간으로 하셔도 좋고요.

    코스트코 얼마전 가보니 그네 3개가 달려있는 큰 나무 놀이시설 한국 돈으로 120만원 이면 사더군요.
    얼마나 탐나던지...마당만 있고 아이만 어리다면 뒷마당에 떡 하니 놓고 싶더군요.....
    미국 단독주택 지나가다보면 큰 트램블랜도 있고, 놀이터 있는 집들도 무척 많고요.
    얼마나 부러운지

    웃긴건 여기서 저희는 동남아예요.(그렇게 보인다는거죠) 이곳은 선진국이고
    그래서 아이에게 자칫 한국이 우리가정이 우리집이 우스워 보일 수 있어요.
    그런것들이 자존감으로 연결되고요.

    미국 가셔서 아이에게 우리나라의 긴 역사와 전통문화 알고보면
    자랑 할만 하니 아르켜 주세요. 그런책 같은거 가져 가면 좋으실듯. 과학만화 WHY도 좋더군요
    저희 동네 2학년 아들 둔 엄마 그거 한국 가서 사오더군요.
    . (제가 한국 별로 안 좋아 했는데 이들의 음식문화 뭐 이런게 좀 그냥 그렇게 보이더군요. )

    어차피 우린 백날 뛰어보았자 한국 사람이거든요.
    제가 보니 교포들도 어차피 한국 사람없이는 못 살겠더군요.

    문제는 엄마입니다. 무척 심심합니다. 재미 교포들은 한국 싫어서 오신분들이거나
    그동안 너무 고생해서 각박하거나 그렇더군요.
    저희는 남편이 유학생이어서....위의 분들과 말하다보면 좀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아이들 학교가면 차가지고 엄마들이랑 영화보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뭐 배우러 다니고 했는데 ...한 5개월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어요.

    요즘에는 동네에 일주일에 3시간씩 5번 영어 배우러 다니는데 다니니 좀 나아요.(무료)
    능동적으로 찾아보세요.

    영어도 못해서 참 짜증도 많이 나고요.
    저희 둘째가 엄마는 단어만 알지
    문장으로 말 못한다고 벙어리라고 놀린적이 있었죠...흐흐흑
    님도 그럴 수 잇어요...아이가 어리다면...
    좀 더 커지면 좋은곳 데리고 다닌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가장 쉽고 얇은 생활 영어 한권 사서 무조건 외우세요.
    좀 나아요...

    어디로 가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저희는 동부)
    동네마다 또 틀리기도 하지만 너무 선입견 가지지 마시고요
    (미국에서의 주변분들의 여러 의견 너무 믿지 마시고 스스로 항상 판단하시고요
    저희도 저희 학교 미국 학부모에대한 생각이 한국 엄마들마다 다 너무 상반 되서리....
    미국 사람에게 직접 물어 보는게 나아요...어떨때는)

    참 첨 장소 잘고르세요... 미국은 친구라는 개념이 오래 같은 곳을 다닌게 중요하더군요.
    님 아이 자꾸 이사다니면 너무 힘듭니다.

    참 저희는 집은 http://www.mlsli.com/rentalsearch.cfm 같은 사이트
    찾아서 봐요. 미국 롱아일랜드 집, 렌트, 판매 다나와요.
    의외로 집구경 재미있고요.
    아파트는 직접 가셔서 계약하시면 되요(오피스가서)
    저희는 모르고 부동산 업자에게 한달 월세를 수수료로 냈어요...아까워서리...
    아이는 공립으로 갈 수 있잖아요. 킨더가든 들어가도 학군 보시게 될텐데
    위와 같은 렌트 사이트 알고 보니 다 있더군요.
    그런데 들어가면 집 설명 옆에 School Profiles 들어가면 갈 수 있는 학교 가 나오고
    그안에 클릭하면 여러 정보 나옵니다.
    집이 웨스트버리인데 학군은 웨스트버리로 안가고 제리코로 간다든지 그런것도 있고요
    School District: Mineola <= 이런식으로 나오니 꼭 확인 하시고요.

    제가 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그냥 맘이 그랬나 보네요.....아무쪼록 도움이 되시길...

  • 3. 와아..
    '11.3.21 12:47 AM (121.132.xxx.99)

    저도 관심있어서 글 봤는데 댓글의 정성...입이 쫙 벌어지네요.
    덕분에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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