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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남편의 친구한테 한미디 했네요

장가가지마 조회수 : 9,046
작성일 : 2011-03-01 15:53:15
신랑 대학 친구들 중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 친구 마음을 좋아했어요.
신랑이 대학 3학년때부터 같이 만난 사이라 서로 이름부르고 친구처럼 지내왔구요. 이친구 스타일이 의리파~
친구들 중 군대를 안가게되서 직장을 제일 먼저 구했고 대학다니는 궁핍한 친구들을 자기 월급 아깝다 생각 안하고 밥사주고 술 사주고 고민들어주고... 지금도 여전히 친구들을 불러 모으는 유일한 친구이고 자기 주머니에 돈이 있을때는 먼저 내요.

저희가 이친구 다음으로 직장을 구한 케이스라 같이 돈을 내자고 했더니 이친구가 결혼하면 더 열심히 모아서 아기도 빨리 갖고 집도 마련해야지 하면서 극구 사양하고 자기가 돈을 내곤 했어요. 그래서 저는 신랑 친구들을 집으로 많이 초대했었구요. 좀 힘들기는 하지만 바깥에서 먹는 것보다 싸고 푸짐하니까요. 또 그 친구의 주머니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구요.

물론 이 과정은 신랑하고 상의가 된 내용이었어요. 신랑도 제 마음을 고마워했구요. 신랑 친구들이 IMF 학번들이라 직장들을 구하는게 어려웠고 그때마다 이 친구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친구들 위로주며 밥이며 사댔죠. 전 이 친구의 그런 마음이 참 좋아보였어요. 아무리 친구라도 요즘을 이런 친구 흔치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 친구가 아직 장가를 못갔어요. 형, 누나 있고 막내인데...올해 39인데...장가가기 힘든 모습이 되었어요. 머리가 거의 다 벗겨진거예요. 예전엔 제가 괜찮은 애들 있으면 이 친구한테 소개팅도 맣이 시켜주곤 했는데 이 친구가 어찌나 여자의 미모를 따지는지 매번 그냥 흐지부지 끝나길래 이 좋은 친구도 빨리 정착했으면 하고 바래는 마음이 컸는데...

대머리 때문에(아직 대머리는 아니지만 거의 비었어요) 안되나 싶어서 가발을 사라고 할까? 했다가도 자존심 상해할까봐 그냥 꾹 참고 있었는데요. 오늘 이 친구가 왜 장가를 못가는지 알게 되었네요.

이친구 부모님이 작년에 두 분다 큰 수술을 하셨어요. 그래서 이 친구가 그동안 모아 둔 돈을 다 써버렸다고 해요. 형과 형수는 부모님을 찾아 뵙지도 않는다고 거의 남이라고 하더라구요. 누나는 출가외인이기도 하지만 그리 잘 살지 못하나봐요.그래서 이 친구가 모아둔 돈을 다 썼대요. 그래서 돈이 없어서 조건이 좀 안되니까 결혼할 마음을 접었나?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이 친구 말이 자기는 여자한테 바라는거 별로 없대요. 그냥 몸도 불편한 자기 엄마랑 아버지가 외롭게 밥 드시고 계신거 보니까 가엾고 안타까워서 시부모님 모시고 부양 잘하는 여자면 무조건 됀대요. 여기서 저 혼자 조금 기가 막혔죠. (효도는 셀프다 임마!)

그러더니.... 그렇지만 자기도 그리 좋은 직장이 아니고 집에도 돈이 없으니 맛벌이는 해야한대요. (어쭈구리, 네가 공짜로 식모를 원하는구나. 이런~)

또 그러더니.......자기 나이가 많으니까 결혼하면 애기는 바로 좀 가져야 할 것 같다네요.(엥~이런 미틴...그럼 시부모 봉양에 직장에 아기까지? 애는 네가 키울래?)

