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몽의 시에 등장하는
시몬은 아니더라도
낙엽을 밟는 소리가 좋다.
바람에 이지저리 몰려다니는
낙엽 뒹구는 소리도 좋다.
이런 것들이 좋은 것을 보니
나이가 들었어도
남자인가 보다.
돋보기 너머로 가을을 보고
세상의 소리를 보청기에 담아도
세월이 흐름이 즐겁기만 하다.
스마트기기가 오늘의 감정을
마음에 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가을의 어느 날을
사진의 기록 속에 남겨준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