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왜곡이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
화려한 장식과 포장은 배신감 마저 들게 한다.
금배지 뒤의 권모술수는 가증스럽고
펜으로 마구 찔러 대는 잉크 자욱은 문신처럼 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는다.
시기를 맞추어 피었다가 시드는 꽃들은
저마다 아름다움에 걸맞은 열매를 맺지만
인간은 시간이 갈수록 추한 꼴만 드러낸다.
그림자는 저녁이 되면 더 길어진다.
내 황혼의 그림자가 추한 모습으로 늘어지지 않기를
오늘도 두 손을 모은다
도도의 일기