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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자식사랑이 유별난 분 또 있나요?
명문대 나와서 전문직 종사하다 2008년 결혼하고 다음해 아가낳고
지금 둘째 임신 7개월..
2008년 아가낳고 3개월만에 직장 복귀했다가 반년도 못다니고 퇴사했습니다..
시댁, 친정 모두 서울이라 번갈아가며 아기 봐주셨지만..
그것도 제 성에 차질 않아서 제가 직접 키우려고 그만뒀어요...
바쁘고 힘든 직장생활에 야근만 할라치면 아기가 너무 보고싶고
12시에 집에 들어가도 아줌마나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가 씻어놓은
젖병을 제손으로 다시 씻고 잠에 드는 성격이어서 제가 더이상 벼텨낼수가 없더라구요..
회사가도 아기 얼굴만 떠오르고..아기 조금만 아프면 하루종일 안절부절 일도 못하고..
이유식도 꼭 제손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려
새벽에 일어나 하루치 만들고 출근하고 그런생활의 반복이었으니까요..
첫째 낳고 신랑이 페이닥터로 나가며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시댁도 풍족하셔서 많이 보탬을 주셔서
제가 돈 안벌어도 되는 상황이고 하니..정말 일하고싶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올라간 자리인데..
너무 쉽게 그만두는거 아니냐..주변에서 다들 그러는데..
정작 저는 집에서 아기를 보는게 여러모로 가장 최선이라고 느껴졌어요..
거기다 둘쨰까지 생겨버렸으니..이제 나가고 싶어도 당분간은 못나가죠..
이렇게 공백이 길어지면 다시 복귀는 영영 힘들어지지 않을까..
아기를 너무 사랑하고 남에 손에 못맡기고 아기 잘 키우는 것이 인생에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지만..가끔은 집에서 이러고 있을거면 내가 왜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젊은 시절을 바쳤을까...회의도 들고..
아무래도 집에만 있으니 사회생활 할떄만큼 반짝반짝 자신을 가꾸지 못하게 되니
퍼지는게 느껴지고..그래서 뭐가뭔지 모르겠을떄도 있네요..
제 여자동기들은 저같은 상황에서 다 복귀하고 직장다니네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아님...조선족 아줌마한테 하루종일 애 맡기고도
직장 잘만 다니더라구요..
전 정말 다른사람손에 아기 맡기면 절대 집을 못나설거 같거든요..
지금도 애기봐주시는 아줌마 계신데..전 아기랑 둘이 두고 어디 안가거든요..
마음이 불편해서 가래도 못가요..저는...ㅜㅜ
암튼..다른 여자들은 털털하게 배달이유식도 먹이고..다른사람손에 잘도 맡기고..
그러는데 나는 왜 이럴까...이런생각도 드네요..
내 성격이 이렇지 않으면 오히려 내 인생이 좀더 편하고
나를 위해 돌아갈 수 있을텐데...싶기도 하고..
근데 마음대로 잘 안되네요..
저같은 분 또 있나요??
1. ^^
'11.3.2 12:00 PM (112.148.xxx.216)그게 엄마 마음이죠.
2. 저요
'11.3.2 12:04 PM (115.41.xxx.10)저도 그랬어요.
단 1시간도 친정부모님 손에도 못 맡기겠는 심정.
그 누가 알려나요.
하여간 애가 제 눈에 안 보이면 불안해서 못 살았던 세월이예요.
이제 애들 다 컸어요.
제 시간이 많아져서 책도 많이 읽고 휘트니스 센터에서 몇 시간 보내고 그래요.3. .
'11.3.2 12:04 PM (112.104.xxx.176)저도 그래요.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또 그분들대로가끔은 내애 내가 못보고 왜 이러고 있나?고민하고 있을걸요?
각자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요.
애들이 청소년인데 아직까지 후회는 없네요.4. 그건
'11.3.2 12:15 PM (220.88.xxx.119)자식사랑이 유별나서가 아니라 완벽주의에 강박증이 있어서 그래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스펙에 비슷한 성격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식사랑이 유별난게 아니라 내 성격이 그런 거예요. 공부를 하든 집안일을 하든 아이를 키우든 허술한 것 못 참고 남보다 못한 것 못 참고 그렇죠.
