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송이 국화 축제에서
천만송이의 의미를 새겨본다
천만 송이로 잘 가꾸어진 국화들이 저마다 뽑내는 듯해도
사실 경작자의 손길에 감탄하게 된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꽃 옆에서라는 싯귀가 떠오른다
한 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솟적새는 슬피 운 것이 아니라
농부는 봄부터 부지런히 가꾸어 형체와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많은 시간 땀을 흘렸나 보다.
향기에 취하고 자태에 매료되며 즐기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에 안타깝다
향기는 날려 보내고 자태는 시들어 무너져도
사진 한장에 담에 그날을 오래기억하고
그 향기와 감동을 잊지 않는다.
더불어 농부의 땀흘림에 박수를 보낸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