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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은

| 조회수 : 677 | 추천수 : 0
작성일 : 2024-06-07 18:48:00

 

접시꽃은 본디는 그렇지 않지만

도종환 시인으로 인해 “ 접시꽃 당신 ” 이라는 표현으로

당신의 수식어를 품은 슬픈 꽃이 되어 버리고

여름이 되면 시골 담장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왠지 내가 미안하기만 하다 .

 

그래서인지 꼿꼿하게 서서

꽃을 피우는 접시꽃을 볼 때마다

시인의 슬픈 사연을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언제고 그 사연이 눈앞에 맴돈다 .

 

작가의 사연은 접어두고

그냥 아름다운 당신만 생각하고 싶다 .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이슬
    '24.6.8 8:24 AM

    저도 그 시인의 시집이 있지만
    이미지가 각인된다는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시를 알기전엔 그냥 곧게 뻗어 핀 접시꽃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보는데도 여전히 예쁘네요

  • 도도/道導
    '24.6.8 4:55 PM

    강한 이미지는 바꾸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 트라우마가 얼마나 무섭고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 주네요
    그래도 왜곡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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