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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번째...이젠 혼자 일할려구요....__+

초보사장 조회수 : 2,325
작성일 : 2011-03-01 22:44:04
4번째 직원.....올해 24살의 졸업생이였어요.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자 다짐하지만 어느정도 기본적인 기대치는 있었던건지...

아님...제일 발랄,싹싹,유쾌한 아이라 나름 그기를 받아서 침체되었던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해서

열심히 매출을 늘려볼 생각이였죠..의욕이 마구마구 생겼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이들이 어려서 오후 3시쯤에선 샵에서 퇴근을 해요. 아이들 저녁해먹이고 집안일까지 또 연장의 시간들이

지만...8시가 퇴근시간이구요. 퇴근하면서 제 핸펀으로 착신전환을 해놓아야 해요.

간혹 출근전에 연락이 오면 급하게 나가게 될 상황이 생겨서요...

지난 토욜부터 내일까지 아이들 봄방학이라 새로운 어린이집에 입학이라 제가 아이들 보고 있었어요. 집에서..

가게가 집에서 바로 코앞이라 5분정도의 거리......일때문에 이사도 왔구요....

어젠 왜그리 평소와 다르게 7시 30분쯤 가게로 나갈려고 전활 하고 싶었을까요. 생전 마감하러 나간적이

거의 없었는데요...그런데....제 핸드폰으로 착신전환이 되어있고 이미 퇴근하고 없더라구요.....__;;;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이제 한달하고 일주일째 일하는건데.....

해도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들어서요....가게 컴퓨터에 메신저 깔지 말라고 바이러스때문에 급하게 써야할때

못할 상황이 되니깐 절대 깔지 말라고 했는데도 무시하고 떡하니 깔아놓고....

끝내 바이러스때문에 컴 망가져서 전 급한 일 들어왔는데 발만 동동 몇건을 놓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해야할 기본적인 업무.......한번,,두번,,,세번,,,,,시정이 안되더라구요...그래서 정색하고 한번 말하고....

이로인해 제 가게에 직접적인 손실이 생겼구요...몇주전 토욜엔  직원만 근무하는데...

집에 있는데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네요. 가게에 아무도 없다구요....손님이....__;;;

직원한테 전화해보니.....그 시간 잠깐  미용실 갔다네요........그리고 그날....친구생일 놀러간다고

두시간정도 일찍 나간다고.......ㅎㅎㅎㅎ

여기까진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봐줬어요....근데 또 어제 이런일이 생기니.....

그 애한테 신뢰라는게 완전 깨지네요....기본적인 개념자체가 없는 아이 같아서요...

어젠 다시 가게로 오라해서 혼냈어요. 이런식으로 사회생활할꺼면 그만두라구요.

그만두란 의민 절대 아니였는데......죄송하단 말과 함께 시정하고 노력하길 바랬거든요.


남지도 않는 인건비 줘가며  아니 생돈 줘가며 기술을 가르쳐 주고 가게 이미지만 나빠지고....

어젯밤....전화가 왔더라구요. 오늘부터 당장 안나오겠다고.....ㅎㅎㅎ

자기 엄마도 그만두라고 했다네요....ㅎㅎ 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좋게좋게 말했어요. 자존심이 상했대요. 자기도 나름 좀 공부해서 일한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투로 얘기했단 제 말에 상처를 받았다네요.

저 이쪽일 6년차고 이런저런 자격증다 갖고 있지만 절대로 할만큼 공부했단 생각해본적 없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돈 발라가며 쭉~공부할 생각이거든요..경쟁력과 차별화를 위해서요...

그런데...전공도 아닌 그 애가...몇개월 해서 기본적인 자격증도 없는 그애가.....

제대로 뭣하나 못하는 그애가......제 말에 자존심을 다쳤다네요. 어젠...그래...상대를 지칭해서 말한건 아니엿지

만 그래도 오해받을 수 있느니 말조심해야겠단 생각만 하구서 잤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은....너무나 화가 나다못해 분노스러워요....ㅎㅎ

나이도 훨~씬 많은 제가 그렇게 우습게 보였을까요?!

입사한달도 안되 설명절이 끼어서 빈손으론 그래서 비싸지 않은 악세사리 선물에.....

