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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엄마라서
아이들이 이세상에 태어 나서 처음 입었던 옷들...을 지금까지 잘 보관 하고 있었거든요.
옛날 과거보러 한양 갈때 개나리 봇짐 속에 배냇저고리를 넣어 간다는 전설 같은
소설이나 드라마를 많이 봤던탓도 있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소중한 추억이 될거 같아서 고이고이 잘 보관해 왔는데 ..
이번에 며늘아이가 임신을 해서 자랑삼아 꺼내 보여 주기도 했구요.
큰등치로 커버린 아들이 손바닥 크기의 옷을 입었다고 할때가 있었나 싶어 식구들이 다 같이 웃기도 했구요.
근데 이제 이옷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개가 갸우뚱 해져서요.
너 아이 나면 이옷 입혀 볼래 하고 물어 봤더니 싱긋 웃고 말아 버린 아이들.
그냥 그대로 두었다 나죽고 나면 아이들 손으로 치우게 해야 하나 아님 제가 치워 버리는건지..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 긍금 해졌습니다.
1. ...
'11.3.19 7:56 PM (115.136.xxx.29)와 저는 며느리 입장인데 시어머니가 그런 거 주시면 너무 좋을 듯 해요 아기한테 입히고 싶을 것 같아요.
2. 부럽다아아
'11.3.19 7:57 PM (119.149.xxx.169)일단 원글님, 저는 너무 부러워요.
지금 아이를 임신중이고, 배넷저고리같이 처음 사서 처음 입힌옷은
소중히 보관했다가 결혼하고 첫 아이 낳을 때 줄 생각이었거든요.
울 엄마가 그리 해서 주셨으면 눈물났을 것 같아요.3. 저도
'11.3.19 7:58 PM (124.53.xxx.11)저 40중반 아짐인데요.
저도 보관하고 있거든요. 아이는 올해 대학1년생
괜시리 찡~합니다.
제추억으로 끝나는건가 싶네요 .......4. ㅣ
'11.3.19 7:59 PM (124.61.xxx.70)저라면 골동품처럼 소중히 보관할거에요
5. 페퍼민트
'11.3.19 8:01 PM (222.235.xxx.176)아..너무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저 어릴때 형편이 어려워 이사도 마니 다시고 해서 어릴때 입던옷 하나두 없고 엄마도 보관 안해주셨구요. 지금 아이낳을때가 되니 님 글이 참 찡하게 다가오네요. 자녀분들께 선물로 주는게 어떨까요. 자기들이 보관하게요.
6. 음
'11.3.19 8:03 PM (220.88.xxx.102)딸이면 소중하게 의미를 되새길지 모르겠는데
아들이면.. 살림은 며느리가 할텐데 그렇게 의미있게 간직할까 싶어요
한번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셔도 되겠지만
저는 제 추억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다가 이런저런 짐들이 버거워지면 그땐 태우든 없애든 하겠어요7. d
'11.3.19 8:04 PM (121.130.xxx.42)서양에선 그런 의미 있는 옷으로 퀼트를 해서 작품으로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영화나 책에서 보니까.
원글님이 예쁜 상자에 곱게 보관해두면
나중에 세월이 많이 흘러 원글님 이 세상 떠나시면
그제사 아들이든 며느리든 손녀딸이든 그거 보고 눈물 흘릴 날 올거예요.
지금은 본인들이 아이도 없는 젊은이들이라 귀한 줄 모르겠지만
자식 낳아 키워보면 엄마 마음, 시어머니 마음 느껴질 겁니다.8. 저의 시어머님이
'11.3.19 8:06 PM (121.181.xxx.81)그러하셨네요
저 지금 아이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손자 낳으면 손자 입히기로
저랑 어머님은 이야기 했습니다9. 전
'11.3.19 8:16 PM (122.32.xxx.4)저 아이들 제 배넷저고리 입혀 키웠어요. 기분 묘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10. 저도
'11.3.19 8:17 PM (110.10.xxx.46)저도 배냇저고리 두벌 가지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입었던 옷인데, 간직하고 싶어서요~
그 뿐 아니라, 특별한 기억이 있는 물건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요.
처음 사준 딸랑이, 처음 사준 그림책 등등.
나중에 아이가 엄마맘을 알아줄런지 모르겠어요~11. 펜
'11.3.19 8:30 PM (121.139.xxx.252)저도 지금 보관중이에요. 처음 입었던 외출복도 있고요.
배냇 머리도 살짝 잘라 보관중이고 떨어진 배꼽도 그대로 갖고 있어요.
어쩌다 한번씩 꺼내서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작았던 아기가 이렇게 훌쩍 컸구나 싶어서요. ^^12. 제 선에서만
'11.3.19 8:33 PM (122.100.xxx.38)저도 아이 배냇저고리,배꼽,배냇머리,맨처음 깎았던 손톱,그리고 첨 아이 임신확인했을때
선명히 두줄 나왔던 키트(?)까지 보관하고 있지만 나중에 며느리한테 물려줄 생각은 안했어요.
그 배냇저고리는 제 추억이지 며느리 추억은 아니니깐.
