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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결혼 기념일...남편이 사온 것은..
자기가 간식으로 먹을 쥐포 열마리....였습니다.
실은 어제 전야제라며 케이크는 사와서 혼자 열심히 먹더군요.
(전 다이어트 중이라 끄트머리 조금만 먹었어요)
회 먹은지 백만년은 된 것 같아서 오늘 기념일 핑계삼아 회 먹으려고 했는데...
제가 삐져있으니까 혼자 라면 끓여먹고 쥐포 먹으면서 배구중계 봅니다.
저녁밥 안해준 건 미안하지만...그래도 결혼기념일인데..왠지 눈물이 찔끔.
케이크 사왔으니까 용서해 줄까요?
아니면 서운하다고 티를 팍팍 낼까요...
평소 아둥바둥 살다가 남편 미워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15만원 썼어요.
나는 아끼느라 점점 초라해지는데 매일 술 먹고 대리비까지...
참치며 장어 먹고 왔다고 자랑하는 남편 볼 때 마다
가끔 부아가 나요.
차라리 쥐포라도 안사왔으면, 덜 미웠을텐데...
1. ,,
'11.3.18 11:54 PM (216.40.xxx.68)친구 남편중에 결혼 기념일마다 청소기, 스팀청소기, 대걸레 청소기만 사다주는 남편도 봤어요. 집에 필요한 물건을 부인에게 기념일 선물로 사다주는게 참 좋은건지 나쁜건지..남자들 좀 멋없죠
2. ㅡㅡa
'11.3.18 11:56 PM (210.222.xxx.234)원글님은 뭐 사셨어요??? 222
3. 원글이
'11.3.18 11:56 PM (125.128.xxx.67)네, 저는 쪼그만 선물 하나 사놨는데 미워서 안줬습니다.
4. ㅇ
'11.3.18 11:57 PM (121.130.xxx.42)어휴 뭘 또 그만한 일로.
남편이 뭐 꼭 사와야 결혼기념일이 의미있나요?
사실 저도 밥하기 귀찮아서 결혼기념일 핑계로 한끼 외식하면 편해서 그러긴 합니다만.
왜 잘나가는 블로거들 보면 결혼기념일 만찬 근사하게 차리고 촛불키고 집에서 먹던데요 뭐.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나 논하기 전에
나는 남편에게 무얼해줬나 한번 되돌아 보자구요.
결혼기념일은 남편이 아내에게 이벤트 해주는 날이 아니랍니다.5. ㅇ
'11.3.18 11:59 PM (121.130.xxx.42)쪼그만 선물 그냥 주지 뭘 그러셨어요.
선물 받고 남편 뜨끔하라고.
남편도 양심이 있으면 다음엔 안그러겠죠.6. ㅡㅡa
'11.3.19 12:00 AM (210.222.xxx.234)결과적으로, 결혼기념일인데..
원글님은 서운해 눈물 찔끔.. 남편님은 저녁엔 라면.. 이 뭥미.. 되버렸네유;;;7. 원글이
'11.3.19 12:00 AM (125.128.xxx.67)네, 저도 평소엔 이해하려고 애쓰는데요.
남편이 늘 술마시느라 늦고, 주말엔 잠만 자니 제가 서운한 것이 많이 쌓였나 봅니다.8. 매리야~
'11.3.19 12:00 AM (118.36.xxx.178)원글님.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남편이 사온 쥐포...냉동실 깊숙한 곳에 숨겨버리세요. ㅋ
오늘만 날인가요.
평소에 남편분이랑 특별하게 보내심 되지요.
저는 그저 결혼기념일이 있는 부부만 봐도 부러운데요. ㅎㅎ9. oo
'11.3.19 12:01 AM (112.151.xxx.221)한 십년 넘어서던가???? 둘다 같이 잊어버린 적도 있어요.
맞다.......제 생일도 온가족이 잊어버리고 친정엄마가 전화하셔서 알았었고요...
정신없이 살았어서 그런지.... 왜 그런게 섭섭하지도 않았나 몰라요...
기분 푸셔용~10. 원글이
'11.3.19 12:02 AM (125.128.xxx.67)회먹고 싶다고는 얘기 진작에 해놨었구요.
