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 냄비와 기타(?)냄비에 관한 질문이에요.

[싱싱]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도 얼마전 코팅팬이 몸에 안좋다는 기사를 본 후로 조금 벗겨진 팬들을 과감히 버렸는데요.
스텐팬이나 냄비로 바꾸려니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서요.
답변들 부탁드릴께요...

1. 스텐팬에도 여러 등급이 있는것 같던데요.
싼것은 100% 스텐이 아니고 알루미늄위에 스텐을 도금한 것이라서 이 또한 벗겨지면 몸에 유해하다구요.그러면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하는 할까요? 수입제품들은 최소 수십만원이고 국산은 몇만원 대에서 구입할 수있던데요. 또 수입제품들도 종류가 많아서 어느 메이커 것이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제가 아는거라곤 컷코, 휘슬러, 암웨이 밖에 없고 각각의 차이점도 잘 모르겠어요)
국산 중에서는 어떤 것이 믿을만한지, 수입품은 어떤 것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2. 코팅팬이 안좋다면 스텐 이외에도 범랑이나 강화유리 냄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어떤가요? 범랑이 세척기 사용하기가 좋아서 많이 사용하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ELO 빨간범랑을 사서 쓰고있는데 바닥 부분에 긁힘이 생기던데 이것도 별로 안좋을까요?
또 어떤 글을 보니 비전이 높은 온도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온다고 하던데 강화유리(제가 쓰는건 프랑스제 불투명 하얀색)는 괜찮은가요?

3. 또 요즘 가마솥이랑 무쇠솥 냄비에 대한 내용들이 많던데요.
그건 인체에 해가 전혀 없는 제품들인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가마솥이랑 무쇠솥이랑 다른건가요? 전 같은건지 알았는데, 압력솥에 한 것과 같은 밥맛을 느끼려면 가마솥, 무쇠솥, 어디에 해야하나요?

좋은 정보 기대할께요...

[파파야]

제가 아는 대로..
법랑은 몇년 쓰면 뻘겋게 녹이 슬어 어차피 버려야 합니다.(가장자리 부분)
강화 유리 냄비인 코닝이나 코렐 같은 것은 온도 높아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음식 맛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모양은 예쁘지만요.
제일 길고 오래 쓰는 것이 스텐인데요.
1.휘슬러-좋습니다.국이나 튀김 할때 보면 싸구려 냄비에 쓸때처럼 물이 금방 졸아들지 않고
튀김도 기름이 줄어들거나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국내에서 사면 비싼것이 흠이죠.
2.암웨이 퀸쿡 냄비는 휘슬러만큼 재질이 두껍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소,중,대로 각각 아주 잘 쓰입니다.휘슬러는 소,중 다음에 대자가 많이 큰 사이즈라 많은 양의 음식 하기 전엔 잘 안쓰게 되더군요.
그런데 암웨이는 크기가 맘에 들어요.
3.컷코-암웨이랑 비슷한 재질로 보이는데 이건 진짜 진짜 넘넘 비쌉니다.
(칼세트 말고 냄비 세트 가격)
이걸 이 가격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잇는지 좀 의문입니다.
아주 여유 있으신 분들이 사신다면 안말립니다.
웍 같은것이 너무나 예쁘고 맘에 들더군요.후라이팬도 예쁘구요.
4.무쇠는 제가 알기론 무해한 걸로 알구요,부침이나 그런거 하면 아주 맛있게 된다고 하네요.
이상 제가 알고 잇는 것들입니다.

[J]

저도 아는 대로 보충...
1. 스텐이 겉에 얼마나 두껍게 되어있는지는 무게로 어느 정도 아실 수 있다고 보구요(알미늄은 가벼우므로), 메이커와 디자인에 대한 선택은 개인취향이라서 한마디로 말씀드릴 수도 없고 권하기도 그렇답니다. 양수냐 편수냐, 통이냐 바닥을 붙인거냐, 손잡이까지 스텐이냐 아니냐, 냄비 모양이 어떠하냐 등등 말이죠.

2. 법랑을 빨간 녹이 슬도록까지 쓰시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법랑이야말로 조금이라도 벗겨지면 바로 버려야 하는.... --;;; 유리가 안전하다고 해서 저도 강화유리 괜찮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 여기에 어떤 분께서 올려주신 내용에 의하면 강화유리나 비전같은 첨가물(?)이 들어간 유리종류 모두 안전한 재질이 아닌 걸로 취급되더군요. 물론 비전이 그렇다는 건 오래된 얘기였구요. 재료 자체는 안전하나 처리과정에서 첨가되는 성분이 유해하다죠?

3. 무쇠의 성분이 인체에 어떠한가 하는 객관적인 자료는 아직 보질 못했고 제가 아는 것은 무쇠는 다공질이라서(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아주작은 구멍이 무수히 많은 재질을 말합니다) 불순물이 그 구멍 속으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재질이라는 것과 녹이 가장 잘 스는 쇠라는 점, 무겁다는 점 정도가 단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열전도는 가장 좋구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코팅팬의 수명은 3개월...길게 봐도 6개월로 아시고 쓰셔야 한답니다. 우린 몰랐을 땐 주구장창 다 벗겨지도록 아까워서 그냥 썼지만... 코팅후라이팬이라는 게 엄청난 '소모품'이었더라구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노파심에 ....
알미늄(양은)은 이제 대부분 안 쓰시겠지만...음식과 닿았을 때에, 특히 유제품과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는 물질이라 절대 안 쓰시는 게 좋아요. 라면이 맛있게 끓여진다고, 빨리 끓는다고 일부러 다시 사서 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말 도시락 싸들고 쫒아가서 말려드리고 싶답니다. ^^

