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들 매달아 재 복을 기대하고
그 복의 장수하기를 소원하며 명주 실타래를 묶어 기원을 하지만
안 하면 찜찜하고 그렇게라도 해야 뭔가 안심이 되니
욕심과 나약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
효험이 없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혹은 그냥이라는 막연함이
민속과 문화라는 너울로 합리화한다 .
작품이라는 미명으로 한 자리를 장식한 네 모습에서
그냥 장식품으로 혹은 예술품으로 둔갑하여
무속이 의미 없이 파고들어 마음속에 아린 ( 芽鱗 ) 이 되어
훗날 무속을 의지할 기회를 틈탄다 .
시작은 언제나 별것 아닌 것으로 다가오지만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하고
나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자리잡는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