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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패밀리> 여자들 불꽃 경쟁 볼 만하네요.
재밌더군요. 아무래도 재벌가 이야기며 최고의 자리를 놓고 싸운다는 점에서 욕망의 불똥과 견주게 되는데요.
욕망의 불똥은 전체적인 연출이나 관계 방식이 확실히 쌍팔년도 스러우면서도 구질구질한데요.
반면 전반적인 인테리어나 재벌가의 운용 방식, 미장센 등 로얄 패밀리는 훨씬 최신 트렌디하네요.
이 시대에 염정아 같은 k는 꼭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누구누구가 떠오른다 논란이 되었던 것처럼요)
jk 정가원은 한남동 누구네 집의 메가톤 버전인 것 같고요.
그렇다고 욕똥의 미덕이 사그러드는 건 아니라고 봐요.
로얄이 k, 염정아의 복수극이라는 대서사를 이미 깔고 가는 복수극의 변주라면
욕똥은 결과는 파국인데 아직까지 그 파국의 실체는 모호하고
그 과정에서 구질구질 찌질찌질 어질어질 얽히니
어쩌면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볼품없는가를 더 레어하게 보여주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로얄의 연출력은 맘에 들더군요. 훨씬 스타일리시해요~
욕똥은 인테리어나 색감이 그닥 중요하지 않고, 인물들의 1차원적인 대사나 클로즈업 중심이라면,
로얄은 화면의 질감은 물론이고, 작은 소품도 중요하고 또 카메라 워크도 더 역동적이지요.
몇 회째 멀찌기 정가원을 비춰주면서 오롯이 우뚝선 하나의 세계를 강조하는 것 같더군요.
욕똥이 순재 영감을 정점으로한 아귀다툼이라면
로얄은 전체 판을 녀성들이 각기 다른 캐릭터로 쥐고 흔든다는 점도 흥미롭구요.
영애 회장님 포스, 짐작은 했지만 오금이 저릴 정도이고요.
오늘 셋째 며느리가 jk 클럽 안 될 거 같으니 맏며느리 앞에서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팽개치고 무릎을 꿇더군요.
쌩뚱맞게도 탁구 엄마의 한이 풀리는 느낌? ㅋㅋㅋ
막내딸도 그간 온실 속 화초같은 재벌가 철딱서니 따님이 아니고 경매장에서 생계체험도 하고
시장통 해장국 정도도 아무렇지 않게 말아먹는 대담함과 연출 정신.
오늘 k한테 자기 이익 때문에 올케드립하는데 놀랍더군요. 자신의 그런 행동이 얼마나 간사한지까지
대놓고 쉴드를 친달까요.
염정아가 오늘 활약한 덕에 영애 회장님이 금치산자는 풀어주기로 했는데
멍때리는 면, 백치미, 그간 학습된 무기력함과 이제는 한 번 제대로 jk에 맞서보겠다고 하는
분노와 야망이 얼추 뒤섞여서 연기도 볼만 하더군요.
이런 여성 포쓰 속에서 오늘 기대치 않았던 화룡점정은!!!!
김혜옥 씨 등장이었어요.
정신병원에 수감된 처지인 것 같은데, 다시 봉사하러 나온 염정아한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하는데 역시~!! 사실 이 분 포쓰는 작년에 방영된 <나쁜 남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지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듯. 지성 엄마인거죠...?
이런 기센 여자들 주변에서 지성, 독고영재, 전노민 집사님, 안내상씨 연기도 잘 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안내상씨 포텐은 아직 좀 덜 터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앞으로 지성과의 관계가 어설피 질척대면 짜증날 것 같고,
그간 무시당한 k의 영웅적 복수극으로만 끝나면 또 실망일 것 같아요.
인물들이 계속 입체적이고 분열적이고 서로 물고 뜯고 갈데까지 보여주되
1-3회에서의 연출처럼 쌈빡하게 갔으면 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껄끄러운 건.
욕망의 불꽃, 마이더스에 이어서 왜 또 재벌가를 소재로한 드라마만 홍수냐는 거지요.
편성 타이밍이 그리된 것이고, 결국은 재벌=비루하고도 추악한 욕망의 홍수 를 보여주는 것일지라도
소재가 너무 편중되어있는터라 아쉽기는 하네요.
스폰서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제대로된 21세기형 서민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합니다.
<서울의 반달>, <구파발 뚝배기>, <비정규직의 추억> 이런 시대극은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재벌의 욕망과 그 부질없음을 확인한다고 해서 내가 얻을 것은 또 무엇?
서민들이 일부 나오는 사랑을 믿어요는 죽을 쑤고, 반짝반짝도 사실 출생의 비밀 정도만 이슈이니 괜히 속상하네요;;;;
결론 : 싸인 끝나면 다들 로얄 패밀리로 몰려올 듯 ㅋㅋ
1. 매리야~
'11.3.10 12:20 AM (118.36.xxx.69)저는 1회만 본 상태라 일부러 오늘 방송분은 패쓰했어요.
