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만난 기사님은 뭐가 그리 급하신지 신호를 받고 정지해있는 차들을 앞지르시더니(1차선이었는데도요..)
스피드 운전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더니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전화를 받으셨는데 그 다음부터는 한손으로는 핸드폰을 잡고 통화하시고
한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시더군요.
한손으로 운전하려니 버거웠는지 거북이 운행을 하시네요.
그렇게 장장 20분을 통화를 하셨어요.
상대편 사람도 기사분 직업을 알텐데 운전하시는 분을 잡고 20분이나 떠들고 싶었을까요..
가끔 목소리가 들려서 들어보니 뭐 급한 내용도 아니고 중요한 내용도 아니던데...
그리고는 또 초스피드 운전하시네요.덕분에 간 떨어질뻔 했어요.ㅠㅠ
그 다음에 만난 기사분은 딴 생각을 하셨는지 사람들이 벨을 누르고 내릴려고 서있는데도 정거장을 지나치고
그냥 가시는 거에요.
한번은 손님이 소리쳐서 세웠는데요,그 다음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는 자기가 큰소리를 치는 겁니다.
내릴거면 말하지 왜 가만 있냐고...아줌마였는데 벨 눌렀지 않냐고 하면서 얼굴 찡그리면서 그냥 조용히 내리시더
군요.
내릴때 벨 누르는거 아니었나요? 언제부터 손님이 내려달라고 말해줘야 했던 거죠?
마지막 기사분은 정거장에 도착했을때 아줌마 한분이 막 뛰어오시는걸 봤을텐데 정말 몇미터도 채 안남았는데도
못본척하고 그냥 가버리시는 거에요.
당연히 기다렸다 태워줄줄 알았던 저는 옆사람과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말았어요.
버스를 세웠으면 길~~어야 15초안에 아줌마가 탈수 있었으니까요.
기사분들 직업이 고되고 힘든 걸 알기 때문에 때론 존경스럽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분들을 만나면
직업에 자부심이 없는 분들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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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상한 버스기사님들만 만났어요..
ㅠㅠ 조회수 : 344
작성일 : 2011-03-13 19:34:38
IP : 115.23.xxx.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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