이런 성격은 두 일에 시간 배분을 잘 못해서, 하나에 올인하는 유형이죠. 집안일과 육아, 회사 일 다 하는 사람들은 시간 배분도 잘하고 감정 맺고 끊고도 잘 하고 포기도 빠른 성격인 거고요.5. 흠
'11.3.2 12:22 PM (222.111.xxx.250)주변에 둘째 늦둥이 키우는 엄마 봤는데...............
애가 일곱 살인데도 유치원도 안 보내고 끼고 있고요...
하루종일 붙어 있으면서도 소리 한 번을 안 지르고...
애 데리고 전시회니 미술관,, 공연 보러 다니고..
놀이터에서도 다른 엄마들이랑 수다 안 떨고 계속 따라다니고
심지어는 애 옷을 다림질 해서 입히는데 팬티까지 다리더라고요..6. 꽃과 돌
'11.3.2 12:23 PM (116.125.xxx.197)저요 ^^*
아기 뉘어놓고 잠시 부엌에 나가 있는 시간도 불안해 하고 그랬습니다 아기 두고 외출이나 직장은 아예 꿈도 꾸지 않았답니다
그러면서도 아기 보느라 하루하루 나만 뒤쳐지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한편에는 늘 자리하고 있었지요
원글님 /무얼 그리 초조해 하세요
원글님 마음이 끌리시는대로 아이들에게 집중하시면 돼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그때 또 원글님이 원하시는걸 하시면 되구요
그리고 아이들 키우는 동안도 원글님 같으신 분은 절대로 느슨해지지 않을거에요 그러니 걱정마세요7. ...
'11.3.2 12:24 PM (203.218.xxx.149)자식사랑이 유별나서가 아니라 완벽주의에 강박증이 있어서 그래요 *22222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보다 아이를 덜 사랑해서 아이 맡기는 게 아니에요 ㅡㅡ;;
어쨌든 원글님은 직장 그만 두셔도 경제적으로 전혀 부담이 없으시니
마음 가는대로 하시면 되겠네요.8. ..
'11.3.2 12:27 PM (180.224.xxx.27)저는 안 그렇답니다...ㅠㅠ(그게 엄마마음이라는데... 참...전...할말이 없네요...)
그냥 한마디로 대충 키운다?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전 아이한테 그렇게 온 신경을 다 쓰면 정말 진이 빠져요.
그래서 적당히 배분한다는게 이러는것 같아요.
아이도 주말에 시댁에 맡기고 잘 다녔어요. 정말 홀가분한것이...한 8시간만에 아기 보면 더 귀엽고 힘이 나고...
먹는것도 대충 입는것도 대충 씻는것도 대충...
이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좀 더 잘하고 싶네요~9. 저도
'11.3.2 12:35 PM (14.53.xxx.193)이 글 읽으며 마음이 좀 안 좋았다는...^^;
다른 직업주부들이 자식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직장을 안 다니면 안 되니까 직장 나가는 거랍니다.
원글님은 형편이 되시니 맘편히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거구요.
그걸 자식사랑의 잣대로 쓸 수는 없겠지요.10. 제성격도
'11.3.2 12:36 PM (218.155.xxx.205)남에게 아이를 절대 못맡겼네요
그래서 일할 기회도 여러번 놓치고 지금 살짝 후회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을거 같긴 해요
근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사회활동 하는 엄마를 원하기도 하거든요
원글님은 아이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나면 활동 시작하셔도 되겠네요11. ㅡ
'11.3.2 12:42 PM (110.8.xxx.49)부럽기도하고..마음이싸하기도하네요
임신초기라 조심해야되서 집에만 누워있는데
대출금걱정 출산비걱정에 그이후의 육아와
생활걱정에 편히쉬지못하는 임산부거든요
그정도 형편이 된다면야
아가를 위해 올인하는게 최선이지요 당연히..12. .
'11.3.2 12:45 PM (112.104.xxx.176)원글님이 자기처럼 아이 안키우는 사람이 자식사랑이 덜해서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처럼 남에게 맡기기도 하면서 키우면 좀 덜 피곤하고 할텐데
본인이 그러하지 못한 유별난 성격때문에 힘들다...(물론 힘들면서 보람도 느끼시겠지요.)
