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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보고..
뻔한 스토리일거라는 생각에 보지 않았는데
뻔하지 않은 감동적인 이야기더군요. 모든 사랑이 그렇듯이..
마지막에 남자의 편지 읽을 때 엉엉 아이처럼 울먹이며 영화를 보았답니다.
여기서 불륜 이야기만 나오면 쌍심지 돋우게 되는 우리들인데..
그 이야기 보고 나니, 상대 배우자가 메릴스트립같은 상황이면 어떡해야 할지..
저는 놓아줄 것 같아요.
두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탄탄하더군요.
우리들처럼 주름지고 적당히 군살있는 체형으로 제대로 몰입시키는 배우들을 보면서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우리현실이(배우도 관객도 모두) 비정상적일ㄴ 생각도 들더군요.
나흘의 사랑에 평생을 바친다.. 가능할 듯 해요.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해도 그녀처럼 가족을 떠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나 내 남편이라면 전 떠나보낼 것 같아요.
1. ^^
'11.3.7 2:02 PM (182.209.xxx.122)마음속이 먹먹하니 한참을 쓸쓸해 했던 기억이 나는 영화에요..
오래전에 봤던 영화인데 지금도 가끔 이 영화가 생각나죠..
중년이지만 프란체스카의 잠재되어 있던 불꽃같은 사랑의 감정이
나흘간의 시간동안 소녀같은 마음으로 설레임속에 자신을
여자로서 되돌아보고 느끼고 했던 여러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이렇게 이루어질수 없는 애틋한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속에
추억하며 살았던 프란체스카가 여자로서 아름답게 보여지더군요.
빗속에서 멀어져가는 로버트의 차가 떠나는 장면도 잊을수가 없어요.
전 책도 읽었는데 .. 책 덮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2. ...
'11.3.7 2:17 PM (175.198.xxx.195)그 영화 볼 때 눈물 흘리며 보았지만
입장을 바꾸어서
남편이 평생에 절절한 사랑을 품고 살아
나는 껍데기만 데리고 살았다고 생각하면...
저는 괜히 그 남편이 안되었던데...3. d
'11.3.7 3:30 PM (125.177.xxx.83)전 저 영화 보지 않고 원작소설로만 접했는데 너무 아름답고 감수성이 빼어난 문장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읽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하루키 수필 보니. 미국에서 하루키가 저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영화 끝나고 일어서는데
관객들이 다 와하하 하고 웃더래요. 왜일까? 참 이상하다....라고 하던데,
소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수성이 먼저 와닿는데 영화는 또 다른 매체잖아요.
멀쩡한 남녀가 서로 사랑의 감정은 느끼는데 성적인 교감은 전혀 없이 그냥 감정만 왔다갔다 하고 끝나니까
영화를 본 관객들 입장에선 좀 나이브하다...루저...뭐 이런 감정이었을 것 같아요 ㅋ
하지만 하루키는 끝까지 이해를 못한 거 보니, 확실히 동양과 서양의 생활감각이 이렇게 다른가 싶어서 나중에 혼자 피식했습니당4. ^^
'11.3.7 7:19 PM (112.172.xxx.99)저도 소설 보고 영화보고 상상하고 10여년을 그 속에 산 사람입니다
넘 아름답고 나였다면
빙그레 눈물도 흘린 아짐입니다
넘 좋았고 자랑하고 싶진 않고 혼자 알고 간직하고 싶은 그런 아름다운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