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왔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
꽃송이가 아닙니다
꽃다발, 부케 이런 거 아닙니다
솜사탕도 아닙니다
솜 뭉탱이도 아니지 말입니다
부엌 수세미는 더더욱 아니옵니다
양,,,...바아~바아~양머리 그것도 상당히 노노노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좀 알아 보실까 모르겠네요 ???
예,뒷통수입니다.
뽀글 뽀글 뽀글이 머리카락 뒷통수입니다.
어느날 친구들이랑 하하호호 카스 카톡을 하다가
한 친구가 '너 이런 것도 한 번 만들어 봐라' 해서...
<이런 것>의 예로 받은 사진
무슨... 어디... 캐릭터 주인공이신지???
제가 아는 지식으로는 아직 모르겠는 할머님입니다.
뭐 누구신지 몰라도 따라 해 보십시다.
머리_사지_원피스_구두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사진 속 할머니는 사이즈가 실례지만....
77 사이즈, 아니 아니요 66반 정도 하시는 듯 하신데,...
여름이 오기전 살을 빼리라 다짐을 너무한 덕분인가요?
제 코바늘 할머니는 사이즈가 44반 정도? 오오호호호
눈,귀 코를 달아 놓으니, 사진 속 할머니 같지도 않고, 모냥이 이상하네요.
사진 속 할머니는 긴팔 자켓을 입으셨는데,
여름이라 저는 조끼 스타일 겉옷으로 변경했어요,
털실로 뜨다보면 더워서요.
할머니 옆에 꼬부랑 머리털들이 몇 개 보이는군요.
꼽실머리들을 몇 십개 미리 제작해요.
그리곤 모발 모발~~광고회사 처럼
심습니다.
위치 잡고자 중요 지점, 3모
이식 후 모습.
읭?
하,,,,.....하할배가 되었...... ㅠ..ㅠ
앞머리를 일직선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이식하자,
여성의 모습을 되찾으셨습니다.
휴~~
둘레 모발 이식 중
헉, 또 할배 같은 모습이.....
어려웠던 우아한 왕 컬 모발 이식
웬지 아파보이는 모발 이식 중간 뒷모습사진
집중 모발 이식 시간이 예상 보다 초과 되자,
딸은 집구석 구석구석에 폭탄을 투하합니다.
그만 둘 수 없었다, 딸아, 미안하다 @.. @
모발 이식 완료
원작을 계속 보면서 만드는데...왜 이렇게 다르지요 ???
것 참...
조끼도 입혀드리고 하니 솜방망이가 사람 같아 지는 듯하자
딸이 급 방긋방긋 자기꺼냐며....
아니, 내꺼거등 !!
몸은 날씬하지만, 연세에 맞는 두둑한 뱃살을 안겨 드렸어요.
뜰 때도 배둘레를 늘려 뜨고,
솜과 더불에 펠렛이라는 공예용 자갈?도 넣어 묵직함을 더해 드렸지요.
빨강 가방 소품 제작 완료
제가 이 가방을 뜨고 있는데,
어린 딸이 옆에서
종이를 오리고, 테이프로 붙이고, 왔다 갔다 하더니 ^^
쨔잔~~
할머니 가방에 넣으실 미니 책을 만들어왔어요 ㅎㅎ
책 속에 글씨도 직접 썼어요 !
(되도 않는 그냥 알파벳들이요 ㅎㅎ)
완성 후 전신 샷
고난이도 금테안경,
조끼에도 여밈 단추 하나,
신발에도 꽃장식 단추 붙여드리고,
딸이 해달라는대로 가방에 분홍! 꽃도 달아드렸어요 ^^
가장 마지막엔 빨간 립스틱 ^^
원작에는 팔자 주름이 있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주름이라 ㅠ..ㅠ
과감히 뺏어요.
머리도 다 세고,
살짝 나이살(뱃살)은 있으시지만,
원색 원피스를 입으실 줄 알고,
가끔은 빨강 립스틱도 바르실 줄 아는 이쁜 할머니가 완성되었네요.
저도 이렇게 늙고 싶구만요^^
(배는 벌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