그런 하소연 같은데요.13. 동의
'11.3.2 12:47 PM (114.202.xxx.22)자식사랑이 유별나서가 아니라 완벽주의에 강박증이 있어서 그래요 *3333333
다 씻어놓은 젖병까지 다시 씻으셔야 한다는 것은 자식사랑이 아니고 강박증이신 것 같아요.
심리치료를 좀 받으셔야지 안 그러면 자제분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자식사랑으로 착각하고 아이 키우면 큰일 납니다.14. ,,
'11.3.2 12:48 PM (121.131.xxx.74)네 표현이.. 자식사랑 은 아닌거 같아요.
저도 전문직(*사)인데 육아휴직이란 명목으로 6년째..
남에게 못 맡기는 성격인거죠.
제 주위에 그런 사람..서너명 있네요.15. 원글님이
'11.3.2 12:50 PM (222.110.xxx.248)그렇게 아기에게 베푸는 마음은 좋은데~ 아기가 좀 커서 나중에도 그러면..아이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어요~
16. 원글님이랑
'11.3.2 12:59 PM (152.149.xxx.1)성격 비슷한데 생계형으로 직장맘하는 저의 생활은...
회사에서 시시때때로 아이생각에 심란
집에서 전화오면 아이한테 일 생겼나 콩닥콩닥, 부재중전화이면 회의중이라도 뛰쳐나가 전화.
전화기 집에 놓고 오면 하루종일 돌아버림.
아줌마가 혹시 합성세제로 애 옷 빤 거 알면 속이 부글부글 밤에 잠이 안옴.
주말에 냉장고, 찬장 등 체크하고 애한테 단거나 밀가루음식 먹인 흔적있으면 부글부글.
퇴근시 애가 TV보고 있거나 혼자 방치?되어 있으면 부글부글.
아줌마가 코디안되는 스타일로 애 유치원보내고 나중에 사진 받아보면 속상함.
하지만 혹시 아줌마가 애한테 나쁘게 할까봐 속으로만 삭이다 또 부글부글.
주말에 애가 이쁜짓하면 주중에 이걸 못본다는 생각에 아쉬워서 부글부글.
뭐 이래요. 이러다 조만간 홧병날 거 같아요. 원글님은 행복하신 겁니다. ㅠㅠㅠㅠ17. ㄷㄱ
'11.3.2 1:01 PM (125.131.xxx.19)좀 더 키우다가 늦기 전에 복귀하세요...육아에 인생을 올인하는 게 현명한 선택인지 잘 생각해 보시구요...
18. &&&
'11.3.2 1:06 PM (14.37.xxx.242)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는데요.
원글님과 꼭 같은 성향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일하러 나가는 생계셩 직장맘들이 보면
좀 울컥할 것 같아요.
님은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일하러 안나가도 되잖아요.
전 님과 같은 성향이었으나 일하러 나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현실에 타협하게 되더라고요.
제목을 이렇게 적어 놓으니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배달이유식 먹이면서 직장나가는 다른 직장맘들이
마치 자식사랑이 적어서 그런 것이라고 님이 생각하시는양
오해하겠습니다.19. ........
'11.3.2 1:06 PM (203.233.xxx.130)그런데 엄마가 그렇게 불안하고 예민하게(?) 완벽주의 성향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 보다는
약간 부족한듯 하더라도 좀 느긋하고 푸근한게 아이한텐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자식 안 이쁜 사람 없어요..20. 우리 oo님이
'11.3.2 1:09 PM (49.60.xxx.189)생각이 나네요
본인 전문직 일 포기하고 아이 키우는 데 매달렸는데
요즘으로 치면 전형적인 헬리콥터맘.
애들 대학 시간표까지 본인 손으로 다 짜주고 스케쥴 관리까지..
어쩌다 애들 연락이라도 안 되면 안절부절. 온집이 발칵 뒤집어지고..
근데 결정적으로 엄마가 쏟아부은 정성만큼 아이들이 행복해하질 않았어요
난 우리 엄마처럼 안 산다 말을 지금도 볼 때마다 하니까..
원글님 글이 많이 불안하고 초조해보여요, 일단 선택한 부분은 내려놓고
마음을 좀 편안히 가졌으면 좋겠네요,
여기 분들 쓰신 것처럼 선택하고 싶어도 선택할 수 없는 엄마들도 많다는 걸 생각하시면
감사한 마음도 들지 않겠어요21. 전
'11.3.2 1:10 PM (111.118.xxx.41)아이한테 퍽 엄한 엄마이고, 집에 같이 있어도 무심한 편인 사람인데도...
