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있어서요..가마솥과 옹기 써보신분..

[마당]

전 참 나쁜 버릇이 있어요..

그러니까..  음..밥을 참 좋아하다보니..(전요..냉면을 먹어도 밥하고 같이 먹어야만 해요.
아주 어릴때부터..라면하나를 끓여도..밥과 같이 먹고.. 탄수화물 중독인가봐요..)
밥솥을 좋아해요..

밥솥을 보면 머릿속이 산란해지면서.. 정신 차려보면 막 사고 있을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예전에.. 전기밥솥으로밖에 밥 못할땐.. 세네개의 밥솥을 지르다가.. 지금은 엄마가 사주신 쿠쿠로 안정했고..외도는 안하는 상태에요..

그렇지만 냄비밥스타일을 좋아해서.. 코팅된 가마솥을 쓰다가..코팅이 다 벗겨져서.. 버리고..
그 다음 대안으로 택한것이.. 옹기밥솥이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만족하며 쓰고 있지요..

그런데 가만히 글들을 읽어보니 궁금한게 생기네요..
두개를 다 구입해서 쓰시는 분들은..옹기랑..가마솥이랑..어떤게 더 밥맛이 좋다고 느낄까..

아아..가마솥..저거 사고 싶어...(밥이 담겨진 매혹적인 모습을 상상하며...-_-;;)

전..다른건 전혀 관심없는데..늘 밥엔..밥엔...ㅠ,.ㅠ

여튼 궁금해서 여쭤봐요..

옹기는 밥도 쉽게 잘 되고.. 쉽게 그 속의 내용이 상하지 않을뿐더러..  녹도 안슬고..
제가 보기엔 신이 주신 밥솥이에요..

그리고 철수세미 벅벅 해도 좋구요..

가마솥은 어떤가요? 밥맛은요?

왜 제가...이..토요일 오후.. 그런게 궁금하고 있을까요?

웬수같은 넝감이...한나절까지..등산하고 돌아와... 주무시고 계시기 때문이지요...-_-;;;
아 우울해...

[핑키]

저요 저요!!! 전 양가에서 알아주는 밥순이, 밥중독증입니다.
그래서 돌솥, 압력솥, 운틴가마솥, 쿠쿠밥솥,....음.....또......^^;; 여튼 남들이 갖고 있는 밥도구는 다 있어요.
근데 제가 이제까지 먹어봤던 것 중 최고는 역시 압력솥이더군요.
그 다음이 돌솥, 비근한 차이로 가마솥, 전기밥솥이 제일 맛이 떨어져요.
돌솥은 역시 곱돌솥이 좋은 것 같고, 가마솥은 솔직히 쇠비린내가 나더라구요. 제가 냄새에 예민해서 그런지....뒷처리도 게으른 저로서는 매번 귀찮은 일이기도 하구요.
친정엄마 집에 있던 코끼리밥솥도 별로에요. 일본에서는 코끼리 밥솥 밥이 맛있었는데 그것은 쌀차이더라구요.
사실 일본이 화산지대고 벼품종이 달라 우리나라보다 쌀이 더 맛나고 찰지고 윤기가 자르르해요. 고시히까리...^^;;
결국 전 압력솥으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밥맛은 역시 압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돌솥과 가마솥 역시 뚜껑이 무겁고 꽉 눌러주니까 좋은 듯 하구요.
.........도움은 안되셨죠? ^^;;

[마당]

저도 코끼린 별로 였어요..코끼리 열몇개 주욱 늘어놓고 밥솥선전을 하길래..정신없어서 주문해놓고 열흘만에 반품했어요.. 교환하려고 했는데 물건이 없어서 반품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히.. 쌀 차이인가봐요.. 전..그때 밥솥이 불량이었어요...흑흑..
음..그럼 제 옹기도 괜찮은 솥이긴 하군요... 딱히 가마솥 필요 없겟죠? 증말 인가요? 왜 갑자기 서운하지..-_-;;;

[J]

갑자기 대장금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무슨 경연인가 뭔가 여러차례 하는 중에 밥짓는 게 있었잖아요.
장금이가 사람들 입맛마다 다 다르게 밥을 지어서 모두에게 맛있다는 소리를 들었던....
너무 엉뚱했나요... @.@;;

저는 성격이 좋아서(!) ㅋㅋ 진밥부터 꼬들밥까지 다 잘 먹지만...
사실은 압력솥밥과 냄비밥의 중간정도 밥을 제일 좋아해요.
너무 찰지지도 너무 후드득거리지도 않는..

에궁~ 마당님께서 이걸 물어보신 게 아닐텐디.... --;;

[yozy]

가마솥에 밥을 해본 경험으로는(구입한지 10년도 넘었네요. 상표는 뭔지 기억안남) 밥맛이 구수해요,찰기는 덜하구요.
누룽지 긁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숭늉도 끝내주지요) 뜸들일때 호박잎이나, 감자, 양배추등도 곁들이로 찔수 있고 엔지니어님 말씀대로 튀김에, 반찬조림에. 삼계탕등도 할수 있고
쓰임새는 아주 많죠.
단점이라면 길들이기가 쉽지 않고 무겁고, 뚜껑열때 뜨거우니 꼭 장갑이나 행주를 이용해야 하는것 등이네요.

