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중에 눈이 내리면
오가기가 어렵지만
요즘은 제설이 잘되고
월동장구만 잘 갖추면 험지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곳의 바위는 하루의 반나절만 해를 보고
구름과 하늘만 본다해서
운일암반일암이라 부른다
그곳 길 옆에 자리한
도덕정이 추위를 잊고
눈을 맞아가며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풍광에 매료되어
두꺼운 누비 두루마기 옷깃을
한껏 곧추세워 추위를 잊은 한량의
시조 읊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도도의 오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