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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이런 상황에 죄송하지만' 이런 말 하시면

.. 조회수 : 799
작성일 : 2011-03-17 13:54:37

요즘 방사능이나 원전 외에 질문을 하시는 분들 글에서
저 말이 자주 보이네요.

저는 그런 말 듣고 있으면
왠지 가서 꼭 안아드리거나
등 토닥토닥 아니면
손 꼭 잡아보고 싶어요.

그런 고민 해도 돼요.
이 시국에서 그런 소소한 작은 고민 하고
내 일 먼저 생각하고
다른 생활 이야기 하는 거
절대 나쁘지 않아요.

아무도 나쁘다고 보지 않아요.
누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몫을 빼앗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하루하루 잘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있을 뿐인 일인데
그걸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이시국에.. 라고 말을 흐리면서 글 쓰시는게 왠지 슬퍼서
조금씩 쭈볏거리면서 눈치보시는 것이 글 제목에서 느껴지면
가서 왠지 열심히 살자라고 말하면서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뭐 별건 아니지만요;;

고민하면서 소시민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원래 우리가 해 왔던 것이고
일상을 왠지 빼앗긴 듯한 지금에사 더 해야 하는 일인 것 같아요.
소소한 일에 고민하고
작은 일로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살아요.
그걸 미안해하지 말구요.

이미 벌어진 일이고 우리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라면

우리의 일상까지 빼앗기진 말아요.
소소한 고민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IP : 59.9.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전
    '11.3.17 1:58 PM (112.216.xxx.98)

    터졌다고 다른 일 안합니까.. 왜 미안해야 하는지 알수가 없어요..-_-
    우리의 일상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솔직히 주변 사람들 원전에 아무 관심 없더군요.
    우리 사무실만 해도 아무도 관심 없는 듯해요. 그냥 일만 하더라구요.

  • 2. ..
    '11.3.17 2:01 PM (59.187.xxx.234)

    여기서만 걱정하나요??
    엄마들 많이 알고지내는데...요즘 다 귀찮아져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니..
    다들 무슨생각하고 있는지 몰겠네요..
    저는 많이 심란한데.........
    원글님 의견에 동감하구요..

  • 3. 게장
    '11.3.17 2:09 PM (203.196.xxx.13)

    음 사실 ...이것도 82의 부작용중에 하나인데....국가에 중대한 일 있을때 사소한글 올렸다가 ..

    몇몇분이 뉴스도 안보냐...이상황에 그런글 올리고싶냐...뭐 이런 댓글을 받은적이 있어서...

    정말 뉴스 안보고 출근하자마자 82에 들어와서 글 올렸었는데 ...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인터넷 뉴스 먼저 보고 ..게시판 상황을 살핀후 글을 올립니다.

    워낙 똑똑하시고 바른발 하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말하다 보니 지치네요.....

  • 4. 물론
    '11.3.17 2:12 PM (112.216.xxx.98)

    저 역시 걱정은 되고 겉으로는 무관심해 보이는 우리 사무실 사람들도 의식은 하고 있겠죠. 뉴스에서 연일 떠들어대니까요.. 그래도 앞으로 어쩌나하고 마구 불안해하지는 않아요.

    어쩌겠습니까. 한국을 떠날 거 아니라면 먹고, 자고, 싸고, 각자의 직장에서 일하는 패턴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죠. 한국에 대지진이 온다면 모를까.. 원전 때문에 크게 달라질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물론 그 영향을 피하기 위한 생활의 변화는 생길 수도 있겠죠.

  • 5. 동감
    '11.3.17 2:29 PM (94.202.xxx.42)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등 토닥토닥.^^
    외국에 사는데 일본 대지진이 있기 전에 자주 받는 질문이
    어떻게 그런 위험한 나라(한국말이죠.--;)에 가족을 그대로 두냐고.....얼른 데리고 오라고....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윗분 말씀처럼 먹고,자고,싸고,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나를 어떻게 볼까 싶어지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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