냄비 및 조리용기를 고르실 때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이것도 아시겠지만 총정리 차원에서) 재질 자체의 안전성,내구성, 열전도율, 무게, 손잡이 구조와 재질 그리고 외관...요정도 순서면 크게 무리가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딸이 있는 풍경]

무쇠 솥이나 무쇠 후라이팬은 현재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안전한 식기로 알려져 있지만,
관리하기가 참 까다롭습니다. 자칫하면 녹이 스니까요.
처음 사셨을 때는 강한 불에 올려 놓고 충분히 환기를 시키시면서 한시간 이상 열을 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서서히 식기를 기다려 중성세제로 한번 잘 씻어 내시구요.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쇠 제품에는 유통과정에서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청제가 발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태워 낸 후 세제로 깨끗이 씻어내면 충분히 제거가 됩니다.
단, 태울 때 실내 환기에 조심하시구요, 어린 아기가 가까운 공간에 있지 않도록 하세요.
독성이 꽤 강하답니다.
이렇게 해서 깨끗해진 무쇠 제품을 길을 들여야 하지요. 쓰시고 나면 반드시 마른 걸레로 물기를 잘 닦아 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 완전히 습기를 없앤 후 안전한 식용유를 얇게 발라두시는 게 좋지요.
후라이팬이라면 물로 자주 씻지 마시고 약간 뜨거운 상태에서 종이로 잘 닦아내시고 그대로 기름칠을 충분히 해두셔야지요. 그래야 눌어붙지 않고 반들반들 길이 잘 든 후라이팬이 되지요.
주물 후라이팬도 후라이팬 본체가 알루미늄이 아닌 주물(무쇠 합금)로 되어 있다는 것이지, 음식을 조리하는 면은 보통 실버스톤 등의 코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즉 주물 표면에 접착성이 강한 도료를 칠하고 그 위에 내열 플라스틱 코팅을 하는 것이지요.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환경 호르몬 문제, 칠이 벗겨졌을 때 나오는 도료의 독성 문제는 다른 후라이팬과 다를 것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무쇠솥이나 무쇠후라이팬의 구멍에 이물이 끼여든다고 하지만 전혀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뜨거운 열을 받으면 그것들은 저절로 연소되기 때문에 쓴 다음에 잘 말려 두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스텐이나 테프론코팅 제품같은 것이 출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쇠솥은 아주아주 오랜시간 동안 이어져 내려왔쟎아요. 그리고 무쇠제품에 대한 국내외 여러단체에서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아직 없는 제품입니다.
관리하기가 다소 힘들다는 것 밖에는....

[작은아씨]

컷코 냄비의 5중구조중 안에 3중은 알루미늄입니다. 홈피에 보면 그렇게 설명되어있어요.
바깥부분만 스텐이죠. 휘슬러도 마찬가지였던것 같은데.
냄비중에 순수한 스텐만으로 된것 있으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J]

작은아씨님... ^^
순수한 스텐으로 된 건 성질나서 못 쓰십니다.
유리나 돌로 된 거 빼고 가장 열전도율 안 좋은 게 스텐이거든요 .
어찌보면 스텐의 문제점은 딱 두가집니다. 열전도율 나쁜 거랑 비싼 거....
대부분의 고가 스텐냄비들이 중간에 알미늄이나 동을 넣는답니다.
샌드위치처럼 되어있다고나 할까요.....?
살짝~ 코팅하듯이 겉에 스텐을 바르는 게 아니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만약 알미늄이 대부분이고 겉에만 스텐을 코팅한거라면 열전도율이 거의 알미늄에 가까울건데....대부분 스텐 냄비들 안 그렇거든요.
참, 참고로 우리나라 스텐도 재질이 세계적으로 좋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다만....냄비를 성형(?)하는 기법이 떨어져서 그렇죠...

[작은아씨]

역시 J 님..
실시간 답변 감사드리구요.
안심하고 집에 있는 스텐냄비들 써도 되겠군요.
왜 속에 알루미늄이 있는거얏! 하고 맘에 안 들어했었는데..

82쿡을 알고나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오는군요. 상식도 풍부해지고.. ^^

[kidult]

글고보니 키친에이드 반죽기의 스텐 볼에 made in Korea라고 써있는걸
본 적 있어요.

[키세스]

J님 말씀 강추!!
국산 스텐냄비 대부분의 재질이 휘슬러와 같은 27종 스테인레스, 18/10 이더라구요.
심지어 셋트에 삼만얼마짜리도 이 재질인거 봤어요. ^^

[안양댁..^^..]

스텐중 18-10 이 제일좋은 스텐이라 합니다 ..(현직에있는분말씀)

[싱싱]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또 질문해도 될까요?
우리나라 제품들도 괜찮다면 어떤 메이커가 괜찮을까요?
그리고 스텐 냄비가 하나 있어서 가끔 카레 하느라 처음 야채들을 볶다보면 들러붙고 타고 난리도 아닌데요.이것도 예열을 많이 하면 괜찮은가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볶음용 팬은 어떤 걸로 쓰시는지요...
쓰던 코팅 볶음용 팬이 마구 벗겨져서 당장에 필요한데 무얼 살지 잘 모르겠어서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