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크리스마스...난 밥통을 붙들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글을 올리게 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하루 종일 밥통을 붙들고 고민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인산인해를 이룬 도심의 인파를 헤치고
밥통을 보러 시내 백화점에 나갔습니다.
밥통에 집중하니 광화문과 시청앞의 휘황한 루미나리에도 하나도 눈에 안들어옵니다.
저희집 밥통, 2001년에 남대문시장에서 산 일제 `내쇼날'입니다.
저희집이 110볼트인데다, 요즘 압력밥솥같이 밥이 찰지지 않아서
오히려 찰진밥 싫어하는 저희 가족 입맛에는 딱입니다.
그리고 크기가 굉장히 콤팩트해서 좁은 저희 부엌에 좋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살펴보니 내솥이 좀 벗겨져 나갔네요.
한 두세군데, 새끼 손톱 절반에서 3분의 1 정도의 크기로...
밥솥 제까닥 바꿔야하나요? 벗겨진 내솥은, 벗겨진 테프론 프라이팬처럼 건강에 해로울까요?
머리를 쥐어싸고 고민하다가 대량 세가지 선택을 생각해 냈습니다.
1. `건강에 상관없다' 생각하고 계속 쓴다. 밥만 지금도 자~~알 되니까.
2. 쿠쿠 압력밥솥 신형으로 바꾼다. = 단 지금 밥솥에 비해 무지하게 크고, 압력밭솥이라
밥이 지금에 비해 좀 질어진다는 설이 있어 고민.
결정적으로 220볼트 전원 옆에 밥솥을 설치해야 하니, 밥솥이
현관 옆에 앉아있는 우스운 풍경이 연출되게 생겼다.
3. 남대문 시장으로 나가서 110볼트짜리 일제 밥솥(내쇼날이건 조지루시건) 새로 산다. =
백화점 점원이 남대문표 AS 안된다고 겁을 막 준다. 그리고
행여나 몇년 뒤 또 내솥이 벗겨지면 지금처럼
외제니까 내솥만 못갈고 또 수십만원 들어 밥통을 갈아야 하나..
생각하니 한심스러워 진다.
너무 어렵죠. 지송해요.
우아~~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런 부엌냄새를 풍겨서 좀 거시기합니다만,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저도 내일 크리스마스처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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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erry
'05.12.25 12:52 AM집에 110볼트밖에 없으시다면... 저라면 남대문에 가서 일제 압력IH 밥솥을 사겠어요.
104도에서 끓는다는 일제 압력밥솥은 국산에 비해서 밥이 떡지지 않는다죠.
5인용의 경우 일본서는 산요 것, 조지루시, 내쇼날..뭐 이런 순으로 인기가 있던데, (제가 지난 9월 갔을 땐) 보통 25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한국에선 얼마에 팔지는 잘 모르겠네요. 디자인은 스텐외장이 강세더군요. 압력밥솥 중에는 흰색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고실고실하면서 쫀독한 밥을 좋아하기 땜에 적어봅니다. 저는 히타치 IH를 쓰고 있는데
요것이 5년이 되도 너무 멀쩡해서 일본가서는 밥솥 구경만 하다 그냥 온 적이 두 번이나 있답니다.
아, 참, 한 번 내솥만 바꿨는데 (미리 일본 A/S 센터에 전화해서 신청한 다음 출장가는 남편에게 픽업해달라고 했음) 내솥이 7만원쯤 했어요.
쿠쿠도 잘 드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또 상대적으로 맛없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사기가 불안하더라구요.
국산 밥솥 사서 밥 해 본다음 밥맛이 맘에 안 들면 반품 가능한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도 다음에
밥솥 갈아야 할 때 쿠쿠 한 번 써 보려구요.2. 달고나
'05.12.25 8:18 AM님~ 아마 고민안하셔도 ..2001년꺼면 "내솥"구할수 있을거예요.지역이 어딘지 모르지만 부산 국제시장옆 깡통시장 (82에선 오뎅 골목으로 유명) 에 가면 일제 밥솥 너무 잘고치는 분 계시는데..고치는 가격도 착해요. 저도 110 볼트짜리 못고치고 방치해둔거 2개나 고쳐서 서울로 시골로 부쳐드렸어요.사실 A/S 에 들고 갔더니 너무 비싸게,시일도 한달 이라고 해서 서울주인한테로 보내버렸는데.. 시엄니꺼 땜에 그 시장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아주 밥솥 박사세요.그 분께 문의하면 어디서 살수 있는지 잘 알려주실거예요.제가 그 밥솥2개,전기요 고치면서 감동받아 인사잘 드렸거든요. 글로리아님 밥솥 옆에보면 물품번호 있어요.그거 알려주세요.사용할수 있으면 끝까지 잘 써보세요. 정말 내솥땜에 멀쩡한거 못쓰고 있다면 너무 아까워서요...울집건 지금 십년넘어 내솥 구할수 없어서 아까워도창고에 그냥 자고있어요.
3. 달고나
'05.12.25 8:22 AM다음에 밥솥살때는 아예 내솥을 같이 한개 더 살 것 같아요.겉은 멀쩡한데 솥안이 벗겨져서 못쓰게 된다면 너무 아까워서~~아무래도 내솥이 오래 사용하게되면 벗겨지긴하니까,,
4. 가을잎
'05.12.25 9:13 AM쿠쿠도 밥알이 살아있는 메뉴판(?)이 있어요.
김밥/초밥 이라는 것에다 두고 밥하면 떡밥이 안되던데요.
저는 쿠쿠 잘 쓰고 있어요.5. flour
'05.12.25 2:07 PM그런데 정식 수입품 아니어도 as가능해요.
제것이 조지루시 ih일본서 사온것인데.ㄹ ㄷ 백화점서 수리해주었습니다.6. 미서
'05.12.25 5:18 PM세운상가 가면 일제 밥솥 수리해주는데 있어여..
몇층인지. 몇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검색해보시면..나올거예여..
저도 검색해서 갔었어요,,거기 가면 정말 일제 전기밥솥 천지랍니다...
바로는 수리 안되여,,,한참 기다리던지..다음날 가던지 해야해여,,,울 엄마가 조지루시 팬이라서..7. 꽃게
'05.12.25 10:12 PM저도 일제내쇼날 5인용,,참하게 작은 밥솥 쓰고 있어요.
지금15년째 쓰네요.ㅎㅎㅎㅎ
내솥이 벗겨지고 흠도 났지만 그냥 써요.ㅎㅎㅎㅎㅎㅎ
밥 되는 즉시 다 퍼놓고,,,
지금 조지루시 10인용도 같이 쓰는데,,내쇼날이 훨씬 밥이 나아요.
우리도 압력솥밥 싫어해요.
윤기 자르르 흐르는 고실고실한 밥 좋아하거든요.ㅎㅎㅎㅎ
물론 유해성분이 나올수도 있는지 모르지만~~
에구,,,머리 아파요.
그냥 편히 살아요....ㅋㅋㅋㅋㅋ8. 글로리아
'05.12.26 12:01 AM일단 그냥 써볼까봐요.
일단 내솥 구하기에 나설겁니다.
발바닥이 부르틀지 모르겠지만...
내솥 구하면 여러분께도 성공담 알려드릴께요.
일단 구하기만하면 2개 살라요.
하나만 사고, 5년 더쓰고 새 밥통 사야지...이랬는데
꽃게님 말씀 듣고보니 앞으로 10년은 더 쓸 것 같네요.
저도 신혼때부터 내쇼날을 써온지라...입맛을 브랜드에 맞춰놓으니
바꾸는게 안되더라구요.
여러분들 도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