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영님이 신제품으로 죽기계가 나왔다고 하시며 82쿡 식구들 중 몇 분에게 기계를 무료로 제공하고 성능 평가를 해 주실 것을 말씀하셨더랬구여...
저도 신청했다가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지금 사용 평가서를 올립니다.
먼저 무료로 죽기계를 주신 유미영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 제품 소개를 하자면...
제품명은 <RONIC 맛죽기>이구여,
소이러브를 만든 (주)이온맥에서 나온 것이라 소이러브와 외관이나 크기가 비슷합니다.
(제품 크기 : 230 * 170 *260, 중량 : 약 2.8 kg )
이것으로는 죽, 이유식, 스프 등을 30분 내에 만들 수 있구여,
제가 가장 염려했던 것은 혹시 내솥에 테프론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스텐으로 예쁘게 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소이러브 초창기 때, 사용하다가 보면 소이러브 위쪽 부분에서 녹이 나와 녹두유가 된다는 것 때문에 한동안 시끄러웠는데(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은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될만큼 나사 부분의 마무리가 아주 깔끔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내솥도 스텐이고
세워 놓을 수 있는 받침대도 있고, 기계 윗부분을 씻을 때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석구석 깨끗이 닦을 수 있는 솔도 있어 세척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 모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제품인 듯 합니다.
이 맛죽기로는 여러 가지 죽과 수프와 이유식을 30분 내에 만들 수 있으며 고운 죽뿐만 아니라 알갱이가 있는 죽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깨끗이 씻고 식초물로 한번 끓여서 버리구 채소 수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다도시씨가 쓴 <참 맛있는 프랑스 요리>에서 나온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감자(중간 크기) 4개, 당근 2개, 굵은 파 2대, 버터 30g, 생크림 2ts, 소금, 후추가루 조금씩, 물5컵
만드는 법
1. 감자, 당근 깍둑썰어 삶아 으깨기
감자와 당근을 껍질을 벗겨 깍둑 썰어 소금물에 담가 25분 정도 끓여 익으면 채에 밭쳐 물기를 뺀 후, 으깨어 놓는다.
2. 굵은 파 썰기
굵은 파는 잘 씻어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녹색 잎은 모두 떼내고 흰 부분만 남겨 가늘게 채썬다.
3. 채썬 파 볶기
냄비에 버터 30g을 녹인 후, 가늘게 채썬 파를 넣어 5분간 약한 불에서 눋지 않게 볶는다. 그런 후, 물 5컵을 붓고 그대로 끓인다.
4. 으깬 감자, 당근 섞기
3에 1을 넣고 소금, 후추 가루로 간한 후 월계수 잎과 타임을 넣고 뚜껑을 덮어 40분간 끓여 향이 배게 한다.
(먹기 전에 생크림을 부어내면 맛이 부드럽다.)
그러나 저는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당근, 감자 1개씩을 씻어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채칼로 쓱쓱 썰어 통에 넣었습니다.
(칼, 도마, 그 외의 그릇들을 사용하지 않아 설거지감 없음.)
거기에 버터와 대파 흰부분, 물을 900 눈금까지 오게 부은 후 뚜껑을 닫고 전원을 넣었습니다.(대파는 이미 다듬어져 있었기에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정도입니다.)
그리고 30분 후 맛있는 채소 수프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생크림을 넣어 섞어 준 후 소금 간을 했습니다.
정말 입자가 하나도 없이 고운 수프였구여,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한 그릇씩 뚝딱 비웠습니다.(양은 저 대접으로 두 개가 나왔습니다.)
간편하고 빠르게 죽이나 수프를 만들 수 있다는데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있습니다.
재료를 넣은 후 한 10분 동안은 전기 주전자가 물을 끓이듯이 재료를 끓이는데 그 때 입구 부분으로(꼭 잘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넘쳐 흥건하게 흐릅니다. 두 번 해보았는데 두 번 다 ‘많이’ 넘쳤습니다. 필히 밑에 쟁반 등을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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