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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故 장자연 씨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하늘과 땅이... 조회수 : 640
작성일 : 2011-03-17 12:22:34

저는 아직도 악몽을 꾸는 듯합니다. 어서 빨리 깨어나기를 바라는 마음만 들 뿐입니다.
도무지 현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3년 넘는 일상을 세세하게 기록한 2백30 페이지짜리 편지를 조작할 수 있죠? 절절한 고통과 괴로움이 그대로 전해져 함께 마음 아파해야 했던 그 호소들을 어떻게 상상으로 지어낼 수 있나요? 행동에 갖가지 제약을 받는 수형자가 어떻게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그렇게 자세한 내용을 습득해, 일시까지 맞춰서 기록으로 꾸며낼 수 있을까요? 그것도 필적감정 전문가도 속일 만큼 완벽하게 필체를 흉내 내서 말입니다. 빙의라도 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 아닌가요?


그보다 더 납득되지 않는 부분은 이 편지의 출처입니다. 가정을 해봅시다. 전모 씨가 고 장자연 씨의 열렬한 팬이라서 편지를 위조해서라도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회적 충격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장 씨의 필체를 연습하고 당시 사건을 조사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2백30쪽에 이르는 방대한 편지를 위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편지를 어디에 보내겠습니까? 당연히 언론사에 제보를 하겠죠. 그래야 세상에 공개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전 씨는 대신 재판부에 탄원서로 제출했습니다. 그 때문에 지난해 10월 재판부에 건네진 이 편지는 반년 가까이 재판 기록에 편철된 채 세상의 이목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재판 기록에 슬쩍 끼워놓아 미끼를 드리운 채 어느 언론사가 찾아내 보도할 때까지 기다린다? 참으로 불가해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토를 달 뜻은 없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기관이 내린 유권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음모론을 펼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 잘못을 인정할 뿐입니다. 편지를 뒷받침할 만한 다른 명백한 물증을 구하지 못한 제 무능력을 탓할 뿐입니다. 장 씨가 전 씨와 편지를 주고받았을 만한 분명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한 제 미숙함을 책할 뿐입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878578




IP : 122.46.xxx.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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