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蓮峰)을 묵즙(墨汁)에 적셔
화선지 무대에서 춤을 추면
전해오는 향기는 묵향일까? 연향일까?
暗香浮動 이니
정자에 실바람이 스치면
묵향과 연향이 만나
취향정이 되면
묵객은 정자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암향부동 : 보이지 않는
향기가 은은히 떠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