쥐포는 며칠 전 남편이 먹고 싶다고 사다달라고 했는데
제가 장보면서 깜빡하고 쥐포만 빼먹었더라구요.
혹시 앙심을 품었던 걸까요?11. ㅇ
'11.3.19 12:02 AM (121.130.xxx.42)남편이 쥐포 사왔으니 원글님은 맥주 사다놓으셨음 딱 좋았을 걸 말이죠.
쥐포 안주로 맥주 마시며 바가지 살살 귀엽게 긁어서 내년엔 꼭 선물 받으시징12. ...
'11.3.19 12:03 AM (180.64.xxx.147)쥐포를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기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 하심이....
13. ㅡㅡa
'11.3.19 12:03 AM (210.222.xxx.234)이 와중에 쥐포가 먹고픈 나는 뭔가요... ㅠ.ㅠ
14. 원글이
'11.3.19 12:06 AM (125.128.xxx.67)흑...여러분들 얘기 들으니 맘이 좀 풀리네요.
별거 아닌 일이구나, 싶구요..감솨합니다...ㅠㅠ
쇠털같이 많은 날, 회는 내일 먹음 되겠지요?
게다가 홧김이지만 평소엔 엄두도 못내던 비싼 옷도 샀네요...
전화위복 이란 건가봐요.15. 매리야~
'11.3.19 12:07 AM (118.36.xxx.178)원글님 쿨하신 분일 줄 알았어요. ㅎㅎ
즐거운 금욜이잖아요.
잠시나마 일본 방사능..이런 거를 잊을 수 있어서 좋은데요.
평소같은 82의 느낌.
원글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16. ㅡㅡa
'11.3.19 12:09 AM (210.222.xxx.234)그러고보니 결혼기념일.... 이라니
짚삼들이 여기서 위로할 일이 아닌거임~~
일본돕기 성금하고 동급이라는거;;17. 깍뚜기
'11.3.19 12:09 AM (122.46.xxx.130)새털보다 쇠털이 훨 많음
누렁이 쇠털;;;18. 원글이
'11.3.19 12:10 AM (125.128.xxx.67)쇠털처럼 많은 날...어릴 때 소년중앙 보면서 익힌 말이에요..^^
이벤트를 바란 건 아니었지만 특별한 날이기는 바랬어요
서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서로 표현하는 날..
거기다 외식이면 쨩인데!19. ^^
'11.3.19 12:15 AM (59.27.xxx.110)원글님 맘이 풀리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특별한 날이면 스스로에게 선물합니다
우리 남편이 사 줬다고 생각하고 ㅋㅋ
내가 맘에 드는거 먼저 사고 고맙다고 멘트를 날려줍니다
남편이 사오는 맘에 안차는 선물보다 그동안 뽑아놓은 리스트중에
꼭 갖고 싶은것을 사는거죠 바가지 안긁고 서로 좋아요20. 원글이
'11.3.19 12:24 AM (125.128.xxx.67)오홋. 좋은 생각입니다.
제가 15만원짜리 쟈켓을 샀는데 더 비싼 걸 살걸 그랬나봐요.
여보, 당신이 돈 많이 벌어서 나 이렇게 비싼 옷을 다 샀어요, 하면서요.
여보, 당신 돈 너무 많이 벌어서 다 못 써서 저금까지 한다니까요?<--괜찮은가요?-..-
(저금 액수는 묻지 마시고..비루합니다.)21. **
'11.3.19 12:35 AM (111.118.xxx.192)원글님, 정말 귀여운 분이세요^^
(40대 후반 아줌마니까 귀엽다고 해도 되지요?)