또 하는말이 자기 부모님은 편찮으시니까 친정되는 집에서 애를 좀 봐주시면 좋겠대요.(얼레리~)
그 순간 제가 폭발했어요. "야~네가 지금 공짜로 식모를 구하냐? 이건 배우자를 구하는지 공짜로 노동해 주고 씨 받아주고 노예처럼 사는 벌레 같은 인생을 살라는 건데, 그냥 너 혼자 살아. 어느 여자 인생 가엾게 만들지 말고. 하물며 동남아에서 마느리를 얻어와도 돈이 몇 천이라는데 넌 뭐하는 놈이냐? 너한테 시집 오겠다는 여자가 있으면 내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린다. 넌 절대 결혼하지마, 이 추접한 떨거지야~"

제가 너무 감정이 욱~해서 소리를 냅다 질렀지만 그리고 나서도 얼마나 화가 나던지...그동안 이 친구 참 좋게 생각하고 또 좋아했는데......ㅠㅠ

분위기가 이렇게 돼서 자리 파하고 혜어져 집에 오는데 신랑이 살짝 한마디 하네요. 어짜피 결혼하기 틀린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데 그냥 노총각의 쓸데없는 소리라 생각하고 넘기지 그랬냐고요. 신랑한테는 내가 친구 사이 불편하게 만든거 같아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요. 신랑은 괜찮다고 했지만 또 그 친구를 만날 신랑한테는 좀 미안하네요.

전 이제 그 친구 못 볼거 같아요. 그동안 이 친구한테 소개시켜준 친구들, 후배들 한테도 미안하기 짝이 없네요. 이런것도 모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한번 만나보라고 주선했으니... 그때도 이런 얘길 해서 연결이 안된걸까요? 그때 소개해준 애들한테 전화해서 사과라도 해야겠어요.ㅠㅠ
IP : 122.34.xxx.4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욕나오네요
    '11.3.1 3:56 PM (125.186.xxx.11)

    정말 그러니 장가못갔지 소리가 절로..
    제대로 된 사람이면 곰곰 생각하고 반성할테죠
    그러나... 저렇게 생각해왔다면 제대로 된 사람일리가 없으니...제 주변에서 혹시 엮이는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래봅니다

  • 2. 어휴
    '11.3.1 4:07 PM (222.107.xxx.161)

    이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의리있고 괜찮다고 하는 사람 신랑 감으로 좋은 거 못 봤어요. 이분 하나더 추가 잖아요. 친구 좋아하고 챙기는거.. 와이프 챙길 시간이 있겠어요?

  • 3. ,,
    '11.3.1 4:08 PM (59.19.xxx.172)

    아직 철들려면 멀었네요 여자를 그렇게밖에 생각안하니 제발 혼자 사시라 하세요

  • 4. ,,,
    '11.3.1 4:12 PM (59.21.xxx.29)

    보아하니 혼자살 팔자네요.. 돈씀씀이도 헤프고 부모봉양할여자,맞벌이할여자,애낳아줄여자
    게다가 나이도 많고 친구들사이에 의리찾는 사람치고 가정에 충실한 사람 못봤으니
    님이 안나서도 장가가긴 힘들겠는데요..

  • 5.
    '11.3.1 4:12 PM (114.207.xxx.160)

    전 그 남자분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봐요.

    친정에서 저런 부당함속에서도 무료로 봐주는 분들 있으니까 자꾸 저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일부친정의 자발적인 자식사랑이 다른 쪽에선 과한 욕심을 갖게 만들어요.
    저도 인터넷하기전까진,노부모가 아이봐주는거 얼마나 어려운지,
    또 친정부모에게 아이맡기면 시터와 비슷하게라도 쳐서
    100만원 정도 드려야 한다는 발상을 못 했어요.

    그리고 원글님, 원글님과 그리 친한 사이인데
    육아의 수고로움이나 취업주부의 고충에 대해 일절 대화가 전혀 없으셨나요,
    하소연도 좀 하시지 ^^

  • 6. 어휴
    '11.3.1 4:13 PM (175.197.xxx.187)

    진짜 그 친구 뭥미?소리가 절로 나네요.
    병든 부모 공양에 +뼈빠지게 돈벌고+ 애낳아주는 여자 원하는 글 읽기도 전에...
    친구들에게는 의리좋다 소리듣지만 실상은 오지랖에 제 앞가림 못하고 돈써대고...
    모아둔 돈도 없는데 게다가 나이도 많은 대머리라니...
    요즘 여자들에게 뭐 하나 환영받지 못할 조건인데
    바라는건 진짜 돈받고 시집오는 동남아여자들도 학을 뗄텐데요...
    솔직히 원글님이 현실적으로 말해준걸 바탕으로 분수 좀 깨닫길 바래요...에휴

  • 7.
    '11.3.1 4:13 PM (121.130.xxx.42)

    다음에 그 친구 집에 불러서 맛있는 거 해주고
    그때 내가 너무 격하게 화낸 거 미안하다 하세요.
    그리고 자분자분 여자로서 결혼 생활이란 거 이러저러하다
    잘 타일러서 좀 가르쳐주세요.
    그동안 친구였다면서 어찌 그리 친구를 모르셨나요.
    그런 마초가 친구인데 여지껏 모르고 잘해준 님도 책임은 있으니
    살살 타일러 사람 좀 만들어주세요.

