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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곳 곳에 가을의 색과 소리가 들립니다.

| 조회수 : 808 | 추천수 : 0
작성일 : 2022-11-10 09:01:50

장마철 마루에 걸터앉아
양철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가을이 되었는데 뒤늦게 되 살아 납니다.

돌담에 담쟁이 덩굴이 가을임을 알리는데
빛 바래고 녹슨 지붕까지 가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도토리나 밤알이 떨어져 구르는 소리도 들리는 것같습니다.
가을이 되니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까지
마음을 간지럽힙니다.

감나무에 기대어 수확을 돕던 사다리는
초가지붕이 부를 때 까지 추녀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쉬엄 쉬엄 자기의 일을 충실하게 감당했던 아름다운 흔적들이
오늘도 마음에 자리를 잡습니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2.11.10 11:51 PM

    실제로 보면 녹슨 양철지붕일 뿐인데
    사진 속 색상들이 너무 잘 어우러져서
    깊은 가을의 정취를 자아납니다.
    외가의 초가지붕이 양철지붕으로 바뀌고
    밤송이 떨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우뢰같던지
    놀라서 외할머니 품을 파고 들면
    도깨비가 알밤을 까먹나보다 하며 놀리시곤 하셨지요...더욱 기겁;;;ㅎㅎ

  • 도도/道導
    '22.11.11 8:19 AM

    님께서도 예쁜 추억이 있으시군요~
    저희 할머님께서도 옛날 이야기 많이 해주셨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추억이 젖어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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