집에 있습니다.
작년에 재취업 시도했다 두어달 만에 다시 그만뒀습니다.
마흔 훌쩍 넘었으니 이젠 정말 마지막 기회다, 아줌마는 역시 안 돼 그 소리 들을 순 없어, 하며 무리해 가면서 다른 사람들만큼 열심히 했는데, 역시 아이때문에 그만 뒀습니다.
그냥 성격인가 보다 생각합니다.
정말 생계형 직장맘들에겐 차마 내놓고 말 못 합니다.22. 음
'11.3.2 1:12 PM (121.136.xxx.187)윗분 말씀하신것처럼 자식사랑이야 당연하지만 그 외에 성격이 가미된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막상 집에 데리고 있으면 뭐 해주는것도 없는데 밖에 나가면 왜 그리 신경이 쏠리는지.. 어린이집에서 다치지는 않을까 문열고 혼자 나가지나 않을까 괜한 상상까지 하고 있습니다.
23. &&&
'11.3.2 1:13 PM (14.37.xxx.242)저도 직장에 나가면
아이들 얼굴 보고싶고,
직장에서 아이 얼굴만 떠오르고
아프면 안절부절 못하고,
키워주는 분 못미덥고
그건 모든 직장맘들이 경험하는 일일겁니다.
나가서 일 잘만하는 원글님 동기들도
말은 안해도 다 그런 생각해요.24. .
'11.3.2 1:21 PM (49.18.xxx.56)명문대 전문직 페이닥터 남편 수입의 폭발적 증가 ---;;;
엄마맘 다 같습니다. 저도 제 애 아른거려요
그리고 젖병 또 씻는 건 유난한걸로 보여요
제목을 그리 쓰신 맘 알겠으나 좀......25. .
'11.3.2 1:53 PM (116.39.xxx.139)저도 그랬어요. 완벽주의라는 말이 맞는 듯해요.
애 키우는 것만 그런게 아니거든요.
일단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죠. 공부도 잘했구요.
원글님도 비슷하실듯..
저 첫애때는 낮에는 화장실 오래 걸리는 건 안갔어요.
근데 둘째 낳고 나면 나아집니다^^
많이 푸근해지구요, 바쁘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 있어져요.26. ..
'11.3.2 2:04 PM (211.246.xxx.200)강박증입니다.. 본인도 아시겠지만..
27. 위에
'11.3.2 2:09 PM (211.217.xxx.93)그런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28. 흠
'11.3.2 2:28 PM (122.34.xxx.157)전업하는 엄마를 강박으로 몰면 직장맘 마음은 편한가요? ;;
이분법이 좀...
먼저 원글님이 자식사랑이란 단어로 좀 긁긴 했지만요..
이 문제에 너무들 날카로우신듯..
저는 무지 털털한데도 아기는 남의 손에 못 맡겨서 휴직이나 퇴직 고려중인 산모에요..
완벽주의에 강박증 없구요 공부도 대충 했고 집안일도 대충~~
애가 울어도 안달복달 안해요 뭐든 쉽게 쉽게. 씻은 젖병은 다시 안씻구요 귀찮아서..
그렇지만 아기는 도저히 못맡겨요. 육아에 강박증이라고 하실 분도 있겠네요 ^^
제 경우엔 자식사랑이란 단어보단, 동물적인 모성본능이 강해서라고 생각해요.
현재 월급과 8년차 커리어와 이후 펼쳐질 직장생활의 가능성도 아깝지만(이성적 판단)
그 대가로 생후 3개월 후 아기의 평생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떨어져있는 걸 못 바꾸겠어요. (본능;;)29. .
'11.3.2 2:41 PM (61.72.xxx.69)저랑 비슷하신 듯.. 아기의 나중을 생각하면 한시도 소홀히 못하겠다는..
육아 서적 웬만한 건 다 읽어보고 그대로 하려고 최선을 다하죠..
내 아이 키우는 걸 무슨 중요한 프로젝트 하듯 하긴 하는데..
그럴수록 제게 스트레스가 되던데요.. 회사 다님서 유축하면서 퇴근하고 출근할 때까지
애는 100% 제가 끼고 있었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같이 살았지만..(애착관계 형성 때문에)
그러다 몸이 축나서 결국 타협했어요. 내 몸과 마음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로..