  • 8. 일반정서
    '11.3.1 4:19 PM (114.207.xxx.160)

    결혼하자마자 합가해서 병수발 한다는 것
    나는 죽었다 생각하고.... 살지 않는 한 버티기 힘듦.

    고등학교라도 나온 요즘여자들에게 초인적인 인내심을 요구하는지
    모르는 게 일반정서와 무지무지 동떨어져 있다는 거.
    여자를 피상적으로 사귄다는 의미.

  • 9. .
    '11.3.1 4:20 PM (125.177.xxx.130)

    다음에 그 친구 집에 불러서 맛있는 거 해주고
    그때 내가 너무 격하게 화낸 거 미안하다 하세요.
    그리고 자분자분 여자로서 결혼 생활이란 거 이러저러하다
    잘 타일러서 좀 가르쳐주세요.
    그동안 친구였다면서 어찌 그리 친구를 모르셨나요.
    그런 마초가 친구인데 여지껏 모르고 잘해준 님도 책임은 있으니
    살살 타일러 사람 좀 만들어주세요.22222222
    사람 하나 만들어 보세요~~

  • 10. 장가가지마
    '11.3.1 4:28 PM (122.34.xxx.48)

    신랑 대학교 친구들이 항상 같이 만났어요. 총 6명인데 그 중 한명은 몇년전에 급성 백혈병으로 저세상으로 갔어요. 그리고 이제 5명... 저희만 빼고 다들 늦게 결혼한탓에 한 10년 동안을 저 혼자 여자였어요.

    남자들 만나면 하는거 뻔하잖아요. 일단 밥 먹으면서 한잔, 2차 가서 또 한잔, 3차로 당구... 혼자 요쿠르트 마시면서 기다려줬구요, 4차는 노래방, 그리고 5차는 다시 해장국 집에 가서 또 한잔...

    친구들이 같이 만나고 각자 사회 생활 하다보니 만나면 대학교때 얘기들만 줄창하곤 하죠. 그때가 좋았다면서요...그리고 지금 직장 얘기하면서 싫은 사람 씹고, 옆에서 같이 동조해주고...

    그러다보니 며느리 삶 같은거, 가정이 어떻게 돌아가더라... 그런거는 얘기할 일도 없고 하려고도 안해봤어요. 그냥 서로 만나면 별 대화 없이도 편한 사람들인지라서요.

    오늘은 갑자기 나가게 된거라 그 친구밖에 못 나온다고 해서 그 친구만 만난거예요. 거의 처음이죠.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여럿 있을때는 안하던 얘기를 이 친구가 털어놓은건데...

    며칠 있다가 불러서 밥 먹이고 한번 더 혼내줘야 겠네요. 지금이라도 정신차려라~~

  • 11. .
    '11.3.1 4:38 PM (122.42.xxx.109)

    그 친구분이 환상속에 살고 있고 현실을 전혀 모르는 욕나오는 소리를 한 건 맞는데요.
    누구보다도 자기 상황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뜬구름 잡는 소리인 거 알면서도 편하고 친한 사람들 앞에서 자기 이상형을 이야기한거 같은데.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이번이 처음이였으면 좋게 현실을 알려주시면 되지 거기에 감정이입하고 광분해서 "추접한 떨거지야"라고 대놓고 욕하고 여기에 글까지 올려서 그 친구분 두 번죽이는 원글님, 그 분을 위해서라도 그 분이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는 불러다 밥먹일 생각일랑 집어치워 주세요.

  • 12.
    '11.3.1 4:44 PM (180.69.xxx.194)

    그사람 열거한 결혼 못하는 조건 이전에 벌써 이남자 아니다 싶던데요.
    많지 않은 월급 알뜰살뜰 모아도 시원찮을 판에 뭔 결혼한 친구들까지 다 사먹이고 난리랍니까? 거기다 친구들도 무지 좋아해서 여자는 맨날 독수공방에 해장국 끓이기 다반사겠어요.
    전 친구 많고 의리 따지는 남자 신랑감으로 별루예요. 그건 가정적이다라는 말과 상대되는 개념

  • 13. 윗글님
    '11.3.1 4:44 PM (114.207.xxx.160)

    여기 올려서 다른 사람들 조언 듣고,
    좋은 피드백쪽으로 가면 좋은거잖아요.
    그분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여자들의 일반정서를 깨닫게 하는거 아닐까요.
    저런 마인드론 정말 베트남 착한아가씨도 힘들어요.

