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심각한 알콜중독이나 고주망태나 폭력..같은 건 절대 아닌데,
제가 술을 못 마시다보니까, 주사를 전혀 용납을 못해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 주사가 은근 스트레스였고,
크면 이해되겠지.. 했는데, 나이 먹을수록 더 이해 안가더라구요.
몇 달 전에 결국은, 다시 발발한 아버지 주사에 대응하다가, 가출해버렸어요 -_-;;
나이 서른 넘어서..... 뭥미..
회사에서 잠 잘 곳이 있어서 자면서, 매일 잘못했다는 아버지 문자도 대답없이 지내다가,
엄마 걱정되어서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왔네요.
와서도 며칠 동안은 딱 잠만 자고 나갔고, 집 안에서 어쩌다가 마주쳐도 말 한마디도 안했고..
이후에 아버지 생신에, 올케언니 보기 민망하여 티 안내려고 어쩔 수 없이 말 하게 되고,
나이 다 드신 아버지 축 늘어진 어깨도 답답하고...
결국 몇 주 안에 금방 다시 헤헤헤.. 했는데,
이후 몇 달 동안, 아버지 술을 입에도 안대시네요. ㅡ.ㅡ
엄마가 며칠 전 하시는 말씀이.. 아빠 휴대폰에 딸~♥ 이었던 제 이름이,
'절대금주' 로 바뀌어 있더라고;;;
엄마한테, 30년 동안 주사 못 고친건 반은 엄마 책임이라고 그랬네요.
오늘 간만에 치킨에 복분자 한잔 하시고 기분 좋아하시는 거 보니 새삼 생각나서...
에휴 그놈의 술이 도대체 뭔데 그리 좋을까요?
난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가출할 것 같더만..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0년 넘은 아버지 주사를 이제 좀 고친(?) 것 같긴 하네요..
히유 조회수 : 451
작성일 : 2011-03-01 01:09:36
IP : 210.222.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죄송하지만
'11.3.1 10:36 AM (122.36.xxx.11)엄마 책임이라고 한 말을 듣고... 씁니다.
주사 그거 못고칩니다.
그렇게 반짝! 제 정신 차린듯이 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게 주사 거든요.
애먼 엄마 나무라지 마세요
길게는 몇년씩 잠잠했다가 다시 시작해서는
그동안 안한게 한꺼번에 하는 거 그게 주사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88865 | 친정부모님 생신날 계속 섭섭함이 밀려오네요 13 | 섭섭함 | 2010/10/24 | 1,971 |
588864 | 재방으로 다시 슈스케2 본 소감 7 | 유쾌상쾌 | 2010/10/24 | 1,192 |
588863 | 최악의 시아버지.. 6 | 맘이안좋아요.. | 2010/10/24 | 2,545 |
588862 | 나랑 너무 친해지고싶어하는 그녀..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워요 27 | 부담 | 2010/10/24 | 9,965 |
588861 | 라식or라섹 병원 | 밝은세상 | 2010/10/24 | 311 |
588860 | 미국(캐나다)가면 사오고 싶은거.. 11 | ㅡ.ㅜ | 2010/10/24 | 1,240 |
588859 | 화장품 추천해주세요~ 8 | 건성아지매 | 2010/10/24 | 898 |
588858 | 2년쉬었는데 재취업 세후 200 받기 힘드네요 3 | 전업탈출 | 2010/10/24 | 1,425 |
588857 | 사진, 동영상되는 캠코더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1 | 산요말고 | 2010/10/24 | 158 |
588856 | 슈퍼스타k 때문이라지만.. 엠넷미디어 주가가 좀 이상하긴 하네요. | 흠 | 2010/10/24 | 515 |
588855 | 전립선암 2 | 박영길 | 2010/10/24 | 675 |
588854 | 잠실에 우성아파트나 아시아선수촌 어떤가요? 4 | 집사고싶어 | 2010/10/24 | 2,009 |
588853 | 야채스프와 현미차 1 | 차밍 | 2010/10/24 | 756 |
588852 | 동방신기 중 좋아하는 멤버를 보면 13 | ... | 2010/10/24 | 1,580 |
588851 | 초등학교 입학나이와 몇월달에 입학식 하나요? 3 | 궁금 | 2010/10/24 | 1,515 |
588850 | 김장언제하시나요? 7 | 호호아줌마 | 2010/10/24 | 1,093 |
588849 | 제 마음 이해하시는 분 계실까요? 14 | 깜장이 집사.. | 2010/10/24 | 2,147 |
588848 | 생전 처음으로 버스에서 손톱깎는 사람을 봤네요.. 8 | 기본의식 | 2010/10/24 | 865 |
588847 | 요새 세바퀴가 너무 재미없어요. 12 | 변했네 | 2010/10/24 | 1,759 |
588846 | 미샤 원피스 프레스티지라인, 78만원짜리가.... 16 | 어떤가요 | 2010/10/24 | 6,556 |
588845 | 식기세척기가 날 울리네요...ㅜ.ㅜ 7 | 으아아~ | 2010/10/24 | 1,371 |
588844 | 얘기하면서 툭툭치는게 전 왜이렇게 싫죠? 19 | .... | 2010/10/24 | 3,021 |
588843 | 김치김치 전라도김치에 대하여 10 | 완전궁금합니.. | 2010/10/24 | 1,588 |
588842 | 요즘 난방 하시나요? 가습기는요? 10 | 어리버리 | 2010/10/24 | 1,094 |
588841 | 김치 이야기가 나와서... 1 | 전라도 김치.. | 2010/10/24 | 402 |
588840 | 성당다니시는 분..질문이요~ 11 | ㅇ | 2010/10/24 | 1,062 |
588839 | 싸이즈 95호면 55싸이즈 인가요? 7 | 66싸이즈 .. | 2010/10/24 | 1,272 |
588838 | 볼살이 고민 이네요. 3 | 볼살 | 2010/10/24 | 529 |
588837 | 머신들이 달릴때.. 9 | 궁금해요 | 2010/10/24 | 782 |
588836 | 맥심모카골드, 맥심아라비카, 수프리모 중에서 맛있는 커피? 28 | 커피 | 2010/10/24 | 2,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