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시국에' '이런 상황에 죄송하지만' 이런 말 하시면
요즘 방사능이나 원전 외에 질문을 하시는 분들 글에서
저 말이 자주 보이네요.
저는 그런 말 듣고 있으면
왠지 가서 꼭 안아드리거나
등 토닥토닥 아니면
손 꼭 잡아보고 싶어요.
그런 고민 해도 돼요.
이 시국에서 그런 소소한 작은 고민 하고
내 일 먼저 생각하고
다른 생활 이야기 하는 거
절대 나쁘지 않아요.
아무도 나쁘다고 보지 않아요.
누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몫을 빼앗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하루하루 잘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있을 뿐인 일인데
그걸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이시국에.. 라고 말을 흐리면서 글 쓰시는게 왠지 슬퍼서
조금씩 쭈볏거리면서 눈치보시는 것이 글 제목에서 느껴지면
가서 왠지 열심히 살자라고 말하면서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뭐 별건 아니지만요;;
고민하면서 소시민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원래 우리가 해 왔던 것이고
일상을 왠지 빼앗긴 듯한 지금에사 더 해야 하는 일인 것 같아요.
소소한 일에 고민하고
작은 일로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살아요.
그걸 미안해하지 말구요.
이미 벌어진 일이고 우리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라면
우리의 일상까지 빼앗기진 말아요.
소소한 고민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1. 원전
'11.3.17 1:58 PM (112.216.xxx.98)터졌다고 다른 일 안합니까.. 왜 미안해야 하는지 알수가 없어요..-_-
우리의 일상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솔직히 주변 사람들 원전에 아무 관심 없더군요.
우리 사무실만 해도 아무도 관심 없는 듯해요. 그냥 일만 하더라구요.2. ..
'11.3.17 2:01 PM (59.187.xxx.234)여기서만 걱정하나요??
엄마들 많이 알고지내는데...요즘 다 귀찮아져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니..
다들 무슨생각하고 있는지 몰겠네요..
저는 많이 심란한데.........
원글님 의견에 동감하구요..3. 게장
'11.3.17 2:09 PM (203.196.xxx.13)음 사실 ...이것도 82의 부작용중에 하나인데....국가에 중대한 일 있을때 사소한글 올렸다가 ..
몇몇분이 뉴스도 안보냐...이상황에 그런글 올리고싶냐...뭐 이런 댓글을 받은적이 있어서...
정말 뉴스 안보고 출근하자마자 82에 들어와서 글 올렸었는데 ...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인터넷 뉴스 먼저 보고 ..게시판 상황을 살핀후 글을 올립니다.
워낙 똑똑하시고 바른발 하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말하다 보니 지치네요.....4. 물론
'11.3.17 2:12 PM (112.216.xxx.98)저 역시 걱정은 되고 겉으로는 무관심해 보이는 우리 사무실 사람들도 의식은 하고 있겠죠. 뉴스에서 연일 떠들어대니까요.. 그래도 앞으로 어쩌나하고 마구 불안해하지는 않아요.
어쩌겠습니까. 한국을 떠날 거 아니라면 먹고, 자고, 싸고, 각자의 직장에서 일하는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죠. 한국에 대지진이 온다면 모를까.. 원전 때문에 크게 달라질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물론 그 영향을 피하기 위한 생활의 변화는 생길 수도 있겠죠.5. 동감
'11.3.17 2:29 PM (94.202.xxx.42)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등 토닥토닥.^^
외국에 사는데 일본 대지진이 있기 전에 자주 받는 질문이
어떻게 그런 위험한 나라(한국말이죠.--;)에 가족을 그대로 두냐고.....얼른 데리고 오라고....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윗분 말씀처럼 먹고,자고,싸고,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나를 어떻게 볼까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