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방문 흰 페인트칠 하는거요..

[왕초보]

언제나 82쿡에서 100만권의 책보다, 100만권의 친구보다 더한 도움을 받고사는,
왕초보 새댁입니다!! 꾸벅!!


봄을 맞이하여 집안에 흰 페인트칠을 좀 해보고 싶은데요..
몰딩이라고 하나요?
천장 테두리나 뭐.. 이런데는 아예 꿈도 안꾸고 있구요-_-;


안방이랑 작은방 2, 그리고 화장실 2에 베란다..
이렇게 방문만 헤아려봐도 집에 7-8개의 문이 있는거 같은데,
손때발때 묻은 문에 페인트칠을 좀 해보고 싶거든요.
때마침 남편도 장기출장을 간다고 하니,
페인트칠 냄새가 나더라도 2주 이상 친정집에서 눌러붙으면 될것두 같구요..


문제는!!
과연 이게 손재주 박약한 여자 2-3명(친구들^_^)이 할 수 있을만큼
녹록한 일일까?라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아주 손쉽게 페인트네, 롤러네, 이런거 구할 수 있는데다가,
재료비는 페인트 하나에 고작 15000원 밖에 안하지만,
인테리어 가게에 문의하니깐 인건비때문인지 엄청 부르더라구요..
아무래도 일이 쉽지 않으니깐 그런거겠죠?



생각같아선 그냥 덧칠을 하면 안되나? 싶은데,
만약에 사포로 다 문질러서 칠을 해야 한다거나 아주 일이 복잡하면 그냥 포기할랍니다..
혹시 해보신 분들의 금쪽같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왕초보]

참!! 제모엔 그냥 흰페인트칠..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봄기분 낼려고 연하늘/연핑크.. 이런걸로 색을 바꾸고 싶거든요.

지금 현재 문의 상태는 일반적인 흰색이구요, 더러움이 좀 타있는 상태..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요?
색깔을 바꾸는건 더 어려운 일인가요?
도대체 전 아는게 없답니다..ㅠ_ㅠ

[cosmos]

저도 2월 이사하면서 아이방 2을 하늘색이랑 핑크색으로 칠했는데 장난 아닙니다.
문은 엄두도 내지 못했구요.
그나마 친정아빠랑 남동생,남편도 총 동원해서...
페인팅이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에 페인트색을 잘 섞어주는 기계가 있는 가게가 있어 색갈은 제대로 나왔구요.
(디카가 있으면 방을 보여드려도 좋으련만...)
이곳에 문의해보세요.
색깔도 잘 나오게 해주시구요...도움을 많이 주시더라구요.
색갈을 섞는 기계가 고가라 아무데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인건비도 잘 말씀드려보면 싸게 해주시지 않을까 싶은데...제 생각입니다.
제대로 하려면 아무래도 전문가가 나을것 같아요.
서초동 강남상사 02-598-3082~3

[bero]

될 수 있으면 전문가가 하는게 좋습니다.
한번 칠해서 되는게 아니라 몇번씩 덧칠해줘야 하고, 잘못하는 사람이 하면 얼룩덜룩 됩니다.
저는 모델하우스 인테리어 하는곳에 아는사람이 있어서 뿌리는 걸로 했습니다. 가격도 적게들고..
붓으로 칠하는 것은 잘못하면 들뜨고 그런답니다.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하루이틀 볼것도 아니고 몇년은 보고 살텐데, 제대로 안되면 두고두고 골치아파요..

[이옥희]

내 경험을 얘기하자면 페인트 칠하기 생각보다 쉽습니다.

페인트 테이프(종이테입에 비닐이 달린것)를 지업사에서 사다가 벽면주변에 고정시키고,페인트희석은 가게에서 다 해 줍니다.

그러나,문제가 있습니다.

기존의 문위에 그대로 칠하면 불과 몇 달도 안돼서 칠이 벗겨집니다.

특히, 문틀은 아이들 장난감으로 부딪치면 전의것이 지저분하게 드러납니다.

나중에 인테리어업자한테 들었는데 새로 덧칠을 하려면 사포로 꼼꼼이 기존의 칠을 문질러준 다음에 칠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후에 사포로 문질러봤는데 그 먼지들.....

남편과 둘이 열심이 문지르고 칠했는데 산뜻하긴 했어요.

