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들여다볼 짬이 없다.
바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외모에 관심이 없어
거울을 자주 보지 않기 때문이기도하지만
샤워실에서 면도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울을 볼 일이 없다.
그렇다고 외모에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폭탄은 아니다.
우연히 공원에 설치된 거울에 내 모습이 비춰졌다
순간 가을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가을 속에 있는 나를 담아내며
가을 남자가 되어 본다.
조금 지나니 창문에 비친 나를 발견하고
또 한번 찰칵~!
그렇게 인생샷이 남겨졌다.
도도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