한달된 날 월급에...보너스에....졸업식 지방으로 가야해서 이틀 휴가에.......피곤하다고 해서 두어시간 조기퇴근

에....제가 넘 헐렁하게 했나봐요.

요즘 아이들,,,,,,,정말 정말 치떨리게 싫으네요. 어쩜 그렇게들 다들 영악하고....쉽게 편하게 남의돈 먹을려는

생각에.....배운다라는 자세로 들어와놓구선 좀 배우더니 그만둬버리고....

이젠.......절대로 사람 안쓸려구요. 아이들이 어려서 남의손에 맡기기 싫어서 제가 봤던건데....

이젠 한살더 많아져서 어린이집 종일반 보내고 주변 도움 받아서 아이들 봐가며 쉬엄쉬엄 일할려구요.

남편도 전문직 연봉이 좀 되요. 제가 공부하다가 얼떨결에 가겔 하는건데....

입소문이 점점 나서 매출도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  다른사람한테 넘기는건 다들 만류하는데....

아이들 생각하면 그만두지 싶어도........이쪽일을 그만둘게 아니라 계속 공부하며 가르치며 나중엔

관련학과 교수가 되는게 꿈이거든요. 그래서 쉽게 가게 정리도 쉽지가 않네요. 마음은 무겁고....

이런 상황에 오늘 가게 나가서 대청소며 정리며 잔뜩 하고 들어왔네요.

다행히 시어머님께서 오셔서...내일까진 편하게 나가서 일할 수 잇을꺼 같은데...그래도 마음은 무겁네요.


나쁘게 마음먹고 정말  관련 커뮤니티에 글올릴까 생각도 해봣어요. 넘 괘씸해서요.....

근데...그건 아닌거 같아요. 일주일치 월급 달라고 전화하면 직접 가게로 받으로 오라고 할려구요...

그리고 월급날에 줄꺼구요. 엿먹으라고 오늘부터 당장 기분나쁘다고 안나오는 그런 애한테 저두

인격적으로 대하고 싶진 않거든요. 이게 최선이에요....


제가 면접볼때...사장과 직원의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였음 한다라는 의미를 잘못 받아들였나봐요...

마치 사장처럼...출퇴근도 알아서....휴일도 알아서.....미리 말이라도 하면 다행이죠...

아무런 말도 없이 두번이나 걸렸으니깐요...



정말............이젠 절대로 절대로 직원 채용 안하고 싶어요.........ㅠㅜ






IP : 121.137.xxx.13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 10:50 PM (59.19.xxx.110)

    정말 기본이 안 되었네요.
    말도 안 되는 ;;;; cctv로 손님이 아니라 직원 가게 있는지 감시해야 할 판...

  • 2. 헉이네요
    '11.3.1 10:53 PM (180.67.xxx.60)

    저같이 일자리 못구한사람들이 봤을땐 한심하단말밖에 안나오네요
    어린애들말고 3~40대 주부들은 어떠신지요?

  • 3. 초보사장
    '11.3.1 10:56 PM (121.137.xxx.136)

    그래서 문센에서 배우시는 분중에 일주일에 이틀 풀타임 알아볼려구요...^^

  • 4. 그게
    '11.3.1 10:56 PM (211.196.xxx.243)

    요즘 20대들은 눈치만 빤해요.
    그래서 사장이 호랑이면 오히려 말을 잘 듣지요.
    잘해주면 물렁한 것을 오히려 이용하구요.
    밥이나 간식 같은 것을 가끔 사주더라도 월급은 해당 업체 수준보다 절대로 더 챙겨 주지 마세요.
    고마운 줄 모릅니다.

  • 5. 문화센터..
    '11.3.1 11:06 PM (110.9.xxx.142)

    말씀하시는것 보니 공예나 디자인...뭐 이런 계통 같은데 제가 취직하고 싶네요

    자기할일 다 하고 뻘짓하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이건...뭐 기본이 안된 직원이네요

    원글님이 괜시리 맘고생만 하신듯...

    좀 연륜이 있는 분을 채용하시고 대신 사장과 직원으로 관계 확립은 언제나 확실하게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6. ...
    '11.3.1 11:35 PM (175.196.xxx.99)

    20대만 그런게 아니에요. 30대, 40대... 그 이상도 저렇게 일하는 사람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래도 어린애들이 세상 때 덜 묻어서 나은 경우가 많아요. 저는 하도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깐깐한 기준을 제시해주세요. CCTV도 다시고요.
    일하는거 봐가면서 한가지씩 기준을 풀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사람맘이 다 내맘같지 않더군요.