  • 14.
    '11.3.1 5:39 PM (112.150.xxx.145)

    그냥 놔두셔도 결혼못하시겠네요..

  • 15. dd
    '11.3.1 6:45 PM (122.32.xxx.85)

    원글님 맘뽀도 입도 그 남자분 만큼이나 어쩌면 더욱 더러운거나 아시는지?
    저 위 어느 댓글 말마따나 이런데다 글올려서 '친구를 두번 죽이는' 님같은 사람이 무슨 친구인지?
    집에서나 시댁에서 존중받거나 사랑받는 아내,며느리는 아닌게 분명하군요 .
    쯧쯔

  • 16. 초코
    '11.3.1 11:23 PM (115.137.xxx.102)

    원글님은 괜찮아보이던 친구였는데 저런 시대착오적이기도 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깜짝 놀라신 듯해요.
    보통의 남자들이 기본적으로는 저런 생각을 하고 사나보다... 하는 말을 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친구를 두 번 죽이는 그런 몹쓸 맘은 아니신듯.

    보통 남자들은 결혼을 저렇게 생각하나봅니다. 씁쓸

  • 17. 에엣
    '11.3.1 11:59 PM (14.36.xxx.217)

    원글님은 괜찮아보이던 친구였는데 저런 시대착오적이기도 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깜짝 놀라신 듯해요. 222

    친구를 두 번 죽이는 그런 몹쓸 맘은 아니신듯. 222

    물론 여기가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익명게시판이다 보니...
    친구흉보는거다 생각할수도 있지만요 글쓰신거 보면...
    왜 그러는 거야! 깜딱! 이게 더 커보여요.
    담에는 살살 좀 달래보시고요.
    그리고 그 남자분은 자기 현실이 힘드니까 그런 이상형???을 자기도 모르게 툭 뱉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치만 속에 있으니까 그런말이 나왔겠죠???

    진짜 좀 글킨 하네요;;;

  • 18. 원글님도
    '11.3.2 7:04 AM (92.226.xxx.55)

    그닥..좋은 친구같아 보이진 않아요.

    병든 시부모 봉양 빼곤 딱히 나쁘다라고 하기 어려운대요?
    맞벌이 하면 좋겠다, 나이가 있으니 애빨리 낳았으면 좋겠다는 그저 평범한 소망아닌가요.

  • 19. 전 원글님
    '11.3.2 8:13 AM (119.69.xxx.78)

    너무하신다. 아무리 친해도 추찹한 떨거지라니요. 저 같으면 다시는 그런 친구 안만납니다. 의리는 무슨.

  • 20. 원글님이
    '11.3.2 8:49 AM (115.91.xxx.21)

    원글님이 정말 너무 하셨네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하는 혼자만의 바람이아닐까요 싶은데요.

    그분은 그분의 바람을 말한건데 원글님이 그분의 바램까지 이래라저래라 하는것은 본인의 행복추구권을 원글님이...ㅋㅋㅋ

    좋은 사람으로 여러해 교제했는데 그말 한마디에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 21. 남편 말이 답
    '11.3.2 8:56 AM (183.102.xxx.63)

    <어짜피 결혼하기 틀린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데 그냥 노총각의 쓸데없는 소리라 생각하고 넘기지 그랬냐고요>- 남편분의 이 말에 답이 들어있네요.

    노총각 친구의 쓸쓸한 허세쯤으로 봐주어도 괜찮았을텐데..

  • 22. FM들 많네요.
    '11.3.2 8:57 AM (121.50.xxx.20)

    친구들사이에 저런 말도 못하나요?
    저런 말 하면...떨거지라고도 하고..X새끼라면서 욕도 하고 그러면서 이야기하는거지...
    남자들 다 그러더만..
    먼 좋은 친구같아보이지 않는다는 그런 이상한 말을..ㅋㅋ

  • 23. 혼자살라그래~
    '11.3.2 9:11 AM (112.144.xxx.114)

    그냥 몸도 불편한 자기 엄마랑 아버지가 외롭게 밥 드시고 계신거 보니까 가엾고 안타까워서 시부모님 모시고 부양 잘하는 여자면 무조건 됀대요 -------------->본인 직장 그만두고 이렇게 사시라고 하세요~

  • 24. 프라이버시가 있지.
    '11.3.2 9:30 AM (124.53.xxx.137)