칠하는것보다 사포질이 더 시간들고 어려워요

[왕초보]

아.. 네.. 역시 어려운게 맞군요..-_-;

제가 알아본 바로는 도배장판을 망쳐도 된다면 스프레이로 뿌리구요,
만약 다른건 두고 문만 칠한다면 <룰러>를 쓴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은 장판이랑 곧 바꿀꺼라서 스프레이 써도 되거든요.
그냥.. 도배장판할때 같이 맡겨버릴까요?
페인트 값이 생각보다 너무 싸서 잠시 혹한 마음이 들었는뎅..
다들 어렵다고 하시니깐.. 흠.. 좌절..

[이옥희]

기계식스프레이 페인트칠은 빈집에서만 가능해요.

바람타고 여기저기 날아들거든요.

그리고,기계식 스프레이도 2~3번 덧칠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집은 집수리 할때 3번 덧칠했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그런데,예정에 없던 가구까지(거실장) 부탁해서 했는데 사포질이 부족해서 칠이 떨어졌내요.

[브라운아이즈]

그거 어렵던데요..
저두 해봤는데..
멀리서 보면.. 분위기 좋아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확 깨죠..^^

[리브]

신혼집 들어갈때 한번 문하고 천장 페인트 칠 해봤는데요
그리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포로 살짝살짝씩 밀어주고 칠했는데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뜨고 이런건
없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이들도 있는데 천연 페인트로 하세요. 냄새도 사탕냄새밖에
안나서 일하는 동안 괴롭거나 하지도 않아요.

[왕초보]

아이고.. 헷갈리네요..
할까요.. 말까요..^_^:??

[아쿠아]

문 갯수가 많아서 어떨지 모르겠는데여..지난달에 문 3개 칠해봤읍니다..유성페인트로 했는데여.. 그렇게 힘들진 않았거든여..DIY사이트에선 삼화누구나가 칠하기 쉽다네여..사포질후엔 젯소 바르구여..페인트 접착력을 높여준다는군여..

[미스테리]

스프레이는 뭉치기 쉬워요...
롤러로 미는편이 훨 깨끗하지요...(제일 작은 롤러로)
현재 페인팅이 유성이면 사포로 밀어야 하구요...
저희껀 유성이 아니어서 밀지 않구 했는데 좋아요...^^

제가 쓰다남은 페인트가 있는데요 알려 드릴께요...
삼화페인트 쎄루폰 락카라고 되어있네요...SB-L-31~ 이라구 적혀 있구요...^^
백색입니다...
넓은면은 롤러로 옆부분은 작은 붓으로 칠해야 합니다...
꼭 문틀 옆과 몰딩 아래부분에 페인트 테잎 붙여서 벽지에까지 안 뭍게 하시구요

냄새는 베란다와 현관 다 열고 하시면 냄새 몇시간후면 안납니다...^^
저도 이사 올때 문 8개 혼자 다 칠했습니다...
다행히 문에 무늬가 없어소 칠하기 더 쉬웠구요~~

다만 화장실문 칠할때 주의 하세요...
안쪽을 열심히 칠하다 보면 핑 돕니다...^^;;;
한번칠하고 얼른 나와 맑은 공기 마시구 또 얼른 칠하구 나오구 반복 하세요...

페인트에 시나 섞어서 하는건 당근 아시겠죠?
너무 되게 칠하면 망쳐요...
약간 묽은듯 싶게 섞어서여러번 바르는것이 마르기도 빨리 마르고 이쁘답니다..

이정도면 됐을까요???

[미스테리]

유성은 바르면 두꺼워져서 담에 다시 덧 칠하면 문이 안 맞을수도 있습니다.
저희 언니가 그랬거든요...^^;;
윗글에 오타가 있네요...시니가 아니라 "신나"요...^^

색이 넣고 싶으시면 페인트 집에서 섞어 줍니다... 원하는 색으로요!!!

[왕초보]

엄마야..
다들 왜이리 친절하십니까!!

82쿡 회원님들의 높은 경륜과 조언에 꾸벅꾸벅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momo]

음, 저는 한번 해보시라고! 일단 저지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할만한 작업이고, 은근히 보람도 있거든요. 가격대비 성능도 괜찮구요. 물론 힘듭니다만...

제가 도움을 받았던 사이트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뭔가 간접광고같은 게 될 것 같아서..;
네이버나 야후에서 페인트 혹은 인테리어로 검색해보시면 많은 정보가 있고, 꽤 유용합니다. 기본적인 사전 지식없이도 할 수는 있지만, 그럼 엉성하게 될 것을 각오하셔야 할 듯해요.

