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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물음표

살림살이에 대한 모든 궁금증,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화장대 and 목욕실 정리하기.(샘플 다 모여라!)

| 조회수 : 3,861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3-07-25 04:13:19
아들과 샤워를 하면서 아예 마음 먹고 욕실 정리를 했습니다.

구석 구석 뭐가 그리도 많은지....머리카락에 쓰다남은 헤어제품까지....

딸이 셋이나 되니, 샴푸도 많이 쓰고,비누도 많이쓰고,치약 뭐 등등....

버릴 것은 버리고, 치울 것은 치우고, 제자리에 놀 것은 다시 제자리에 놓으면서

생각 했습니다.

이 한 몸 살아가는데 참으로 필요한 것이 이리도 많은가 싶더라구요.

욕실 정리하다 갑자기 부자가 되었어요.

아마도 모두들 그러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목욕샘플. 클린징 샘플. 크림샘플. 팩 샘플. 샴푸샘플. 헤어팩 샘플. 맛사지 샘플.

머리에 하는 건지,얼굴에 하는 건지,몸에 하는 건지....

영어로 죄다 써져 있어서 알 수 없는 이름모를 샘플들....

한 20여개 정도.

전 별로 화장품을 즐겨 사지 않았어도 이리 많으니, 아마 자주 종종 사시는 분들은

모르긴 해도 엄청 많을 겁니다.

(혹 ! 정리하시다가 너무 많아 못쓰시면 제게 꼭 보내 주셔요.)

세수 한번 제대로 하기도 힘든지라 저 맘먹고 팩도 한 번 해 보고, 바디로션도 한 번 발라보고,

우리아들, 엄마 귀신 되었다고 아빠 손 잡고 제 얼굴 가리키며 웃더군요.

나 참! 내가 팩 해 본지도 참으로 오랜만이구나!

(시간 들여서 했더니 얼굴이 보들 보들해 졌습니다.)

그러니 날마다 하는 사람은 얼마나 비단같고 백옥 같을까?

맞아! 나도 여자 였는데....사는게 뭔지 참!

갑자기 마음이 팍팍해 집니다.

에구구...서글퍼 짐...흑흑흑...~~~~~~!!!!!!????????????......................

아마, 오늘  제 몸들이 경기 했을 겁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향기나는 이상한 것들을

죄다 발라 주었으니.....쯧쯧 미안해...내몸이 주인 잘 못만나 고생하네....

내친김에 방으로 들어와 화장대 구석 구석 뒤지니 또 몇 개 나오네요.

아들 유치원 친구 엄마가 얼마전에 샘플 주면서, 어떤 것은 먼저 바르고, 이것은

나중에 바르라고 얘기 해 주었는데 다 까먹었어요.

엄마들이 모르고 순서를 바꾸어 막 바른다 하기에 서슴없이 웃었건만,

웃을 일이 아닙니다. 바로 제가 지금 그럴 것 같은 확실한 예감이 드니까요.

마음먹고 한쪽에다 다 정리 했습니다.

바뀌어 바른다 한들 어떻습니까?

갑자기 샘플들 때문에 부자가 되엇습니다.

여러분들은 얼마나 부자일까?............................................궁금 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찌때찌
    '03.7.25 10:00 AM

    ㅎㅎ저도 엄청 부자네요...
    여름맞이 작은방 대청소를 했는데...생각지도 않은 상자에 샘플들이 한가득..
    여기저기.. 주머니에 하나씩.. 어휴... 많데요.. 그런데..아까워서 못쓰고 있는것들이었어요.
    샘플도 유통기한이 있겠져? 샘플이 본품보다 좀더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잘다니는 여행은 아니지만..혹시나 하는 맘에 잘 모아두었는데.. 정리하다 보니.. 짐이더라구요.
    어휴..전 부자란 생각을 못하고 짐이란 생각..
    비싼 샘플들은 그래도 다시 정리해두고.. 많다 싶은 샘플들은 모조리 꺼내서..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울엄마 몇달전에 화장품 다 떨어졌다구...샘플쓰고 있데요. 제가 가져다 준 샘플..
    샘플쓰고 나면 사러간다구...그날 저녁 저 엄청 훌쩍 거렸어요... 여러가지 생각이 나서요.
    우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화장품 떨어지기 무섭게 잽싸게 가서 사다 날랐는데...에휴..
    훌쩍이는 저보고.. 신랑이 담날 당장 화장품 사다 드리자고 그러데요. 장모 화장품은 사위가 책임진다며.. 말이라도 고마운데.. 담날 백화점에서 만나 풀세트로 사서 가져다 드렸는데..

