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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행..내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달랠수있을까요?

sf 조회수 : 1,277
작성일 : 2011-03-01 15:51:29
결혼 27년차 입니다

남편은 분노조절을 잘 못해요

화를 참지 못하는 편입니다.

결혼 17년까지 폭행과 폭언이 있었어요

이제는 그렇지는 않은데 평상시는 괜찮은데 부부사이가 안좋을 때마다  

제 마음에 폭행당할 때 그 심정이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나는거에요

이번에도 말도 안되는 문제로 화를 내고 자기는 나름대로 화해(?)하느라고

나더러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하더군요.

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자기 기분 나쁜 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또 잘 잘못을 따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것이 뻔하길래

그냥 내가 뭘 잘못했는디 모르겠지만 "사과한다"고 했고 자신도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자신이 화나는 걸로 그렇게 기어코 사과를 받아야 한다면

저는 지난 세월 당한 폭행과 폭언은 어떻게 사과받아야 하나???

다시 옛일이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말 할수 없이 눈물이 났어요

몇 시간이 흐른 후

내가 남편에게 말 좀 하자고...

그런 일로 그렇게 사과받아야 한다면

지난 세월 내게 한 폭행과 폭언은 어떻게 하냐고?

제대로 사과 한 번 한 적이 있냐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생생하게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그 때의 일들 때문에

"괴로운 내 마음은 어쩔꺼냐고???"  했더니

"어떻하면 좋겠냐"고 하더군요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세월이 흘러도 평상시에 잊혀졌다가  부부사이가 안좋을때마다  나의 마음이 괴롭고  남편이 말할 수 없이

미워집니다.

그러니 부부싸움때마다 나는 그 당시 폭행과 폭언을 꺼내고 되고요

괴롭습니다.



IP : 175.20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 3:54 PM (211.207.xxx.10)

    서로간에 상처만 헤집고 계시군요.
    그러지마시고
    다른일에 몰두해보세요.
    돈벌이 알바라도 하다보면 등에 땀나고 지난일 생각하고 싶어도 생각나지 않아요.
    피곤하게 사셔야됩니다.
    일하시거나 취미라도 하세요. 몰입

  • 2. 토닥토닥^^
    '11.3.1 4:33 PM (221.151.xxx.35)

    지금은 폭행과 폭언 안 하시나요?
    그렇다면 현재로서 정말 다행이군요.
    하지만 지난 세월에 당한 폭행과 폭언에 상처가 너무 많으시네요.
    그 세월 어떡해 참으셨어요?
    남편에게 진지하게 말 해 보세요.
    지난 과거의 상처가 나를 너무 괴롭힌다고요.
    저는 남편과 함께 상담을 받기를 권해 봅니다.
    과거의 상처들을 들쳐내고, 남편에게 정식으로 사과받고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되셨으면 좋겠어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더 이상의 조언을 힘들지만 원글님 심정 백 번 이해합니다.
    그 게 지금 안 그런다고 쉽게 잊을수 있는 일인가요?

    추가: 상처를 혼자 스스로 치유하기는 불가능 할 것 같아요.
    꼭 남편에게 솔직히 지금의 심정을 말씀하시고 함께 치유하시기를 바랍니다.

  • 3. 가로수
    '11.3.1 6:31 PM (221.148.xxx.167)

    저도 윗분 말씀에 백프로 동감입니다
    결혼27년에 무슨 상담인가 하시겠지만 노년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보내기위해
    상담받으시길 권해요
    어쩌면 가장 살아내기 힘든 시간이 지금부터라고 생각해요

  • 4.
    '11.3.1 9:13 PM (124.54.xxx.16)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상처를 준 상대방이 님이 원하는 만큼.. 십년 이십년을 무릎꿇고 죄인처럼 행동한다 해도..
    지나고 나면 또 고개를 드는 게 아픈기억입니다.
    애초에 그런 상처를 주고받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 선을 넘었으니..
    해결이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상담.. 그때뿐이죠..
    혹 간혹.. 다 용서했다.. 이젠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시간 속에 기억이 흐려지거나 애써 떠올리지 않을 뿐이지.절대 잊혀질 순 없다고 생각해요.

    용서의 기술 -딕 티비츠..란 책.. 추천합니다.
    상대를 용서하는 게 그를 위해서가 아니구요..
    괴로운 님을 위해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세요.
    남은 인생.. 더 불행할 수는 없으니까요..
    마음을 가다듬으시고..읽어보세요.

    말로만 이러는 게 아니고요.. 같은 고통을 느꼈기에.. 남 일같지 않아서 댓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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