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틴 가마솥 길들이는거요 ???

[뚜루22]

운틴에서 가마솥을 구입했는데요..
길들이기에 보면 초록수세미로 2~3회 닦아서 불로 골고루
말린다음 기름칠해서 불에 태우라고 하잖아요?
근데 82쿡 고수님들보면 길들이다가 팔이아프다...
또 몇시간 또는 밤을 새워 길들이기를 했다...  뭐 이러시잖아요...
수세미로 2~3회 닦는거는 금방 끝날거같고 불에 말리는게 좀 시간이
걸릴듯한데.....  제가 무쇠가마솥을 너무 우습게 보는건가요???
제가 알고 있는 길들이기 방법이 틀린건가요???  
궁금해서 여쭙니다 ^^*  답글 부탁드릴께요 (^-^)

[살림초보]

답변이 없으셔서...
저는 파시는쪽에서 길들이는걸보고..
길들여진걸로 사왔습니다.
제가 집에서 하기가 넘 어려울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예쁘게 색상이 나올것 같지도 않구요..
쉽다는분도 계시지만 제가 보기엔 만만치 않아보이던데여.
도움이 안되어 죄송합니다.

[시골쥐]

초록수세미로 2~3번 닦아서는 안돼요..
검은물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닦다보면, 여러시간 걸린다는 말이 맞구요..
의외로 말리는건 그냥 불에만 얹어놓으면 되니까 간단했어요..

[보리수]

ㅋㅋ 바야흐로 제가 가마솥을 산지 어언 6개월이 넘어 7개월이 접어들어서야 길들이기를 했습니다. 너무 걱정이되고 길들여 놓고 직장을 나간다는게 물건을 받자 말자 바로 나가게 되는 바람에...

신랑이 세척을 해주기로 했는데 그말 듣다가는 한해가 가겠더라구요. 지난 연휴 큰맘먹고 시댁가는 차에 후라이팬이랑 가마솥을 실었죠. 그날 시댁에 마늘 심는다고 서방님(?) 내외랑 시부모님 저희내외 애들까정 좁은 밭에 마늘심는다고 온 동네 방네 소문은 다내고 드디어 집으로 와서 쉬고싶은 신랑을 닥달을 했습니다. 첨에는 도련님이 쇠수세미랑 초록색수세미로 일차 씻어주셨어요. 와 정말 솥뚜껑이랑 후라이팬을 너무 깨끗하게 씻어주신다고 씻으셨는데.. 그래도 검정이 나오더라고요. 씩씩거리면서 제가 세척을 시작하니 신랑이 좀 그랬는지.. 신랑이 늦게 뭐.. 촌에 공구중에 글라인더(?) 라고 제초기 날 세우는 기계가 있어요.. 그거도 쇠로된 솔이 있더라고요. 그걸로 쏴아 하고 껍질을 벗기기 시작하는데 첨엔 제가 좀 신경질은 냈거든요. 괜한 짓을 해서 비싸게 준 솥 버리는 건 아닌지.. 헌데 그 기계 신기하데요... 검정물 몇번 새카맣게 나오더니만은 정말 깨끗이 씻어졌어요.. 덕분에 가스불에 들기름 칠해서 말리는 건 일도 아니더군요.. 울 동서 자기는 업어준다고 해도 못한다고,,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형님 대단하다고 하는데 저는 신랑한테 한 소리들은 거 생각하니까.. 내가 미쳤지 소리가 막 나오대요..ㅋㅋ 그래도 넘 기분 좋더군요.. 길들인후에 후라이팬에 달걀 후라이 해서 신랑을 먹여줬더니.. 시아버님 있는 앞에서 너무맛있다고 오버를 하는데.. 정말 재밌는 하루였어요...

방금도 애들 고등어 구워줬는데 맛있다고 난리네요.. 이번 주말에는 가마솥에 닭튀김해줄려구요..

뭐 이상한 소리 많이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검정을 처음에 잘 씻어야 길이 잘들여진다 뭐 그런거에요.. 그래도 아직은 멀었죠? 두고두고 잘 사용하면서 길이 들여진다는데 직장다니면서 과연....ㅋㅋ 그래도 고집있게 사용해볼라고요..ㅋㅋ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