옹기로 하는 밥맛은 말씀 안드려도 될것 같고 제가 손님 치룰때 가마솥에 밥하고 큰 뚝배기(주로 밥하는용도)에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불꽃을 너무 세게 해서 그런지 뚝배기가 쫘~~악 하고 깨지더군요. 그후로는 조그만 뚝배기에 계란찜, 찌개, 알밥, 영영밥등만 해먹어요.

아무튼 두종류다 밥맛은 좋으니 두가지 중 하나만 추천하라시면 전 절대로 안할래요.^^
(그리고 전 밥할때 급하면 압력솥에 시간이 충분할땐 냄비에 어른들이 오시거나, 개운한 숭늉이 그리울땐 가마솥에하고 영양밥할땐 곱돌솥에 해요.)

[yozy]

앗 새로 수정하는 사이에 J님께서 답글을 다셨군요.
(죄송합니다)

[J]

크...^^;; 저 위에 제 댓글 수정 필요합니다. 밥 따로 한 게 장금이가 아니라 한상궁마마님이래요.
저의 기억이 불완전하여.... ^^
yozy님... 죄송하긴요... 전혀~~ ^^

[햇살자리]

핑키님 우리나라도 고시히까리 강화석모도에서 나와요. 남편입이 까다로워 그것을 배달시켜 먹는답니다.

[핑키]

오오..햇살자리님, 그렇잖아도오늘 코스트코 가보니까 고시히까리 팔더라구요. 집에 쌀만 없었어도 한 번 사보는 건데...ㅎㅎ

[심은교]

강화도 고시히까리를 무쇠가마솥에 한 밥이 최고더군요.(이마트에서 샀어요.)
팁은 푹불릴수록 더 찰지구요.
한가지 더 팁을 드리면 가마솥에 불올리고 진땀 뻘뻘흘리면 바로 제일 약불로 줄여 20분정도 뜸들이기.
오래 뜸들이실려면 물 충분히 잡고 밥합니다.

[찬우맘]

옛어른들 말씀에 가마솥과 옹기솥과 돌솥 중에 가장 맛있는 밥은 돌솥에 한 밥이라고 한 것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네요. 가마솥과 옹기솥의 순위는 기억이 나지 않고... (분명히 보고 그렇구나 했는데 까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일반 식기는 여름에는 옹기를 쓰고 겨울에는 놋그릇을 쓰는 것이 좋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전기 압력밥솥, 옹기, 운틴가마솥 다 사용해 봤구여... 지금은 돌로 만든 압력밥솥(홈쇼핑에서 판매했던 것)을 쓰고 있는데 밥맛 참 좋습니다. 현미잡곡밥을 씻어 불리지 않고 해도 찰지고 맛있어여..

[프린스맘]

옹기 저도 사용해봤는데, 정말 밥맛 짱입니다.
그 있잖아요 식당에 가면 옹기에 밥해주는도 있어 저도 옹기백화점(www.hwangtopia.co.kr)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밥맛 너무좋아서 추천드립니다. 저는 잘모르고 3인용으로 구입했는데 꼭 5인용으로 구입하세요. 대형 쇼핑몰값의 약 50%의 값에 살수 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황토도 구입하셔서 지장수로 밥해드셔도 좋습니다. 꼭 가보세요.

[소박한 밥상]

전 게을러서 그릇도 금테 은테 두른 건 구입 안하는데(식기 세척기에 사용불가니까)
가마솥...관리가 신경 쓰일거 같고 누룽지는 매우 좋아해서 관심이 가기도 하고...
더불어 잘 배웠읍니다.
여름에는 옹기, 겨울에는 놋그릇...그렇겠네요
넣어 두었던 돌솥 다시 꺼내 보렵니다.

[심은교]

압력솥이 찰기가 있어서 맛있긴 한데 제가 알기론 압력밥솥에 한 현미는 영양흡수가 안된다고 들어서요.
일본에서 그런 실험을 했는데 강제적인 압력으로 익혀서 자연적이지가 않아서 그렇다더군요.
워낙 그쪽은 그런 실험을 많이 한다니..
완전믿긴 힘들지만 일단 그런 말이 있어서 예전에 압력솥쓰면서 찝찝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옹기솥도 써보고 했는데,,옹기솥도 나름대로 밥이 꽤 고소하긴해요.
그리고 얼마전에 들은 얘긴데 압력솥,옹기솥,가마솥으로 밥맛순위를 매겼는데요.
실험결과 가마솥이 젤이라는 결론이..돌솥은 시험대상에 없어서,,돌솥이 꽤 밥맛이 좋다고는 들었어요.
그리고 고시히까리는 일본품종인데 얼마전 mbc에선가 젤 맛있는 품종이 일품,일미가 있는데 이걸 다른 품종과 마구 섞어 파는 바람에 경쟁력이 없다고,,
시험결과 밥맛으로도 고시히까리를 제끼더군요.저도 일품,일미가 나오면 한번 먹어보고 싶더군요.
얼매나 맛있는가 궁금해서리..

[햇살자리]

일품과 일미는 예전부터 나와있습니다. 농협 하나로 양재점같은 곳에 쌀 품종을 살펴보면 많이 있습니다.

[햇살자리]

아 !! 고시히까리와 밥맛 차이가 확실히 나던데 .... 일품에 다른 것들을 섞어 그랬는지는 모르겠구요. 고시히까리는 일품보다 상당히 쫄깃거려 이런 것 싫은 분은 안 좋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