며늘도 자기가 사서 입히고 자기가 보관하고 싶은 맘도 있지 않을까요?13. 간직
'11.3.19 8:43 PM (140.112.xxx.16)결혼할때 친정엄마가 제 배냇저고리랑 주셨어요.
엄마가 한땀한땀 직접 만드신거라 보면서 너무 신기했고,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져서 뭉클했어요.
요즘 배냇저고리처럼 예쁘지는 않지만,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물건이라,
제아이가 생기면 입혀주고 싶어서,지금도 서랍속에 잘 간직하고 있어요.
전 저희 시어머니가 저희 신랑 배냇저고리나 육아용품들 주시면 좋을거 같은데요.^^14. ..
'11.3.19 8:44 PM (118.45.xxx.27)저도 그런의미있는 물건은 소중하게 여깁니다.
제 아이것도 다른옷은 다 물려주거나 버렸지만, 베넷저고리는 두벌 갖고 있어요
저 임신했을때 시댁에 갔는데 옛날 아기배넷저고리 구경을 했어요.
제 남편은 삼남매중에 막내인데 다 아주버님 것만 있고, 내 신랑옷은 없더라구요
전 그게 이상하게 서운하더라구요.
저 같으면 신랑 배넷저고리 고이 간직하셨다가 주셨으면 소중하게 아들옷이랑 보관했을 것
같아요..
너무 작고 귀엽고 처음 태어났을때 느낌도 되새겨보고..
그 시절에는 옷을 집에서 다 손바느질로 만들어 입혔던 때라 특이해요 면도 좋고..
시어머님이 바느질솜씨가 좋으시거든요, 자수도 잘 놓으시고..아쉽네요 전15. 웃음조각*^^*
'11.3.19 8:50 PM (125.252.xxx.182)저도 우리 아이 배냇저고리 하나(시어머니께서 사주신 걸로), 탯줄 자른 것, 제가 직접 만든 왕자돌복, 아이 첫니 빠진 것.. 이렇게 몇가지 모아 예쁜 상자에 봉해뒀어요.
먼 훗날에 꺼내보면 참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저도 손자손녀 보게 되면 며느리에게 보여주고 며느리가 원한다면 선물로 줄 것 같아요^^16. 음
'11.3.19 9:34 PM (118.91.xxx.104)자녀분들이 싱긋웃고 말았다는부분에서...그냥 원글님이 간직하셨다 적당한때 처분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도 시어머님이 그런거 간직하는거 좋아하시는편이라 이것저것 많이 주셨는데..솔직히 저는 짐늘어나는거 싫어하는성격이라....별로거든요. 그야말로 어머님이 갖고계실때나 추억이지...저에겐 그냥 이사할때마다 들고다녀야하는 짐이라서...17. 딸이라면
'11.3.19 10:03 PM (121.166.xxx.188)자기거 가지고 있을수 있지만 며느리가 아들거 보관하는건 좀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아요
남편의 탯줄이나 빠진 이빨 머리털,,,같은거 전혀 반갑지 않을것 같거든요
옷이라면 다르지만,,,신체부위는 좀 징그러워요,18. 전
'11.3.19 10:46 PM (175.126.xxx.152)친정엄마가 배냇저고리 보관하고 계시다가 저 수능치러갈때 품속에 갖고 갔었어요..^^ 울 딸 임신했을때 그거 우리집으로 가져왔구요. 우리 딸 새 배냇저고리랑 비교하면서 너무 기분좋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우리딸 결혼해서 아이 가지면 주고 싶어요..
19. 3대
'11.3.20 1:42 AM (220.70.xxx.199)큰이모(친정엄마 언니)가 부유하게 살던 친척 한복을 얻어 입다가 작아져서 저희 엄마한테 줬고 그 한복을 다시 제가 물려 입었고 제가 물려입은 한복을 저희 큰애가 그리고 작은애까지 입었네요
5~6살 가량의 여자아이한테 맞는 한복이니 1년에 서너번 입으면 많이 입었던 거라 그리 물려입었는지도 모르죠
지금은 저희 작은애 한테도 작아서 걍 보관중입니다
혹시나 손주(아흑..생각만해도 제가 늙어버린거 같아서리)가 생기면 줄수 있을거 같아서요20. 얼마전
'11.3.20 2:15 AM (211.176.xxx.112)자게에서 친정어머니께서 사진까지 다 처분 하셨다는 글 읽었어요.