참고로 경험해 본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1. 사포질은 필수구요. 그렇지 않으면 페인트의 도색면이 매끄럽지 않고 접착력이 떨어져서 오래가지 못하죠. 거친 것으로 한번, 가는 것으로 한번. 전반적으로 문질러주는 느낌으로 밀어주시면 됩니다. 흰 색 위에 연핑크나 연하늘색을 덧칠하실 정도라면 사포질은 두번 해주시는 게 안전합니다.

2. 문에 무늬가 있거나 중간중간 유리가 들어가 있거나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는, 꼼꼼하게 작업을 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웬만큼 각오하고 시작하셔야 할듯 합니다^^; 제가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3. 문 사이사이에 긁힌 자국이나 틈이 있다면 빠데나 수용성실리콘 같은 것으로 매워주고 위에 사포질로 다듬어 주시면 깨끗하게 정리 됩니다.

4. 문 주변이나 손잡이에 마스킹 테이프 처리 하시는 것이 진짜 만만치 않습니다. 이게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그러니 작은 부분은 꼼꼼하게 붙이시되, 그외의 큰 부분은 신문지 같은 것으로 편하게 붙이세요. 단, 테이프는 꼭 마스킹 테이프를 쓰셔야 합니다. 다른 것은 나중에 뗴어낼 때 깨끗히 떼어지지가 않아서 불편합니다.

5. 바닥에 신문지를 촘촘히 깔고 작업하세요. 묻으면 바로 신나로 지워 주시면 됩니다만, 최대한 안묻는 게 좋겠죠^^; 장판 색깔이 변하는 경우도 있고 하니 조심하세요.

6. 페인트는 최대한 초보자용으로 사세요. 처음에 저처럼 싼 맛에 냄새나고 칠하기 힘들고 희석해야 하는 페인트를 사시면 정말 고생하십니다-_-; 가정용 실내페인트인 누구나 페인트(에나멜)나, 웨더 더프 페인트(수용성), 홈인테리어 페인트(에나멜) 정도 사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희석도 거의 필요없고 잘 발리고 냄새도 없습니다. 단, 웨더 더프 같은 경우는 수용성이라 욕실 쪽 문은 약간 불안하고... 가격이 좀 쎕니다.

7. 붓과 롤러는 사람수만큼 준비하셔서 최대한 작업을 빨리 끝내시는 게 좋습니다. 붓은 부분적이고 정밀한 칠을, 롤러는 표면을 고르게 해주고 전반적인 큰 면의 칠을. 이렇게 나눠서 작업하시면 빨리 끝내실 수 있을 겁니다. 유성 페인트엔 유성롤러랑 붓을, 수성 페인트엔 수성롤러랑 붓을 구분하셔서 사야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길.

8. 저는 꼭 그렇게 한 건 아닙니다만 보통 위에서 아래로, 구석에서 전체로 칠하는 것이 순서라고 하네요.

9. 1차로 얇게 칠하시고 난 뒤에 건조시간을 지켜서(페인트통에 써 있습니다. 보통 에나멜은 반나절 이상 말려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말리신 뒤, 튼튼하게 하시려면 다시 가는 사포질을 한번 하신 뒤에(사포질은 생략 가능) 2차로 페인트칠 해주시면 되는 데요.
저희 거실을 했을 때는 빨리 하기 위해 야매로-_-; 그냥 한번 칠하고 살짝 말린 뒤 바로 또 칠해 버렸습니다. 그렇게도 하실 수는 있겠지만 권해드리고 싶진 않네요. 깨끗하게 되진 않거든요.

10. 다 칠하신 뒤에 뒷처리 하실 떄는 대형 비닐봉지등을 준비하셔서 페인트 범벅일 신문지 처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손에나 바닥에 묻은 페인트는 신나를 이용하셔서 지우시면 되구요. 작업복으로 버려도 되는 옷을 입고 작업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11. 페인트 냄새 제거는 역시 양파밑둥이 최고입니다! 작업 마치시고 양파 짤라서 문 앞에 놓으신 뒤 하루나 이틀 정도 친척집에서 피신하시다가 오시면 냄새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을 겁니다. 그런 뒤 문과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시면 끝~


이번에 모든 방문을 다 칠하는 대작업을 끝낸 뒤 이사를 오니 너무 꺠끗하고 새집에 온 것은 느낌을 주어 좋더군요... 고생은 되지만 한번 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저희가 처음에 작업했을 때는 친구 4명에 저까지 5명이 문 4개를 하는 데 3시간도 안 걸렸습니다.
이번엔 거실을 야매로-_-; 작업했던 건 더 짧았구요.

그러니 용감하게! 잘 도전해 보시길^_^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