살짝 언짢아보이는 댓글도 있던데....괘념치 않고
좋은 방향으로 마음을 돌리시니 다행이네요
위의 어느 댓글처럼 남자들은 말 안하면 정말 모르더군요
그리고 아주 이상한 사람이면 몰라도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가 먼저 손내밀어주면
애처럼 잘 풀어지기도 하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남자가 먼저 여자마음도 알아주고
미리 선물도 준비하고 이벤트도 해주고...뭐 그러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에는 그런 사람 정말 보기 드물어요
뭔가 함께 하고 싶으시면 먼저 대화를 나눠보세요
이러저러하게 하고 싶다고요
강요하듯하지 말고 함께 하면 참 좋겠다고 말이죠
저도 남편한테 결혼 몇주년 기념으로 받은 반지가 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남편이 결혼기념일날 선물해준걸로 되어있는 반지...지요^^
저기 윗님처럼 저도 사고 싶었던 것 사고 나중에 정말 고맙다고 멘트 날립니다
우리 남편도 먼저 그런 선물 사다줄 스타일이 전혀 아니라서
제가 그냥 그렇게 하고 고마워하지요
남편분하고 잘 푸시고 내일은 맛있는거 함께 드시고 결혼기념일 제대로 챙기세요^^22. tods
'11.3.19 12:38 AM (208.120.xxx.196)저는 거의 모든 선물 셀프로 합니다. -_-
23. ㅇ
'11.3.19 12:40 AM (175.126.xxx.182)케익사왔으므로 용서한다에 한표...
오늘은 맥주에 쥐포뜯으시구요 ㅎㅎㅎㅎ24. 원글이
'11.3.19 12:54 AM (125.128.xxx.67)모두모두 감사해요...댓글 읽으면서 완전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신체를 정화시키는 된장국처럼..ㅜㅜ
82는 이래서 좋아요. 지혜의 용광로라고 할까요?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서 좋아요.
이혼할 생각은 절대 없었지만 여러가지 스킬~(기술)을 배워갑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나도 좋은 댓글러가 되야겠다 다짐...25. d
'11.3.19 1:14 AM (211.33.xxx.2)쥐포를 잘 구워서 케잌속에 박아 두세요 ㅡㅡ
내일 아침에 해장 대신 남편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왜 이런상상만 ,,,,;;
담부터 옷사고 보내는 이에 신랑 이름 적으세요
^^26. 무명씨
'11.3.19 1:16 AM (70.68.xxx.163)결혼은 했는데 결혼기념일없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제 생일도 없어졌습니다.27. 무명씨
'11.3.19 1:42 AM (218.232.xxx.156)님과 똑같습니다.
인생이 뭐 그러려니~ , 내가 나를 사랑하자 그러구 삽니다.28. 키키
'11.3.19 8:38 AM (112.172.xxx.99)저도 그런것 없습니다
20년 정도 되니 귀찮기도 하고 무덤덤 해집니다
아이들 생일은 나름데로 잘 챙깁니다
훗날 원망소리 들을가봐요
살다보니 이렇게 되더군요
한시절 이벤트 김여사 엿어요
하하 그것도 과거 군요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29. ㅋㅋ
'11.3.19 9:03 AM (211.115.xxx.132)원글님 맘 씀씀이 덕분에 따뜻한 댓글이 이어져 기분이 좋아요~~
저 위의 댓글 다신 분^^
"선물은 셀프" 참 좋네요~~~30. 케잌
'11.3.19 10:19 AM (14.58.xxx.129)속에 쥐포 잘 구워서 박아둔다..2222 (너무 웃겨요)
아님 남편은 덜 구운거, 님은 잘 구운걸 드세요.
그리고 새로 지르신 옷을 입고 한바퀴 도시는 겁니다. (고마워~)
여기에 맞는 바지와 블라우스도 필요한데...당신 카드로 결제할께...하시면서..31. 님때매 로그인
'11.3.19 10:30 AM (115.137.xxx.102)저도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는데.... 남편이 없답니다.(해외파견중)
남편이 없으니 기념할 기분도 안나고 이벤트 할 일도 없더라구요.
남편은 뭐 사고 싶은 거 없냐는 말을 일주일내내 해와서 남편한테 서운한 일은 없는게
그나마 다행인가요?
저는 게다가 하필 어제 감기몸살 제대로 걸려서 하루종일 끙끙 앓았어요.
남편이 옆에 계시니 저런 투정도 가능하더라구요.
원글님 기분 다 풀리신 것 같네요. 이런 소소한 글 너무 좋아요^^32. 음..
