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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친한친구의 나쁜행동
학원에서 돌아온 딸이 씩씩거리며 앉자마자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쪽지지험을 보는데 선생님 몰래 2개를 고쳐서 친한 친구가 백점을 맞았다네요.
고치는 것을 제딸이 보니까 "너도 빨리 고쳐!" 라고 하는걸 그냥 딸아이가 무시했는데
그래서 제 딸은 2개를 틀렸나봐요.
선생님께 안들켜서 그친구는 칭찬받고, 제딸과 그친구 굉장히 친하지만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지요.
친구가 고치라했는데 왜안고쳤냐하니 제딸이 막 화를 내면서 그건 정정당당한게 아니잖아 라고
하더군요.
그냥 허허웃으면서 그래 그때 네가 그렇게 결론내린것에 대해 엄마는 고마워 라고 말하고
돌아서서 곰곰히 생각을 했어요.
그친구의 엄마와 저는 딸을 통해 학부모로 알게된 사이지만 서로 언니동생 하며 정말 속에 얘기까지
털어놓으며 지내는 사이인데 이런경우 그 친구 엄마한테 얘기를 해야하는지 좀 고민이 됩니다.
이번뿐이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가끔 딸한테 듣는 얘기로는 좀 아닌 행동을 하는경우가 있더군요.
저또한 목격을 몇번 했어요. 예를 들어 함께 걸어가다 과자를 먹고 과자봉지를 슬쩍 버리며 걷는다든지
우리집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피아노 의자에 앉은채로 우유를 마시다 건반을 우유를 조금 쏟았는데
그냥 넘어간다든지... 딱집어서 한마디 하기도 참 애매한 그런행동들이 가끔 저도 눈에 거슬리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엄마여도 자식얘기를 그것도 안좋은 얘기를 해주면 기분나쁘지 않을까요?
그런생각을 하다가도 내딸과 같을수는 없지만 나름 저도 예뻐라 하는 친구라서 한번 얘기를 해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괜히 좋은관계가 서먹해지는건 아닐까 하는 염려때문에 많은 갈등을 해보네요.
1. 어휴
'11.2.28 2:29 PM (116.35.xxx.24)그냥 님 따님만 챙기세요.
그아이에 대해서..다 눈여겨 보시나본데.. 뭐 우유 흘린거 그런것 까지
부모한테 말해봤자 좋은소리 못들어요.
원래 남의자식 흠만 내눈에 보이는 법이에요.2. 그냥...
'11.2.28 2:38 PM (183.99.xxx.254)잊어 버리세요...
내 아이도 남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는 겁니다...3. ..
'11.2.28 2:40 PM (121.181.xxx.145)얘기해봐야 그 엄마가 니자식이나 똑바로 키우라고 생각할껄요...만약 둘이같이 공범으로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둘이 이러저러 했다더라 하고 얘기하고 각자 아이 단속하는게 맞지만 이럴경우 원글님 아이 말만 듣고 쪼르르 얘기하는건 아닌것 같아요..원글님도 원글님 따님말을 100프로 신뢰하고 계시는건데 실제로 제 주위에 자기가 시험 못치니까 잘친애가 컨닝한 거라고 엄마에게 거짓말 하고 그 엄마는 자기딸 말만 믿고 항의하고 결국은 컨닝 안한걸로 드러났는데도 분해서 씩씩댄 엄마가 있던데 결국 자기꼴만 우습게 되더라구요..그엄마가 증거 있냐고 물으면 증거 있으십니까..
4. 난감하시겠어요
'11.2.28 2:50 PM (114.207.xxx.160)예전에는 동네어른들이 아이를 다 자기아이로 품어서 따뜻한 잔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좀 아니고,
정말 친언니 동생같은 사이 아니면 각자 바운더리를 침해하는 문제에 민감하잖아요.
유연함이란 문제도 생각나는데요,
아이에게 너는 제대로 행동하되, 남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조금 관대하게 보는 그런 마인드주입도 필요한 거 같아요,
제가 경직된 스타일이라서 더 그런 필요를 느끼기도 하구요.
시험문제 고친 거 외에는 조금 집안마다의 문화가 다르니까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인거 같아요,
반듯한 집안과 분방한 집안의 차이.5. 컨닝
'11.2.28 3:09 PM (218.153.xxx.182)초4 기말고사중에 한 아이가 참고서를 꺼내 답을 쓰는걸 제아이가 봤어요
기말고사 과학시험이 어려워서 90점 받은 아이가 몇 안되는데(여긴 교육열높은 지역)
그아이가 92점을 받았대요~ 일단 아이한테는 모른척 하라고 했는데 초등학생이 컨닝하는
경우도 종종 있나봐요 씁쓸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