몰아서 보고 담주에 본방으로 연결해서 보려구요.2. 재벌
'11.3.10 12:23 AM (110.35.xxx.188)하고 출생의비밀, 불치병혹은 사고로인한 기억상실
한국드라마의 필수요소들3. 전...
'11.3.10 12:30 AM (121.182.xxx.219)어떻게 해도 출구 없는 한스런 삶을 살아야 하는 서민들의 이야기보다
그저 남의 이야기인 듯 눈요기하면서 볼 수 있는 재벌들이 판치는 게 더 좋아요.
어차피 드라만데 보면서 즐겨야지 보면서 내 가슴이 왜 미어지냐...그러는 거
건강에 나쁘잖아요.4. 그분 이름이
'11.3.10 12:31 AM (112.167.xxx.122)김혜옥씨예요?? 한변호사(지성) 친엄마가 아닐까..합니다..
그러니 아들 보고 남편이라 불렀겠지요..
그 김혜옥씨한테 잘못한게 있고 그래서 지성을 돌봐줌?5. 그러게요
'11.3.10 12:35 AM (175.113.xxx.69)저도 재밌게 보면서도 요즘 왜이리 재벌 드라마가 많다냐 하고 좀 의아했다는...저는 서울의달 류의 서민드라마보다는 인생은 아름다워같은 류의 생각할거리도 있고 공감도 가고, 간간히 코믹하기도 한 드라마가 좋은데 김수현씨가 언제 또 나올런지...
6. 드라마왕국의부활
'11.3.10 12:37 AM (218.37.xxx.67)짝패가 있잖습니껴!!!!
엠비쒸드라마왕국이 다시 부활을 하는듯하야 요즘 티비볼맛이 나는구만요
사실 짝패는 본방사수하고 있지만... 로얄패밀리는 싸인땜에 다시보기하고 있는대요
짝패랑 로얄보고나서 오늘 싸인을 봤더마는... 우찌 대본이 그리 부실한지...ㅡ,ㅡ
다경이 윤지훈선생한테 창고방에서 대접꺼내달라 부탁하고 그핑계로 불에 끄슬린 테잎 발견하는
장면나온후론... 맥이 빠져서 드라마 볼 맛이 똑 떨어지더라는.......7. 깍뚜기
'11.3.10 12:39 AM (122.46.xxx.130)<짝패> 재밌나요? 계속 시간이 안 맞어서 못 봤거든요. 궁금해요~ ㅋ
8. 로열재밌어
'11.3.10 12:43 AM (175.206.xxx.120)로열 너무 재미나요
오늘 기어코 본방사수 했어요...
김혜옥씨...정말 화룡점정...포스가 장난 아니고...
저는 전미선씨 역할도 너무 좋았습니다.
셋째 며느리 백치미 푼수연기도 좋고..
다만 전혀 현실성 없이 몸매 드러나는 쫙달라붙는 원피스 입고 기자입네 하는 그 여자 캐릭이
너무 동떨어진듯 합니다...9. 엄훠나~
'11.3.10 12:44 AM (218.37.xxx.67)깍뚜기님... 짝패를 안보시다뇨?
김운경씨가 대본쓴 명품드라맙니다..
그분 특유의 맛깔나는 깨알같은 재미난 대사들... 암튼 곡 보세요^^10. 매리야~
'11.3.10 12:49 AM (118.36.xxx.69)짝패 재밌어요. ㅎㅎㅎ
월화는 짝패 고정!11. ..
'11.3.10 1:05 AM (116.39.xxx.119)짝패 너무너무 재밌었는데 지금 천정명이 말아드시는 중이에요
어쩜 발음,발성,눈빛...모든 연기가 시망.12. 깍뚜기
'11.3.10 1:05 AM (122.46.xxx.130)어흑, <짝패> 꼭 봐야쓰겄어요.
잠시 <드림하이> 보다가, 또 시간이 안 되얐었는데.
테레비...그만 봐야는데 ㅠㅠ13. 깍뚜기
'11.3.10 1:05 AM (122.46.xxx.130)헉, 짝패 보고싶다는 댓글 달자마자 천정명 말아먹는다는 지적이;;;;
14. 저도
'11.3.10 1:08 AM (58.120.xxx.243)짝패가 재미있어요.천정명이 말아드시는 중222222222
그런데 욕망의 불똥이 왠지 진짜..저럴꺼 같다는..인간의 욕망 그자체라서 더 리얼해요..
진짜 저러겠다 싶어요.15. 맞아요
'11.3.10 1:13 AM (175.113.xxx.69)짝패 정말 미스캐스팅..천정명씨 어쩜 그리 생기긴 깎아놓은 밤톨같이 생겨서 맥아리가 없으신지..천정명은 왠지 고현정과 친하다는 걸로 거품이 있는듯..
16. 에..