  • 7. ..
    '11.3.1 11:46 PM (175.208.xxx.63)

    제가 라는 분도 음식점 하는데, 직원들 가끔씩 패밀리 레스토랑도 데려가고, 이번 구정때 한우인지 고기 선물 돌렸는데, 그 거 받고 담날 그만둔다던 직원도 있어 정말 허탈하다고 하더군요. 점점 힘들어지는 거 같네요.

  • 8. 글쎄요
    '11.3.2 12:34 AM (1.225.xxx.200)

    전 님보다 훨씬 나이많은 사람이지만 양쪽말 다 들어봐야 할것 같네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나 고용인 입장에선 가게 지키는 일이고
    손님이 없으니 자리 잠깐 비웠다 생각한것 같고

    메신저좀 쓴다고 컴퓨터가 바이러스로 금방 못쓰게 된다는건 좀 억지같아요
    눈 돌아가는 큰 사무실에서도 다들 메신저 씁니다

    주인이 자격증 6개 있고 그쪽에 열정이 얼마나 있나 하는건 내 자존심과 하등 상관 없지요
    고용인은 그 일에서 본인과 관련된 아무런 장래성을 못 보는거고
    젊은 아가씨니 받는 돈 만큼의 책임감도 아직 부족하구요

    무조건 사람탓보단 뭔가 그쪽 계통 일과 맞는 사람을 찾아보셔야 하는거 아닌지

  • 9. 윗님
    '11.3.2 1:06 AM (125.186.xxx.11)

    양쪽 얘기 다 들어봐야한다는 말은 이 상황엔 좀 아닌 것 같아요
    어쨌든 직원으로 일하면서, 대단한 급한 일도 아니고 미용실가느라 가게를 비우고, 손님과의 약속이라 할 폐점시간을 자기 맘대로 당겨서 닫아버리고..
    이건 기본의 문제입니다

  • 10. ...평생
    '11.3.2 2:26 AM (118.221.xxx.209)

    저희 어머님 볼링장 을 십년가까이 운영하시다가 화장품가게로 바꾸시면서...알바생 안쓰시더라구요...볼링장운영하시면서 사람쓰시는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셔서...가게 바꾸시면서 그냥 당신이 혼자 하실거라고..절대 사람 안쓴다고....너무 어렵고 힘들다고...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 몇년을 혼자 가게 하셨네요....힘들어도 ....

  • 11. .
    '11.3.2 5:01 AM (119.71.xxx.211)

    여대생이랑 몇일 간 알바했는데,,, 잔머리 어찌나 쓰는지...제 눈에 다 보여도 그냥 넘어가주었는데, 끝나는 날까지 그러더군요.

  • 12. ..
    '11.3.2 8:43 AM (24.167.xxx.59)

    요즘 젋은 사람들만 그러는게 아니고 예전에도 그런 사람은 그랬어요
    다른건 몰라도 처음에 잘해주는건 고용주 입장에서나 고용인 입장에서나 서로 절대로
    하면 안되는거에요.

  • 13. 롤리폴리
    '11.3.2 9:44 AM (182.208.xxx.74)

    근무태도 그것도 아주 기본적인 문제인데 양쪽 말을 들어보다니요? 이건 아닌듯.

    그리고 다 짜르세요. 저 남/녀 합해 대학생 알바 50명 (20대초) 넘게 알바 채용해서 운영해봤는데요.

    그중 성실하다 맘에드네.. 했던 애가 남자 둘에 여자 딱 하나 였어요. 괜히 돈써가며 애끓이지 마시고

    근무후 일주일은 수습기간이라 그안에 근무태도보고 나중에 합산해서 준다하시고

    조퇴 / 결근시 월급에서 제한다하세요 ( 어쩔 수 없는것 제외 / 피치못할시 증명서제출 )

    좀 매정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어요. 돈써가며 자원봉사할 일 있나요?

    그렇게해서 성실한애 만나면 다른 무개념알바들한테 갈거 몰아주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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