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코롬 깔별로 세모 세모를 만들었습니다.
((( 이 때만 해도 엄마손으로 아이에게 무언가 해 줄 수 있다는 기쁨으로 노동 )))
세모 세모를 줄로 쭈욱 쭈욱 연결 연결하면 이렇게 됩니다.
음 사진상 표현이 잘 안 되네요...
핸드폰 사진을 뒤져도 이상~
((( 사진 좀 잘 찍고 싶습니다, 증말 )))
이것은 바로 바로 바로 잔치날 높이 높이 높이 걸어
잔치 분위기 나게 장식하는
일명 "가렌드 or 갈렌드 whatever " " Garland " 입니다.
뭐 애들 생일 파티나, 이런 저런 파티에 분위기 내는 색깔 종이요. 만국기처럼 팔랑팔랑 하는 것들요...
종이 대신 코바늘로 뜬 것입니다.
((((((( 똑똑한 동생이 묻습니다. 왜 그걸 떠? -..- 응응??어...어...그러니까... )))))))
에라이~ 걷어버렷!!!!!!!!!!!!!
(사실은 사진 찍는다고 의자와 당나귀, 토끼 장난감에 묶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따님이 본인 장난감에 무슨 짓이냐며 걷어버리는 순간 ㅠ..ㅠ입니다.)
드디어 생일 파뤼~~~~의 날 !!!
중요한 날, 바로 그 날인데,
저는 너무나 바빠서 뭐하나 사진을 바로 찍어 놓은 것이 없더라고요. 어흑
컴컴한 집구석 조명의 오른쪽 반쪽, 흑흑흑
이 사진은 왼쪽 반쪽 ㅠ..ㅠ
파티 전 아름답게 장식해 놓았을 때 사진을 찍었어야지.....
파티 이후 초토화 된 후 정신이 들어, 그제서야 찍어보았지만,..........
에잇 증말
왜 이렇게 슬프지요, 이 가렌드 ?
겨우 생일 파티 다음 날 아침 찍은 사진 하나 있네요.
가렌드를 찍은 것이 아니라 초토화 집구석을 찍은 것 입니다.
별로 초토화 아니라구요 ?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저 꽃장식 가렌드는 사 온겁니다, 저런 거 안 만듭니다, 저 !)
아이 생일 파티는 대부분 주말 오전 10시~오후 1시에 이루어지는데...
저희집 영감은 딸 생일 파티에 자기의 마시자 파티를 결합하여
금요일 오후 다섯시 반에 시작했다지요. 밤 한 시에 끝났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름다운 나의 지중해 월세집이 이 모냥 이꼴로.....
벽에 붙은 크리스마스 트리 벽화 난장판은
제가 준비한 아이들 이벤트였습니다.
여긴 아이들 생일 파티마다 게임도 하고,..뭐, 여하튼 애들을 신나게 놀려 줍니다.
저는 애들하고 게임하는 거 별로 안 좋아 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하고자
인터넷에서 커다란 성탄 트리 찾아서 인쇄했습니다.
그거이 집안을 이 모냥 이꼴로 만든.........폭탄입니다.
반짝이, 딱풀, 물풀, 걍 스티커, 입체 스티커, 별의별 스티커, 폼폼, 크레용, 싸인펜, 색연필.....
온갖 문방용품들의 폭발 대잔치
"10명의 귀여운 아이들이 테이블에 조곤히 앉아 작업을 하리라"는
저의 알토란 같던 기대는
ㅁㅊㄴ머리에 꽃꽂은 듯이 집구석의 폐허 뒤로 와하하하하 웃으며 사라져 버렸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어제 못다한 벽화를 마무리 하고 계십니............
싸인펜 뚜껑 좀 닫으란 말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1
바닥에 딱풀 칠하지 말랬찌이!!!!!!!!!!!!!!!!!
어제 열명의 아이들에게 당장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칠 수 없었던........기가 막힌 사연
저의 비키니............아니,
생일 파티 가렌드 이야기는 이렇게 집중받지 못하고, 아름다운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끝이 났답니다
.
코바늘 가렌드...
엄마표 생일잔치를 빛내보자고 시작했지만,...빛은 커녕..
엄마표 생일잔치는 다음엔 하지말아야겠다는 교훈만 남았습니다.
< 부록>
- 며칠 후 식탁 주변에 종이 가렌드를 설치하고 있는 망둥이 -
따 뜯어 버릴 퉤야아아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