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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옷 입히기 힘들어요.
바지를 입히더라도 좀 이쁘고 여성스럽다 싶으면 입더니만... 올해 들어선 치마..치마..를 입에 달고 삽니다.
무조건 치마 입어야 하고. 레깅스도 안되고 무조건 타이즈 신어야 하고.. 운동화도 싫고 무조건 구두 신어야 한대요.
오늘 어린이집 가는데 하필이면 꽃샘추위가 와서 체감온도는 겨울 못지 않은데도 치마에 구두 신고 갔어요. 감기 걸려서 기침 콜록 거리며 달달 떠는데도 춥냐니까 안춥대요.
아침부터 '엄마. 오늘은 추운날이예요?'하고 묻길래 추우니까 바지 입고 입고 갔음 좋겠는데... 했더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라 하길래 치마 입는 대신에 꼭 쫄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신신당부 했는데.. 영~ 못마땅한 표정으로 어거지로 입고 갔어요.
어린이집 끝나고 집에 오면 편한옷으로 갈아 입으라고 내복 꺼내줘도 기어이 옷장을 다 뒤져서 다른 치마로 갈아입어요. 집에 있으나 밖에 나가나 무조건 외출복 차림입니다 요즘은...
게다가 요즘은 죽어도 포기 못하는 패션 아이템이 있는데 큐빅이 와다다다~ 박힌 키티 시계하고. 돌잔치 드레스에 맞춰 했던 드레시한 왕리본 머리띠에. 동네 문방구에서 500원주고 산 왕꽃모양 플라스틱 반지... 이 3가지는 외출전에 꼭 챙긴다죠. 참 블링블링해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한마디 할 정돕니다.
그러면서 외출할때 왜 엄마는 안이쁘게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었느냐고. 왜 머리는 꼬무줄로 묶느냐고.. 타박질까지...ㅜ.ㅜ
어린이집에서 체육을 하는 날은 바지를 입히고 싶어서.. 체육복 사다놓고 '이거슨 공주님들만 입는 체육복이다!!'라고 머릿속에 주입시키고 있긴 하는데 잘 안먹힙니다. 사탕줄께 초콜렛 사줄께 하며 꼬셔서 겨우겨우 입혀놔도 어찌나 궁시렁 거리는지....
운동화도 몇만원짜리 메이커 운동화 사다줘도 신지도 않길래 마트에서 만원짜리 공주님 그림있고. 유치찬란한 디자인으로 걸을때마다 불들어 오는걸로 사주니까 공주님 운동화 같다면서 이제야 살짝 거들떠 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쯤 되야 바지도 입고 그럴랑가요? 그나저나 낼은 더 춥다는데 걱정입니다.
1. ..
'11.3.2 2:12 PM (110.9.xxx.149)한 때예요.저희 딸도 그랬는데,태권도 다니고부터 안그렇게 됐어요.^^
2. ^^
'11.3.2 2:46 PM (175.211.xxx.119)저희집 얘기를 보는듯 하네요. ㅋㅋ 저희 애는 여섯살인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까지는 그런대요. 전 그냥 포기했어요. 귀엽잖아요. ㅎㅎㅎ
3. 제가
'11.3.2 3:24 PM (168.131.xxx.156)꼭 그런 딸을 키웠는데요.
지지난 주에 바지 사러가서 그런 애들 입는거 말고 제대로된 청바지(아무 무늬없는 민짜)를 사달라는 말 듣고 꿈인가 싶었습니다.토 쏠리는 거 참고 유치찬란 핑크를 몇년간 견디었더니,제게도 7세의 기적이 오는 거 같아요.
님에게도 초딩의 기적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ㅎㅎㅎ4. .
'11.3.2 3:47 PM (125.185.xxx.183)아이구 이뻐라
딸키우는 재미예요 전 부럽군요5. 귀엽
'11.3.2 4:28 PM (119.207.xxx.27)아 귀여워라 원글 공주님이나 댓글 공주님들 이야기 모두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딸키우는 재미?6. ^^
'11.3.2 4:37 PM (115.137.xxx.102)초등 들어가니 서서히 바뀌네요.
지난 겨울 겨울 외투 사줄려고 데리고 갔더니
핑크는 이젠 싫고!!! @-@
금색, 은색 사달라고 합니다. 그냥 어쩔수 없어요.
여자아이 5세부터 6세까지는 어쩔수 없답니다.7. ㅇㅇ
'11.3.2 5:12 PM (182.172.xxx.5)하하하
딸래미 귀엽네요.
울딸 4살 어린이집 갔을때 친구 한명이 드레스(진짜 드레습니다...)입고 왕리본 머리띠 하고 와서
정말 당황했었는데요...
그 엄마랑 친해졌는데 님 딸이랑 아주 비슷해요.
그 엄마는 딸래미 원하는대로 걍 다 해줍니다.
여름에 말도 안 되는 핑크 긴양말 신는다고 해도 그러라고 했어요.
지금 7살 됐는데 원복 아주 잘 입고 다닙디다.8. ^^
'11.3.3 8:57 AM (218.186.xxx.249)6살인 울딸은 가진게 거의 다 핑크컬러예요.
저는 지금 딸을 키우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첫째가 아들이어서 옷입히고 머리 만져주는 재미가 없다가 둘째가 딸이라 온갖 상상에 부풀려 있다가 꿈깬지 오래 됐어요.
엄마가 골라주는 옷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입지않습니다. 자기가 색깔 맞춰서 알아서 입은지 오랩니다. 머리도 자기가 원하는데로...
더운나라에 살면서 긴팔 입는걸 좋아하고 바지 좋아하고 레깅스 좋아하고...
옷사러 가도 엄마가 마음에 들어서 산 옷은 쳐다도 안보고 자기가 고른 옷은 열심히 입고 다녀요.
엄마가 원하는데로 아주 아주 한 번 입어줄까 하네요. T.T
외출할때는 신경 안써요. 알아서 다 챙겨입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자기 생각대로 옷 입고 나와서 엄마 나 예쁘지 한마디는 합니다.
5살때부터 그랬으니 안목이 생긴건지 나름대로 옷을 잘 조화있게 입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