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멀어져 갑니다 .
바람처럼 소리 없이 가슴 속에 들어와 마음 깊은 곳까지 적시고
잎새를 흔들며 떠나기 시작합니다 .
그렇게 젊은 시절이 지나고
인생의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
아름다운 황혼을 맞이하는 것처럼 살아온 자국마다 아름답게 물들고
가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기억하게 할 수 있어
남은 삶이 즐겁습니다 .
오늘은 마당의 낙엽이 예뻐 쓸어버리지 못하고
좌우로 길을 내에 오가며 네 모습에 반했고
한곳에 모여 발아래서 소곤거리다가 향기로운 냄새로 이별하는구나
바스락 소리를 내며 "잘 가시오 !"
이리 저리 굴러가며 "잘 있으시오 !"
그렇게 우리는 작별을 합니다.
도도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