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탁기, 버릴까요, 그래도 수리해서 쓸까요?

[메이지]

혼수로 해 온 8년이 좀 안 된 10kg짜리 삼*전자 세탁기가 있습니다. 살 때 48만원 정도 들었어요.
뒷베란다의 세탁기 자리에 놓고 사용합니다.
창문이 세탁기 뒤와 옆 양쪽에 모두 있어요. 습기가 잘 들어올 환경인지, 잘 나갈 환경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세탁조에 피는 곰팡이가 습하면 잘 생긴다고 해서요)

요놈이 애물단지라 이때까지 부품 교체수리비+세탁조 분해세척비+세탁조 세정제비로 들어간 게 장난이 아닙니다. 어림잡아 20~30만원은 들었지 싶어요(헉! 이렇게 쓰고보니...이놈이 장난이 아니군요!)

2년 전에는 세탁조를 돌려주는 클러치가 망가져서 20만원 정도의 수리비가 들어가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었습니다.
수리 포기하고(돌아는 갑니다. 그대신 소음 장난 아니고, 수시로 균형이 안맞아서 재 세탁을 하거나 멈춰버려요…), 드럼세탁기 7kg짜리를 사서 부엌에 놓고 쓰고 있습니다.
드럼세탁기에 흰 빨래 하구요, 기존 세탁기는 나머지 색깔빨래나 이불빨래용으로 사용합니다.

제 나름대로는 관리를 잘 한다고 해요. 사용하고 나면 뚜껑 열어 습기 날려주고, 주기적으로(저희는 3개월 정도마다 세정제를 쓰지 않으면 세탁기를 쓸 수가 없어요…) 세정제 쓰구요.

몇 주 전부터 세탁조 곰팡이때가 다시 뭉텅뭉텅 거름망에 걸리기 시작하길래 세정제로 청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거름망에 때는 엄청 묻어나와서, 두 번 더(마지막 한 번은 오늘 오후입니다) 청소를 했습니다. 그래도 마찬가지…
결국 삼*전자에 전화를 해서 내일 아침에 기사가 와서 세탁조 분해청소를 할 예정이예요.

그런데 비용이 5만원 이상이라네요…
곰곰 생각해 보니 이걸 청소를 해서 계속 써야할 지, 아님 요즘 클러치 상태가 더 엉망인 듯 한데 처리비용 내고 버려야할 지 고민이 되더군요.

퇴근한 신랑과 얘기를 해 봤습니다.
사용기간에 따른 감가상각도 있고, 이때까지 이놈이 먹어버린 비용을 생각해보더니 나중에 산 드럼세탁기도 있고 하니 제가 결정하라는 거예요. 버리던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만약 버릴 거라면 괜히 기사 부르는 출장비 주게 되는 거니까 아침에 전화해서 오지 말라고 하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작은 들꽃]

미련 갖지말고 버리세요.
저도 대우 세탁기 10년 쓰면서 5년전에 클러치 교환 10만원 가까이(? 기억이 가물가물) 거금 주고 고치고 1년 전에 또 12만원 주고 수리했는데 또 고장이....틈틈이 돈 먹은 거 생각하니 선뜻 버리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빨래만 되면 되지 싶어서...또 고장난 걸 고민하다 버리고 lg로 구입했습니다.
빨래 속 시원하게 잘 되고 세탁조 깨끗하고...최소 5년이상 걱정 않고 쓰겠지요.ㅎㅎ
요즘 세탁기 저렴하게 잘 나왔더라구요.

[러브체인]

요즘 보상판매 30만원까지 해줘요..이기회에 확 바꾸세여.. ^^

[메이지]

럽첸님, 오랫만이네요......
근데요, 기존에 쓰는 드럼이 하나 있어서 그냥 하나만 쓰려구요...
이럴 줄 알았음 세탁기를 2년 후에 알아볼 걸 그랬어요..ㅠ.ㅠ

[쵸콜릿]

7kg 짜리로 더블이나 퀸사이즈 이불, 침대커버 같은걸 깨끗하게 빨기가 어려워요.
일반세탁기가 통이 크니까...이불빨래하기엔 제격이더라구요.
일반세탁기를 새로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드럼이 다 좋은데...요런부분이 아쉽더라구요.
10kg짜리 드럼은...일반빨래하기엔 좀 아깝고...

[현수]

가만 놔두었다가....
다른 가전살때 딸려보내세요.

가전은 아무리 좋아도 둘 이상이더라도 하나만 쓰게 되고...
하나는 고물이 되어가죠.

[밍키러브]

저는 드럼세탁기 10키로로 구입하려고 하는데 드럼으로 차렵이불 빨수 있나요?

[김혜경]

버리세요..미련 갖지 마시구요...

[Pianiste]

밍키러브님 제가 요새 세탁기땜 머리 뽀개지도록 고민함서 공부를(?) 한 덕분에 알게된건데요.
10키로 정도면 차렵이불 빨수있다고들 말씀하시더라구요. ^^;

[woogi]

두고 걸레일주일치 모아서 돌리세요.. 저희 친정집은 그렇게 써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