집에서 아주 널럴하고 가까운 직장으로 옮기고요. 직장에 가있는 시간 만큼은 아이 생각 안하고
할머니께 맡겨놓고.. 집에 가서는 최선을 다해 돌보져.. 못 본 시간 만큼 그 이상으로 더 놀아줘요.
공부도 같이 하고.. 그렇다고 돈으로 아이의 환심을 사려고 하진 않아요.
자신에게 모성애를 강요하지 말고 서로 윈윈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정말 모두가 행복하네요^^30. 음
'11.3.2 3:04 PM (121.166.xxx.188)가끔 이런분은 전업이 적성에 맞겠다,,이런분은 나가서 일해야겠다,,싶은 사람이 있어요
원글님은 전업하셔야 할것 같네요 ㅎ
여기도 가끔 글 보이지만 아이 보는거 너무 힘들고 지겨워서 차라리 나가서 돈 벌겠다,하는 분 계시거든요
저희 집에도 한명 있어요,근데 정말 나가면 애들 생각 안하구요,집에서 쉬는날도 애기 잘 못보더라구요,
다시 나갈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다면 좀 쉬고 애들 키우시다 다시 나가세요,
원글님의 모성애는 정말 뭘로 사거나 바꾸거나 할수없는 큰 장점이고 강점이에요,31. 놓아 버리니
'11.3.2 3:54 PM (119.201.xxx.37)딴 세상이더군요..
전 달랑 하나있는 아들 정말 뒤따라 다니며 키웠어요..
어느 정도였냐하면 차라리 애가 학원이나 학교에 가면 행복햇어요..
왜냐??집에 있으면 내가 모든걸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서..
6학년 때 라면을 혼자 끓여 먹는다해서 기절을 하고 말렸는데 칭구들은
다 혼자 끓여먹는다고 난리가 나서~~
오죽하면 칭구들이 좀 편히 살라고...
중학교를 차로 등하교 시켰더니 제가 지쳐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나씩 죽을 힘을 다해 참으며 너 혼자해라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아주 잘 해내더라구요..
그렇게 아이한테 손을 떼고 나니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이렇게 편한 세상이 있나 싶게..
지금은 옆에 있어도 후라이는 니가 해먹어라 하죠..
나중에 며느리한테 욕 먹지 않아도 되겠어요.32. 그건
'11.3.2 4:10 PM (220.88.xxx.119)위에 원글님이 완벽주의에 강박증 성향이라 그렇다는 댓글 쓴 사람인데, 저는 전업입니다. 그걸 직장맘의 열등감으로 해석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제 생각에 원글님은 뭘해도 잘하실 스타일인 것 같아요. 타고 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그렇게 잘하는 것을 100% 자신의 노력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공부를 예로 들면 머리도 타고 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성격(경쟁적이고 지면 못 참는 것)도 상당 부분은 타고 나요. 그런 부분에 대해 감사하고 겸손해져야 하는데, 내가 열심히 해서 공부 잘한 거고 다른 사람은 나만큼 열심히 안해서 공부 못한 거다 이렇게 되면 좀 곤란해지죠.
그런 눈으로 보면 다른 직장맘들이나 자신만큼 아이를 키우지 않는 전업맘들은 불성실하고 태만한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그러나 대부분은 상황과 성향이 다른 것뿐이거든요.
원글님은 전업주부와 직장맘 중 선택권을 가졌다는 것 자체로 혜택받은 사람이에요. 어쩔 수 없이 직장맘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자신에 대해 '자식자랑이 유별나다'며 자기 자랑처럼 보이는 표현을 쓴다면 많은 사람의 고까움을 살 수밖에 없는 거죠.33. 롤리폴리
'11.3.2 4:36 PM (182.208.xxx.74)220.88 윗분.
저랑 생각이 100프로 일치하네요. (__)34. ee
'11.3.2 5:18 PM (211.218.xxx.140)지나가다가...82에서 좋아하는 코드를 다 갖추셨네요.."명문대","전문직","전업,직장맘 가르기"...
"남편의 고수익?!".. 그냥 그렇다구요.35. 원글님
'11.3.2 7:05 PM (122.36.xxx.11)동생 같아서 한 마디 합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경우 였어요
미련없이 일 접었구요
그 애들 지금 대딩. 고3입니다.
