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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엄마에게 얼마나 솔찍하게 말씀드려야할지..

과외교사 조회수 : 4,512
작성일 : 2011-03-11 22:58:19
초등학생을 가르치고있습니다.
5학년 남자아이는 막내로, 매우 바쁜 교수부모님들 둔 학생이예요.
아이는 바쁜 부모님덕에 늘 외로웠던 차.. 저에게 많이 의지(?)하는듯 합니다.
문제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라.. 의지가 반항(투정이지요)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바쁘시니, 열심히 학원과 과외시키시는데.. 아이가 정작 필요한것은 투정을 받아주는 부모님입니다.
음..
요즘 정도를 점점 넘어서다, 오늘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것때문에 화가난터라 저에게 아주 무례하게 행동하더군요.
다음달이면 그만두니 대충하셔도 되요..등..
이정도 멘트는 그간 봤을때 응석이 시작되구나..생각이 들었으나, 태도와 말투등의 정도가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저도 화가 단단히 나서..  아이앞에서 아이엄마에게 오늘부로 그만두겠다 전화드렸습니다.
워낙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니, 사실 이정도 일은 사건축에도 못끼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부모와 아이사이의 시간이 필요한데..
제가 아동상담을 전공하고 있는터라, 마냥 안타까운 마음에.. 그 아이엄마와의 면담을 앞두고 걱정입니다.
그만두는것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선을 그어야겠지만..
그 엄마에게 어떤 사유를 말씀드릴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간 아이가 저에게 한 말들을 그대로 전하면, 아이가 엄마에게 살아남지(?)못할듯하고..
제생각과 아이의 희망을 말씀드렸을때, 자존심 강한 대학교수엄마의 반응이 걱정도 되고..  
저랑 대학교수엄마랑 한 아파트사는터라 가벼운 얽힘이 있습니다.

82쿡의 현명한 고견을 한번 여쭙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아이엄마에게 어떻게 말해야할런지..


IP : 125.186.xxx.1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1.3.11 11:06 PM (110.15.xxx.31)

    그 아이 엄마 입장이 되어봐서 알아요. 꼭 조언해 주세요.
    지금 현재 그아이의 상황에서 정말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말씀드려주세요.
    제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못하고 열의 없고 했을 때....선생님 한분이 적어주셨더라구요.
    아주 칼같이.....(애정없는 표현이었어요.)
    맨 처음에는 그 글을 받아보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그 선생님이 미웠는지 모르겠어요.
    내 아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써 주셨으니까요.....
    그.런.데....제가 그 글을 받고 나서 어떻게 할까 많이 고민하다가 아이를 위해서 일을 조금 줄이고 아이랑 있느 시간, 아이가 편한 시간을 많이 늘렸지요.
    그랬더니 아이가 변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선생님한테 너무 너무 감사해요. 그 조언이 아니었으면 몰랐을거예요. 뭐가 필요한지도 몰랐을거구요. 그 이후에 제 아이에 대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확하게 관찰하고 평가해주시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 2. **
    '11.3.11 11:22 PM (175.123.xxx.95)

    아이의 행동보다는 부모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고 시기가 사춘기에 들어설 무렵이라 힘들더라도 관심을 가지시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는것이 좋을듯해요 이런시기에 잘못될 가능성이 아주 큼니다 내아이라고 생각하시고 꼭 얘기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 3. ,,
    '11.3.11 11:25 PM (216.40.xxx.52)

    솔직히 알려주는게 도움되지요. 그당시엔 섭섭해해도 알아야지 더 신경쓰고 조심하고, 애한테 더 관심가져서 좋아지더라구요. 잘 알아듣게 설명하세요.

  • 4. ..
    '11.3.11 11:30 PM (180.70.xxx.233)

    돌려말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요즘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시대라...

  • 5. 원글이
    '11.3.11 11:31 PM (125.186.xxx.136)

    그동안... 아이엄마가 매우 강한분이셔서, 아이의 후일(?)이 걱정되 말씀못드렸답니다.
    저랑 같은 아파트만 아니였어도.. ㅠ_ㅠ

  • 6. 솔직하게
    '11.3.11 11:37 PM (183.102.xxx.63)

    전달하셔야해요.
    대신 그 엄마가 마음 상하지않도록.

    상대방 마음을 상하지않게하면서.. 좋지않은 것을 전달하는 게 어려운 일이긴하지만.
    애들 가르치시는 분들은
    대개 말을 잘하죠.
    일단 원글님도 말은 잘하실테니, 그 말에 아이를 위한 진심을 담으면 됩니다.

    혹시라도 아이를 가르치면서 속상했던 기분이 남아있다면
    그걸 먼저 털어내셔야하구요.
    만약 원글님의 속상함, 언짢음이 남아있다면
    아무리 감춰도 상대방에게 전해져서
    원글님이 하고자하는 말이 올바르게 받아들여지지않을 수도 있어요.
    만약 속에 언짢음이 계속 남아있다면
    따끔한 조언은 안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 7. ..
    '11.3.11 11:44 PM (119.70.xxx.148)

    아이에게 섭섭했던 마음은 접어두시고
    과외하는동안 아이가 부모님과의 시간이 많이 필요해보이더라..라는정도만
    전달해드리면 어때요?
    학교생활에서의 문제(왕따)로도 힘들어한다고...

    저도 바쁜엄마가 될게 확실해서, 마음이 참 안좋네요

  • 8. ,,
    '11.3.11 11:53 PM (216.40.xxx.52)

    단순히 과외샘에게 버릇없는게 아니고,
    반 선생님과도 문제가 있을 확률도 크구요.
    아이가 학교서 따돌림 문제를 겪고 있다면 사회성 부분에서도 뭔가 잘못되고 있는것이고,
    엄마가 너무 강하다니 상당히 아이가 힘들거거든요.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있는 그대로 일목요연하게, 감정 배제하고 알려드리세요.
    아이를 너무 혼내지 마시라고, 오히려 아이가 엄마에게 맘을 닫아버려 더 역효과라고 알려드리구요.

  • 9. 돌려서라도
    '11.3.12 12:35 AM (218.153.xxx.106)

    말씀해주세요 저도 예전 1학년 담임샘께서 아이의 문제점을 계속해서 지적할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그래도 그말을 듣고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었던 계기기 되었어요
    사실 그말을 듣는 엄마맘은 괴롭고 그당시는 선생님이 야속하고 했지만 지나고 보면 감사하더라구요 아이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알기가 사실 쉽지 않거든요

  • 10. .
    '11.3.12 10:57 AM (110.14.xxx.164)

    약간은 돌려 말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애를 파악하게 해주는게 그 집에겐 좋고요
    님 입장만 생각하면 좋게 헤어지는게 낫고요
    아이가 부모관심을 바라는거 얘기 해주심 좋을거 같은데.. 힘드네요

  • 11. 같은 입장
    '11.3.12 11:01 AM (175.209.xxx.235)

    그 엄마쪽입니다. 본인이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니 말씀하시면
    잘 이해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몰라서 그렇지 알면 시키는 대로 잘 하는게 그쪽(?) 사람들 특성이거든요.
    하지만 본인의 느낌보다는 객관적 사실의 전달에 집중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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