    잉... 말이 길어졌네요..그냥 경빈마마님의 글을 읽으니...엄마 생각이 나서요..
    날도 꾸리꾸리하고..찡해서요.. 작은 샘플로 인해..

  • 2. hosoo
    '03.7.25 10:27 AM

    후훗...
    저또한 샘플모은 세월이...
    그노므~~ 여행갈때 요긴하게 쓴다는 명목하에...ㅋㅋㅋ
    근데... 그여행 신혼여행 한방으로 풀어야겠어요...ㅋㅋㅋ
    근데...
    저는...신혼집 욕실이 참으로 작더라구요...
    수납이 벌써부터 걱정...
    작은 붙박이장같은게 있긴한데...
    수건몇장이랑 삼푸같은거 몇개놓으면 끝~
    아무래도...벽에 붙일 수납용 선반을 사야할까봐요...

  • 3. 꺽정
    '03.7.25 2:02 PM

    경빈마마님 정말 알뜰하시군요. 저도 샘플써요. 결혼하고는 아까워 화장품이 잘 안사져요.
    그래 여직원들 따라 샘플얻어다 쓰곤 했는데 올케가 보고는 선물받았다고 한세트 주더라고요.
    저도 오늘은 서랍정리좀 해야겠네여.... 이건 비밀인데요 아파트보면 화장품회사에서 나오는
    책들있잖아요 어쩔댄 샘플도 끼워나오는데 다들 보도않고 버리잖아요. 그래 신랑이 몰래
    들고와요.(칭찬해야해요? 화내야해요?)

  • 4. 경빈마마
    '03.7.25 2:11 PM

    꺽정님!
    알뜰살뜰도 습관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남편님 당연히 칭찬! 하세요.
    너무 버려도 안되고 너무 끼고 있어도 난리가 아니고...
    넷째 늦둥이 아들 헌 옷을 하도 얻어 왔더니
    다 입지도 못하고 재활용 갈때도 많아요. 쌓여있는 옷을보고
    남편이 애 하나 더 낳을래! 하기에 기겁 했답니다. ^&^~~~~~

  • 5. 10월예비맘
    '03.7.25 3:25 PM

    저도 샘플 무쟈게 모았어요. 신랑은 맨날 안쓸꺼면 버려라~ 하지만 모으는 재미도 쏠쏠해요. 쓰고 있는거 다쓰면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왜 못쓰고 있는걸까...? ^^

  • 6. 고추밭
    '03.7.25 4:51 PM

    저도 샘플만 써도 화장품 안사고 몇달 버틸꺼에요
    그놈의 여행은 언제 그렇게 가겠다고 모으고 있는지 ---
    한번 날잡으면 몇날 몇일 열심히 씁니다 그래도 또 희망을 안버리고 여행갈때 써야지 하고 챙겨두게 되지요

    hosoo님 욕실에 선반 꼭 달아야 될걸요
    제가 쌓아두는 스타일이라 ,수건도 쌓여있어야 하고 치솔 치약 비누 등등 여유분 둘곳이 없어서
    그물선반 달아서 씁니다

  • 7. 호기심
    '03.7.25 7:15 PM

    비슷한 분들...
    제대로 된 스킨과 로션을 사 본 것이 언제였던가.
    스킨과 로션은 십년 가까이 안샀답니다.
    색조화장품 살 때 마다 따라온 샘플이 너무 많아 커다란 깡통으로 하나 가득..
    저걸 언제 다 쓰나??
    그래서 이젠 화장품 사러가면 "샘플 싫어요" 를 외친답니다.

  • 8. 경빈마마
    '03.7.25 9:10 PM

    호기심님!

    정말 저 보다 더 심하시네요.

    저보다 더 부자시네요.^*^~~~~~~~~~~~~

  • 9. asella
    '03.7.26 10:53 AM

    마마님! 안녕하세요.

    저는 화장품 다 쓰고 난 빈 병에다가 샘플 스킨과 로션을 모두 모아서 빈병에 담아요. 스킨따로 로션따로 오래된 샘플도 o.k.

    샤워 끝난 뒤 몸에 발라요. 바디 제품 따로 사실필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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