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에는 언제나 3달러가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마다 2달러와 1달러 금화 2개가 손끝에 닿는다.
2달러 금화는 동생 부부를 1달러 금화는 조카들을 상징한다.
동생이 사는 나라의 화폐를 통해
내가 그들을 떠올리고 생각하기 위해 그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무언가 주머니에 간직한 것을 꺼낼 때마다 손에 만져진다.
그러면 생각이 나고 얼굴이 떠오른다.
일상에서 잠시 잊었다가도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손끝에 전해지는 촉감이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 3달러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이유는
동생 부부와 조카들을 생각하고 기도하기 위해서다
일상에서 잊었다가도 수시로 생각하고 마음에 떠올려
멀리 있을지라도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에 닿는 느낌으로, 만지작거리는 감촉으로,
그리고 꺼내서 눈으로 보며 동생과 그 식구들을 생각한다.
멀리 있어 자주 만날 수 없기에 그렇게
떨어져 있는 동생과 조카들을 만난다.
그렇게 그 순간이 기도로 그들과 만나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