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제 도시락 두번만 싸면 끝이에요.

재수생맘 조회수 : 656
작성일 : 2010-11-15 15:05:24
내일하고 (수요일은 집에 있을테니)
수능날 도시락만 싸면
도시락 싸기 끝나네요.

지난 2월초부터  매일매일 아이 도시락 싸면서
정말 108배 드리는 기분이었어요.ㅎㅎ
도서관에서 요리책도 여러권 빌려보고
왠만한 요리 블로그에는 다 들어가보고.

공부야 아이가 한다지만
엄마가 해줄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학원에서 친구들이 "니네 엄마 요리사셔?"
"몇시간동안 만드신거야?"하며 매일 부러워 했데요.ㅋㅋㅋ
그런데도 매일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햇빛구경도 못하고
기죽어서 공부하는 아이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과일 고르면서도 ,피망하나 고르면서도
예쁜거 일등급 (!)만 사게되는
엄마의 기도가 얹힌  도시락의 의미를
아이도 알까요?

정작 수능 도시락은 소화 잘되고
탈날 염려 전혀없게
소박하게 싸주려고요.

수능보다 배 아픈 아이 없길.
지각해서 1교시 망치는 아이 없길
답안지 밀려쓰는 아이 없길.

오늘 시험보는 모든 아이들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IP : 210.57.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11.15 3:13 PM (183.100.xxx.68)

    원글님의 정성, 그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게 와닿네요... 잘될거예요!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

  • 2. ..
    '10.11.15 3:21 PM (121.181.xxx.124)

    저는 왜 눈물이 날까요??
    아드님인지 따님인지 수능 정말 잘 볼겁니다..

  • 3. 작년 재수생맘
    '10.11.15 4:22 PM (203.247.xxx.210)

    아이 재수 1년동안
    제 평생 제일 많은 반찬(요리말고)을 해 봤습니다
    제가 직딩에 워낙 아침 잠이 많아서 도시락을 싼다는 건 기적이었는데
    두끼분 반찬 6~7가지 (후덜덜 어케했는지;;토일도 없이;;)
    얼렁 도시락 싸서 현관에 올려 놓고
    다시 누워...아이 나가기도 전에 잠에 빠진 적도 많습니다ㅋㅋ

    원하던 분야로 들어갔구요(처음에는 허탈하고 힘들었으나 지금은 그냥 감사)
    아이 환경이 바뀌니 불과 작년일인데도
    아득히 먼 옛일 같이 그리워;;;ㅋ집니다...

    ....시험뿐만아니라 학교전공선택(어쩌면 더 중요)까지 최선 다 하시고 좋은 결과 기원합니다!!

  • 4. .
    '10.11.15 7:46 PM (115.41.xxx.231)

    어쩜 이런 천사엄마가 있을까요?
    저 역시 재수생맘인데 요즘 제 맘이 지옥이거든요.
    수능 끝나면 보자하고 칼을 갈고 있어요ㅜㅜ
    이건 뭐 도를 한참 넘어서 저나 지 동생에게 너무 심한 상처를 주고 있네요
    그래도 이틀밖에 안 남았으니 제가 참아야겠죠 암이요
    우리애는 학원서 급식했는데 원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정성이 너무 부족했구나 반성이 드네요
    이래서 82가 좋습니다 ㅎㅎ
    암튼 모든 수능생들 대박 아님 최소한 중박이라도 ! 홧팅~~

  • 5. 저도 같은 입장
    '10.11.16 11:02 AM (125.240.xxx.10)

    하루에 한 끼정도 도시락을 쌉니다
    과일이나 풀무원녹즙까지 챙겨서 먹이고
    직장엄마라서
    좀 비싸도 조미료없고 잘하는 반찬집 반찬을 사다 도시락에 넣어주고
    뭘 먹이면 속이 덜 부대끼고 영양이 골고루 들어가 있을까 생각해보고
    목욕탕에 가도
    1번이 붙은 옷장에만 옷을 넣으려고 하죠
    현역일때는 당연히 학교에서 급식을 했는데
    도시락을 싸면서 제가 수행을 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같은 입장인 엄마들
    모두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구요
    우리 모두 열심히 살고 있네요
    얘들아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발휘할수 있으면 그게 성공한거란다
    화이팅! 떨지말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897 서로상처주는결혼 3 언제까지.... 2010/11/15 1,442
592896 예전 저 어릴 때 동화전집인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 계세요? ^^ 7 동화 2010/11/15 720
592895 워커힐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디인가요? 6 알려주세요~.. 2010/11/15 1,394
592894 맛있는 생굴 판매처좀 알려주세요. 3 질문 2010/11/15 486
592893 노원구쪽 발레학원 어디가 좋은가요? 2 워킹맘의비애.. 2010/11/15 539
592892 똥도 못누게 한 G20 3 똥/덩/어/.. 2010/11/15 651
592891 육아휴직중 배워볼만한거? 2 내년// 2010/11/15 524
592890 시크릿 가든의 현빈 멋지네요 4 봄날 2010/11/15 1,185
592889 코스트코에 온찜질팩 어떻게 쓰는거죠??일본어로 되어있어서요.. 4 궁금이 2010/11/15 578
592888 허브티 추천 부탁 드려요. 4 2010/11/15 375
592887 자밀라 (?) 닮았다면,,,, 15 뭐죠? 2010/11/15 1,267
592886 15개월아가 노리개 젖꼭지, 분유 어떻게 끊나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려요. 6 스탑 2010/11/15 500
592885 이제 도시락 두번만 싸면 끝이에요. 5 재수생맘 2010/11/15 656
592884 실패한 블루베리잼..구제방법 없을까요?? 3 111 2010/11/15 415
592883 유방암진단을 받았습니다. 39 우왕좌왕 2010/11/15 6,953
592882 MB특보 교수 “노무현 x신…김대중, 공산화…” 막말 10 똥/덩/어/.. 2010/11/15 533
592881 밀레청소기 써보신분 계세요? 3 .. 2010/11/15 670
592880 하나대투에 넣어둔 cma 괜찮을까요? 5 한숨 2010/11/15 825
592879 40대 패션 본보기 할 수 있는 사이트 궁금해요 멋쟁이 되고.. 2010/11/15 444
592878 미국에서 유치원 다닐 예정이어도 영어유치원 다니다 가야할까요? 6 영어고민 2010/11/15 450
592877 시어머니가 아예 스트레스 안 주는 줄 아는 신랑한테...얘기할까요? 11 신혼 2010/11/15 1,760
592876 4일이 지났는데도.. 차주로부터 연락이 없네요...;; 8 ET 2010/11/15 651
592875 아래에 축구화 AS관련 도움 드리고자. 7 축구화 2010/11/15 793
592874 차로 장거리 이동시 아이들 지루해 하지 않는 방법? 11 궁금맘 2010/11/15 732
592873 요깔개를 부드러운 걸로 하려면.. 어떤걸로 사야하나요? 1 요보 2010/11/15 236
592872 제가 공부할 영어문법책이나 단어집같은거 1 추천좀.. 2010/11/15 346
592871 엄마가 어떤일을 하시면 좋을까요..... 1 .. 2010/11/15 366
592870 증산도라는 종교 아세요? 7 친구 2010/11/15 901
592869 아주버님께 차 사주신데요. 4 2010/11/15 1,128
592868 오십견과 같은 증상이 다리에서 느껴진다면? 6 오십견같은 2010/11/15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