'11.3.19 10:58 AM (175.127.xxx.167)다음에는 꼭 말씀을 미리하세요!!!
나 회 먹고 싶으니, 우리 저녁은 외식하자. 이렇게요.
말 안하면 남자들은 잘 모릅니다.
저 결혼초부터 기념일 이주일전부터 미리 받고 싶은 선물 노래를 불렀거든요. ㅎㅎ
처음에는 엎드려 절받는거보다 깜짝 선물이 더 감동이 아니냐고 저를 이상하게 보고,
받고 싶은거 있으면 말하라고 해도 알아서 해줘~ 하는 반응이더니
몇년전부터는 남편도 생일이나, 기념일 되기 전에, 받고 싶은 선물 미리 말하다군요.
평소에도 눈에 띄는거 있으면 생일이 아직 멀었어도 저거 생일선물로 받을테다!! 하고 말하구요.
10년넘게 살다보니, 실 결혼기념일 같은건 제가 시들해졌는데
이제는 뭐사다달라 꼭 찝어 말을 안하니 불안해하더군요. 빨리 뭐라도 말하라고...^^;;;33. .
'11.3.19 11:36 AM (110.14.xxx.164)신혼이신가요?
전 각종 기념일 다 귀찮던데요- 제가 원래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요즘이야 아무때나 먹고 싶은거 먹고 사고 싶은거 살수있는 때라 그런가...
뭐 받아봐야 카드값 나가는거 똑같고요
그날 뭔가 꼭 하고 싶다면 미리 준비해서 얘기 해 두시고요34. ㅇ
'11.3.19 2:12 PM (222.233.xxx.74)전 // 제가 못 받아도. 결기날은 항상 남편을 위해 . 만년필 하나정도 삽니다.
전 그냥,, 주부라,, 뭐 그닥 필요한것 없고. 또 필요하면 내가 사면 되고.
남편은 , 바쁘기도 하고, 늘 펜 많이 쓰기에 .. 1년에 하나정도. ..
전 15년.. 뭐 꼭 받아야 주는건 아니니까,,
산거 꼭 전해 주세요..35. 순이엄마
'11.3.19 2:31 PM (110.9.xxx.73)쥐포.에서 넘어갑니다. 무척 드시고 싶었나봐요. ^^
파리가 없었다면 이건 부부싸움할 건인데 여기서 푸시고 잘 마무리 하셔서
작은 선물 드리세요.^^36. plumtea
'11.3.19 4:13 PM (122.32.xxx.11)결혼기념일에 산 가는 인사랑 살고있어영.
선물은 셀프란 말씀이 금과옥조로 여겨집니다. 저희집은 가만보니 제가 챙기면 기념일이고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날이더군요. 에혀. 하지만선물만은 셀프로 저만 사줍니다. ㅋㅋ37. 16일
'11.3.19 4:50 PM (175.112.xxx.28)9년 결혼기념일 남편이 경상도남자라서 제가 맛있는거 사준다고 저녁먹자고 전화해서 동네에서 닭갈비먹었네요. 아이가 오늘 자기는 무슨날인지 안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저녁결재했어요..
38. 그냥
'11.3.19 6:08 PM (203.132.xxx.7)돈으로 달라고 해서 필요한거 사세요. 결혼 11년차인데, 울 남편은 기념일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닌데요. 뭐 사는건 귀찮아서 해서 돈으로 달라고 합니다.
그게 저도 좋고 본인도 좋고39. 펜
'11.3.19 8:52 PM (121.139.xxx.252)결혼 10주년에도 그냥 넘어간 커플이 울 집입니다. ㅎㅎ
오히려 남편이 뭐할까 물어 보고 제가 관심 없어 합니다.
이리저리 귀찮아서요 ㅎㅎㅎ
아님 뭐 원하는 거 있음 걍 얘기하고요.
원글님도 괜히 남편 신경 쓰며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님이 적극적으로 리드하세요.
뭐 기념일 같은 거 꼭 남편이 먼저 나서서 챙겨야 하는 법은 없잖아요^^
생일의 경우에도 온 가족 모여 외식하고 선물은 제가 알아서 지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