    원글님도 별로 예쁘게 얘기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분의 사정을 이리 자세히 써 놓고..
    반대로, 님이 그 친구분인데 자기 얘기를 이렇게 익명게시판에 올려놓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저같으면 기분이 무척 안 좋을 것 같네요.
    정말 '좋아하는 친구' 아닌 것 같아요.
    너무 하세요~

  • 25. 휴..
    '11.3.2 9:32 AM (122.35.xxx.104)

    모르는 사람이나 선본사람이 나한테 그런 말 한다면 추접한 떨거지 정도 되겠네요.
    그것도 대놓고 말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머리까지 벗겨진 오랜 친구한테 너무 심하게 말했네요. 원글님한테 그런것 바란것도 아닌데...
    남편 말이 맞아요. 어차피 그 조건이 결혼이 힘든 사람일 수도 있어요...
    절망감이 엄청날텐데, 거기에다가 너는 정신상태의 싹수까지 노란 '추접한 떨거지' 딱지까지
    하나 더 붙여놓아야 속이 시원한가요?
    객관적 조건마저 결혼조건에서 최악인데, 생각마저 고루하니 넌 어차피 결혼못해.라고 대못 박으셨네요.

    다시 강조하자면, 모르는 사람이나 선본사람이 그러면 모르겠지만...
    십몇년 된 좋은 친구사이였다면 그리고, 그 친구가 정말 잘 되기를 바란다면
    친구가 먼저 존중해주고 말씀 가려주고 해야되는 것 아닌지요.

    똑같은 말도 다르게 말 할 수 있답니다.

  • 26. 조언
    '11.3.2 10:40 AM (175.114.xxx.48)

    원글님이 이 친구를 좋아하게 된 것도 님들한테 잘해서 인데
    그런 사람은 신랑감으로 점수가 많이 떨어지죠.
    결혼해 보니까 이 사람과 결혼할 사람이 걱정되긴 했죠?
    그게 모순이죠.
    내 동생이면 이러지 마라 적극 말릴텐데
    잘해주는게 좋기는 하고 친구로서는 안됬기도 하고....
    이제부터라도 이친구에게 도움 받지 마시고 애정어린마음으로 조언을 해주세요.

  • 27. ..
    '11.3.2 10:45 AM (180.64.xxx.236)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자기 부모님 욕, 식구들 욕 잘 하면서..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부모님께 잘하는 여자래요..
    컥..다들 동시에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어요..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그 동안 여자친구 한번 없었던 이유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 28. .
    '11.3.2 11:30 AM (61.106.xxx.50)

    님 오바하셨네요.
    다들 입장차이라는것이 있고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니까
    다들 자기입장에서 자기위주로 생각하지 않나요?
    본인이 생각하는 결혼...이랬음 좋겠다라고 소망도 못품나요?
    더구나 그 소망이란게 아프신 부모님 모시고 살자도 아니고 수발이라고 했는데
    이건 꼭 모시자는 말도 아니고...나머지 밑에 두가지는 이해할수도 있는 소망인데.
    왜 거기에 대고 님 여동생을 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쌍지팡이를 들고 일어서시는지 더구나 님 친구도 아니고 남편친구분에게...

  • 29. 걍~
    '11.3.2 11:46 AM (112.104.xxx.176)

    원글님은 평소에 그사람을 만만히 봤다고 생각되네요.

  • 30. 기왕에
    '11.3.2 12:28 PM (218.155.xxx.205)

    나이도 먹고 노총각 소리도 듣는 마당에 바랄거는 다 바래보자는 심리였을까요
    주변에 보면 나이 든 미혼 싱글이랑 얘기해 보면 대부분 자기 주장이 없지 않아요
    그 입장에서 , 그래 아무라도 좋다 , 오기만 해다오 ...이렇게 말할수는 없잖아요 ?
    원글님은 그 친구분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해서 너무 현실적으로 대입해서 생각하셨네요
    좋은 친구는 친구고 , 결혼이라는것도 프라이버시에 속하는거니까
    그 친구가 뭘 바라든 원글님이 흥분하실거까지는 없는듯 ..
    물론 그분이 여자에게 바라는 조건이 현실에 비해 어이없긴 하지만
    친한 사이라서 그냥 바램을 얘기한거겠죠

  • 31. zzz
    '11.3.2 2:50 PM (115.95.xxx.194)

    그래서,,제 나이가 댔을때,,할건 다해야 하나봐요,결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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