'11.3.10 1:15 AM (58.77.xxx.24)깍두기님 로열패밀리는 1회의 몰입이 장난 아니었습죠...1회를 봤으면 더 재미났을텐데요..
17. 깍뚜기
'11.3.10 1:19 AM (122.46.xxx.130)에...님 / 그니깐요. 정작 1회를 끄뜨머리만 봤어요. 대박이었다던데요. ㅎㅎ
18. 배불러
'11.3.10 1:21 AM (220.70.xxx.199)아역들 나올때 정말 너무 재밌었죠 짝패..
여우야 때는 고현정덕에 신언니는 은조야 하길래 좀 나아진줄 알았더니 역쉬...잘 말아먹더군요19. 매리야~
'11.3.10 1:39 AM (118.36.xxx.69)저도 천정명 기대했는데 이번에는 영...아니긴 해요.
그래도 밤톨같은 얼굴은 좋아요.
우짜스까.ㅠ.ㅠ
나 너무 굶었나벼.20. 당분간은
'11.3.10 3:45 AM (211.44.xxx.175)계층화의 고착 현상인 거죠.
물론 과거 김수현 류의 드라마에도 재벌들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습니다만
현재 쏟아져 나오는 드라마의 특징은 단지 재벌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재벌들의 삶, '재벌성' 그 자체가 주제에요.
물론 드라마 쓰는 작가들이야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결국 재벌 드라마들은 일반 서민들로 하여금
그들만의 이야기에 익숙해지게 함으로써, 대다수의 사람들의 관음증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그들의 무법천지, 비도덕성에 익숙해지게 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그래 사람 사는거 다 똑같지.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
이렇게 저네들 사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옆집 이웃 같은 걸,"
이 정도가 되는 거죠.
삼성가 여자들의 패션, 일거수 일투족이 보도되는 것과 맞물리는 현상이에요.
부자에 대한 선망의식, 관음증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키면서
그들에 대한 다수의 '존경심'을 어떤 식으로든 공식화시키는 것,
가진 자, 어떤 식으로든 뺏는 자만이 위너라는 메시지의 전달,
잘 만들어진 재벌들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는 연유일 겁니다.
뭐든 맥락 없는 일은 없다..................
이 경우에도 해당되죠.
문제는 그런 드라마들이 갈수록 잘 만들어진다는 것,
그들의 적나라한 욕망과 이기심의 표출이 드라마의 속성과 지나치게 잘 부합한다는 것,
재미 그 자체으로도 얼마든지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
모르겠습니다.
더 흔해지면 언제인가는 시들해지겠죠.
소녀시대와 카라의 전성시대가 천년만년인 줄 알았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절대 절명의 소명의식을 나타나는 자아 정체성 명제가 등장하여
더 이상 SM의 대중 조작 기법이 먹혀들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당분간은 웰 메이드 재벌 드라마가 판을 칠 겁니다.
"나는 시민이다," "나는 인간이다," 이런 또 다른 정체성 명제가 등장하여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기 전까지는..............
그래서 양적인 변화가 질적인 변화를 낳는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21. 송도
'11.3.10 8:02 AM (114.207.xxx.104)에서 촬영한다던데, 저 송도사는데 구경 함 가볼까봐요. ^^
22. 김운경
'11.3.10 1:49 PM (121.150.xxx.112)작가 저도 정말 좋아해요, 서울의 달이나 파랑새는 있다같은 드라마가 또 나왔으면 좋겠네요... 짝패는 시간이 안맞아서 못보고 있는데, 케이블 재방이라도 봐야겠어요~
23. ㅎㅎ
'11.3.10 5:31 PM (114.205.xxx.235)김혜옥씨 연기 정말 최고입니다. 전에 부부클리닉에도 한 번 출연한 적 있는데, 그 반복되는 내용의 부부클리닉이 명품드라마로 진화하더라능....ㅋㅋ
짝패도 본방사수해야겠군요. 로열 패밀리 정말 재밌어요! ^^24. 원글님 짱
'11.3.10 9:29 PM (112.149.xxx.82)쌩뚱맞게도 탁구엄마의 한이 풀리는 느낌?
ㅋㅋㅋㅋㅋ 요 대목 완전 대박!
원글님 귀여우세용 ㅋㅋㅋ아 죽겠닼ㅋㅋ25. 윗글 이어서
'11.3.10 9:31 PM (112.149.xxx.82)원글님의 정신세계와 저의 정신세계가 비슷한가봐요.
다른 분들은 요 대목 언급이 없으시네요.
전 완전 미친듯이 공감하며 웃었으..ㅋㅋㅋ26. 봄바리
'11.3.10 10:12 PM (112.187.xxx.136)이 드라마에도 jk그룹이 등장하나요?
82 구글광고에도 jk성형외과인가? 그런데가 있던데.ㅎㅎ
jk님. 잘 나가시네요.^^;;; ==333===333333327. 떡볶이
'11.3.10 10:47 PM (71.62.xxx.194)jk님이 광고주?? 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