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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숙희씨의 일기장7

| 조회수 : 9,023 | 추천수 : 0
작성일 : 2021-08-03 15:32:24



숙희씨의 어린시절

​숙희씨의 가족이야기 [출처] [숙희씨의 일기 #7] 어린시절|작성자 21nylee
잠시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리 집은 뭐랄까, 자유로운 분위기었어요. 부모님이 사이가 좋으셨고요.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었고 그다지 큰 굴곡이 없이 살아왔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권위적이지 않은 분이셨어요. 어머니는 다정하고 세련된 분이셨고요. 저희는 거의 대부분을 전주에서 살았지만 두분은 순창에서 만나셨대요^^ 

​아버지는 교수로 지내시면서 취미로 사진을 찍으셨어요. 그래서 저희 형제들은 또래에 비해 어렸을 적 사진이 많아요. 어머니는 결혼 전에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셨고요. 



두 분의 예술적 기질이 저희 형제들에게 고루 내려온 듯 해요. 
우리집이 일남삼녀인데, 음악 쪽 재주는 제 동생이 받아서 피아노를 했고요. 
저는 그림, 오빠는 사진을 했어요. 
오빠는 원래 전공은 토목이었는데, 아무 상관없는 카메라를 배워서 기자 시험을 봤고 이후에 카메라 기자로 활동했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

​제가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예요. 그땐 교실 뒤편에, 예를 들면 <우리의 솜씨> 같은 제목으로 학생들이 그린 작품들 전시해 주잖아요. 그림이라고 해봤자 색칠하기 정도였지만요 ^^; 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시고 잘 했다고 뒤에다가 제 그림을 붙여주셨는데, "와! 잘해서 또 그림을 걸어야지" 싶은 거예요. 

​그렇게 그림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중학교로 들어갔을 때 특별활동반으로 미술반에 들어가 활동했어요. 그때만해도 미술을 전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짝꿍이 자기는 화실을 다닌다고 하는거에요. "학교 끝나고 화실을 들렀다가 갈건데 너도 가볼래?" 이래서 구경을 갔어요. 

구경을 갔는데 석고상을 둘러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거에요. 그때 '화실에 다니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화실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술대학을 가야겠다 했어요.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가게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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