공부 잘하구요 애들과의 관계도 좋아요
이른바 성공적인 엄마 일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후회됩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일을 버리지 않을겁니다.
그건 애들을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냥 원글님 그릇이라고 할까요?
물론 제 그릇이기도 했겠지요
암튼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건 애를 사랑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구요
잘 생각하세요. 저처럼 20년후에 후회할지도 몰라요36. 남편이
'11.3.3 10:50 AM (152.99.xxx.175)돈 많이 벌어와서 좋겠어요.시댁도 부자고.
37. 집에있어요
'11.3.3 11:00 AM (210.205.xxx.54)집에 있어 주는게 애국하시는 겁니다. 애기들은 엄마가 봐야한다는게 제 철학입니다.
전 명문대는 아니구요 연봉은 무지약했지만 나름 전문직이어서 저도 전공 살리며 멋진 커리우먼 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요즘은 폭풍연봉이라 돈 걱정은 안하지만 집에 들어앉은지 13년 동안 초반엔 생활이 어려워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했는데 imf때라 재취업 하기도 힘들어 애기 키우며 완전 아줌마 되어버렸어요. 가끔 너무 초라해져서 속상하지만 애들 자라는거 보면서 만족하려 하구요.
저는 인생에 있어 엄마로써 가장 행복한 시기는 애들이 사춘기 전까지 엄마에게 주는 기쁨을 옆에서 충분히 느낄수 있는 기간이라 생각합니다. 힘도 들어요. 어떨땐 근사하게 차려입고 공연도 보러가고 싶고 가끔 훌쩍 외국으로 여행도 가고싶지만 애들이 어리면 여건상 힘들지요.
비싼 교구나 근사한 유치원에 멋진 옷으로 아이 치장 하는게 아니라 옆에서 맛난거 해먹이고 내가 닦이고 빨고한 옷 입히고 재미난 책도 읽고 놀이터도 다니면서 애가 웃는거 보는게 제일 큰 기쁨아닐까요. 아이와의 교감은 돈으론 살수 없지요. 이건 아이 인생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해준다고 믿을라구요. 주위에 자기일 열심히 하며 여가 생활도 즐기는데 아이는 매일 저희집에 와서 밥 먹고 싶어 하드라구요. 방학땐 혼자 밥 먹기 싫다며 같이 먹으면 안되겠냐 하는데 짠하더군요.가끔씩은 몰라도 매일 같이 혼자 밥 차려 먹는건 애들도 싫을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이라두요.
나중에 애들 키워놓고 공부 제대로 시키려면 엄마들도 바빠요. 전업도 시간 빠듯하지요.
그리고 요즘 대졸 초년생들 취업하기 힘든데 여유 있는 분들은 애기 키우며 집에 있어주는게 청년실업 도와주는거지요.38. 즐겁게
'11.3.3 11:26 AM (110.9.xxx.217)전 큰아이 초등학교 고학년때 직장관두고 아이 교육에 올인했어요
교육이 별거 있나요
남자아이 게임에 빠지지않게 스스로 시간관리 하도록 유도하고
엄마와 관계형성 잘하여 신뢰감 쌓아 사춘기때 끈 놓치지 않고
초등때 영어 듣기 꾸준히 함께하고
중등때 수학 공부 집중력 키우고 엉덩이 무겁게 하고,한가지 운동특기 살려주고
고딩때 공부해야하는 이유, 미래를 위해 참아야 할것들을 무의식적으로 심어주는 등
할 것이 참 많아요
대학공부하며 심리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다~ 도움이 되었고 여러환경에서 듣고 본 경험 들이 아이교육에 밑거름이 되었어요 물론 공부 기술도 전달되고요
지금 제일의 명문대에 둘다 보냈을 때 남들은 부모가 머리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지만
전 시기마다 적절한 환경과 동기부여를 꾸준히 일관되게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직장 관두고 아이 기른 것이 가장 잘한 선택이었고
지금의 행복한 나를 만들어주었어요
너무 아이에게 집착하는 것은 독이지만 나름대로 양육,교육철학을 가지고 10년 투자하면 평생 행복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직장 관둘 여건이 되면 기쁜마음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삶 강추!!!!!입니다39. 나는
'11.3.3 11:30 AM (210.105.xxx.253)저도 우리애를 사랑하는데 직장다녀요. 감기걸려 열나고 콧물나도 어린이집 보내요. 왜냐하면 제가 집에서 애보면 우린 밥만 먹고 살아야되서요.