사람이 죽기전에 물건들 다 정리 한다고요...ㅠ.ㅠ
원글님 글 읽으니 저도 제 아이 물건들 소중히 끌어안고 있다가 죽기전에 처분 할것 같아요. 남겨진 사람에게 추억이 될른지 짐이 될른지 알수가 없어서요.21. 저도
'11.3.20 9:31 AM (114.206.xxx.43)울아들 베넷저고리랑 어릴때 한복이랑 유치원 이름표 등등 남기고싶은 몇가지 가지고 있네요
22. 다인
'11.3.20 4:25 PM (124.49.xxx.3)저는 제 아기거 보관하고 있어요. 그냥....나중에 세월이 흘러 사춘기 때 반항하고 그라믄 좀 보여줄라구요...제 시어머님이 언젠가 아기 이유식 먹일 스푼을 찾다가 노랑색 빛바랜 손잡이가 있는 스뎅 숟가락을 주시면서 이게 아범이 어릴 적 쓰던거다 하시는데 괜시리 더 의미있게 느껴지고 참 좋았어요 모든걸 보관할 수 는 없지만 배넷저고리나 처음 신었던 신발이나 그런것들은 며느리들에게 주어도 무지 감사하게 생가하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러겠음ㅋㅋ
23. ylang
'11.3.20 4:30 PM (125.179.xxx.133)수능볼때 부적같은 의미로도 물려주던데요......
저희도 그래서 .....며느리들한테 다 물려주셨어요24. 저는
'11.3.20 5:13 PM (110.47.xxx.166)나이 안 많아도 그런 거 의미있게 생각하는 편이라,
조카 배냇저고리 작년 수능 볼 때 조카한테 손목 쿠션 만들어서 주었어요.
수능 끝나고 풀어보라고 하고....
조카는 교회 다니는데도 아주 기뻐 했었어요.25. ..
'11.3.20 5:38 PM (222.235.xxx.41)아들쓰던 배냇저고리 인형 잘보던 그림책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꺼내서 삶아 빨구요.
작년 수능볼때 가방에 싸서 넣었구요.
수능 디지게 못봤어요. ... ㅡ.ㅡ
손주한테는 절대 안 물려 줄랍니다. 울 손주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가야되요...26. 며느리
'11.3.20 5:50 PM (220.244.xxx.17)저희시어머니가 뭘 잘 못버리세요.(외국분이세요.) 차고를 창고처럼 쓰는데 신랑이 어릴때 쓰던 물건들로 가득차요. 짐이 많아 다 버리고 싶은데 오히려 그 물건들 다들 새것처럼 잘 보관해오셔서 놀랐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네요. 옷같은거 털인형 같은것중에서 옷은 아예 안힙힌다고 말씀 드렸고 인형은 상태 좋은것들로 골라 잘 빨아서 아이들 잘 가지고 놀구 있구요. 특히 신랑이 좋아했다던 레고...케비넷으로 한가득인데 우리아들 딸.. 너무너무 좋아해요. 옛날버젼의 자동차장난감이며, 레스링선수 인형들... 아이친구 아빠들이 집에 놀러왔다가 옛날생각난다며 더 좋아하더라는... 그래서 저도 오래갈것들은 안버리고 보관해 두려구요. 저는 시어머니께서 신랑꺼 보관해두셨다 물려주신거 너무너무 좋았네요. 참.. 신랑 옛날 옷은 무게 안나가고 젤 특별히 의미있는것으로 골라 액자에 넣어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네요. 좋아하셨어요.
27. 전
'11.3.20 7:45 PM (124.254.xxx.201)저희 시어머님께서 그러셨어요..
친정어머님이 잘 보관하시기보다는 깨끗이 정리하고 사셨던 분이라 첨에는 좋았어요
제가 임신때는 당신아들 즉 저의 남편 어릴때 노래불렀던거 복사해서 들으라고 주시구요
근데 막상 베넷저고리 입을때는 그옷 넘 낡아서 끈 묶었다고 다 끊어졌어요..
그리고 첨 에는 좋았고 신기하고 했는데
정말 죄송한데 그건 어머님의 가슴찡한 추억이고 저의 애는 또 저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더라구요
아직도 시댁가면 아들 고등학교 때 중학교때쓰던 연필이라고 자꾸 주시는데
집에 가져와 쓰면 안나오거나 부러져 그냥 다 버려요.. 물론 몇몇은 추억이라 간직하지만 연필이나 펜 크레파스는....
며느리한테 물어보세요 어떤지 .. 대답안하면 조금의 싫은 내색이 아닐까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제 경우였어요..28. --;;
'11.3.20 7:51 PM (118.91.xxx.50)울엄만 그런것도 안놔두셨어요..근데 이건 엄마만의 추억이니 본인만 간직하는게 낫지 않을지..
제가 입던걸 받는대두 별다른 감흥이 없을거 같그등요...저 엄마 닮았나봐요 ㅋㅋ29. 저도
'11.3.20 8:02 PM (121.151.xxx.157)간직하고 있다가 딸애 수능때 가방안에 넣어줬는데
너무 좋아하고 평소보다 잘 나온게 아기저고리 때문이라고 좋아했어요
나중에 시집갈때 가져 간다고, 첫아이 낳으면 입혀야겠다고 좋아하던대....
아들아이는 별로 시큰둥하니 수능때도 안가져갔어요
전 나중에 원하는 딸아이는 주고
아들아이한테는 안주고 제가 태워 없애야겠다 , 마음 먹습니다.30. ..
'11.3.20 8:13 PM (180.70.xxx.233)저 자격증 시험볼때 우리아이 입혔던 베냇저고리 주머니에 넣고 가서
시험보고 우수한 성적으로 붙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