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큰 소리로 울어도
야옹거릴 뿐이다.
뱅갈 고양이가
호랑이 무늬를 지니고
성체로 성장을 해도
어흥 하는 소리를 낼 수 없다
배우고 흉내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호랑이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고양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집이 호랑이 굴이 될 수 없으며
호랑이 굴 또한 고양이에게 어울릴 수 없다.
주제를 모르고 어찌어찌하다가
꿰찬 자리가
만만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날이 곧 올것이다.
사람 사는 집에서
경호와 보호를 받아도
너는 고양이일 뿐이고
사람도 호랑이도 될 수 없다.
고양이의 발톱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호랑이 발톱이 하는 일을 따라갈 수 없으며
고양이는 아무리 호통을 쳐도 호랑이의
권위와 위엄이 서지 않는다.
큰소리를 낼 때마다
그냥 야옹거리는 소리가
소음으로 머무른다.
사람에게 귀염을 받지 못하고
하는 짓도 환영받지 못하고
폐해를 자초하니 이제 밥그릇도 치워야 할 것 같다
밥그릇 치우는 일이 짐승은 파양일 것이고
사람에게는 파면으로 다가온다
걱정 스러운 넋두리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소망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