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넘을 담장은 없다.
열지 못하는 자물쇠도 없다.
뚫지 못할 벽도 없으며
깨지 못할 금고 또한 없다.
도둑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가 생각하기를
나는 붙잡히지 않고
나는 도난 당하지 않는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창과 방패처럼 서로의 다른 기능이
목적에 실패할 수 있다
우기는 이와 따지는 이들 속에
타협의 지혜를 자연에서 배운다
겨울이 봄에게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어주고
가을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처럼
떠날 때를 알고 내어 줄줄 아는 관용과 배려가
아쉽지 않는 세상을 맞이하고 싶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