여유로운 시댁, 남편 폭풍 수입..전문직, 명문대...나 왜 짜증날라그러냐..40. 자식사랑
'11.3.3 11:42 AM (14.52.xxx.60)이 유별나다기 보다는 그냥 성격이 그러신거 같고요. 두개는 별개의 문제인거 같아요.
각자 자기인생을 사는 거니까 어떤 선택을 하던 어떤 가치관을 갖던 본인자유이고 책임이니까
남들이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거지요.
그러나 원글님은 스스로 행복하지 않고 회의가 드시는 모양이네요.
지금도 아줌마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우니 100% 아이에만 집중하는 상황은 아닌듯한데도 말이지요.
얼핏 보기엔 일이 더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으신 듯한 느낌도 들고 뭐 그러네요.
저는 그냥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가장 원하는 바를 찾아서 남 안돌아보고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인거 같아요.41. .
'11.3.3 11:49 AM (183.109.xxx.143)사랑보다는 강박증과
님이 돈이 많아 다행이신거죠
돈때문에 직장다니는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이 자식사랑이 없다고 매도하면 안되잖아요
현 생활에 만족하면 되신거에요
강박증있으신분들은 둘다 완벽하게 만족시키며
살긴 어려워요
아이 남의손에 맡기고 외출어려운데
님이 그 생활 힘들다면 방법을 바꾸셔야지 결국은 그 스트레스가
아이한테 갑니다
그리고 둘째 키우다보면 조바심없어지고 마음이 훨씬 여유로와져요42. 잘하셨어요.
'11.3.3 12:02 PM (14.32.xxx.79)저도 이런 엄마였습니다. 여전히 그러하지만.^^
아기 낳기 전엔 어떻게 집에만 있나 했는데,
아기를 낳고 나니,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그리고, 열심히 키웠어요. 성격상 강박증이라고 답글들을 달아주신 분들이 있는데,
강박증이면 어떻습니까?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인데요.
다만, 아이들이 조금더 크면, 늘 여지를 주세요. 다시 말하면, 엄마가 껴들지 않아도 되는
그런 여지요. 친구관계라든가, 학교생활이든가, 혼자만의 세계, 시간 등.
이런 여유를 주면, 엄마가 늘 돌보고 있어도 맘마보이나 맘마걸 등으로 크지 않고
자신감, 독립심, 자아정체성이 잘 발달된 아이가 된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어떤 선배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정성을 아주 많이 들여야 한다'
이 말씀이 저는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늘 공부하시면서(책도 많이 보시길) 아이를 정성껏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우리 아이가 잘 커나가는 모습에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을 커가는 걸 늘 지켜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인 것 같아요. ^^43. 전공의
'11.3.3 1:47 PM (211.184.xxx.101)아이 입학이라 휴가내고 입학식 다녀와 글을 봤네요..
올해 졸업한 전공의샘이 딱 님과 같은 성격이었는데, 전공의 과정중이라 그만두지도 못하고 병원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모유유축과 아기에게만 모든 신경이 쏠려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불러다가, 그리 일하려면 그만 두라고 했을 정도에요. 본인은 자신이 그리 변한것도 잘 모르고,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도가 지나치다는 것을 모르더군요. 주변 및 병원 업무(환자의 care와 직결됨)에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다시는 여자 전공의 뽑지 못할 나쁜 선례를 만들고 있었어요. 이렇게 성격상 한쪽만 올인하는 경우가 있던데 원글님은 다행히 전업으로 전향할 수 있는 경우셨네요..
그래도 누구나 다 전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본인이 "자식사랑이 유별"나다고 제목을 쓰시니 뭐라고들 하시는 겁니다. 모든 엄마는 다양한 선택과 방법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것을 주고 있어요.. 원글님 또한 원글님의 최선을 다 하신건데, "저처럼.. 또 있나요?"라는 제목은, 다른 엄마들 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는 느낌을 주니까요.. 아이를 어떤방식으로 키우는 것인가와 같은 것으로 다른 엄마와 비교하거나 경쟁 할 수는 없는 것이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